↑↑ 지난 15일 양봉농가 대상 꿀벌 월동 사양관리 및 병해충 예방 목적의 봉군 소실방지 조기회복 등의 교육이 진행되고 있다. |
ⓒ 성주신문 |
대가면의 한 참외농가에서 지난달 17일과 29일에 각각 1·2차 파종한 작물이 모두 고사하는 피해가 반복적으로 발생해 농업기술센터와 성주군은 원인파악에 나섰다.
이에 시설하우스내 암모니아가스와 아질산가스가 대기 중으로 빠지지 못하고 시설하우스내 농도가 짙어져 작물체에 이슬방울이 결합됨에 따라 참외를 고사시키는 가스피해가 의심됐다.
시설하우스내 가스는 육묘 전 참외 재배토양에 살포한 미숙퇴비, 유기질 비료 등에 포함된 질소성분이 미생물에 의해 분해되면서 발생하기 때문에 토양의 지온을 높여 유기물 분해속도를 올리거나 환기 등의 예방이 필수적이다.
퇴비 원료에 따른 가스발생량은 계분이 가장 높고 돈분, 우분 순으로 책정되는 가운데 대부분 농가들이 농협에서 구매해 사용하는 퇴비의 원료는 우분으로 알려졌다.
참외농사를 시작하는 가을부터 발생하는 가스피해의 경우 잎끝이 타는 정도로 이상고온이 심화되면서 대부분 농가가 매년 조금씩 피해를 입고 있는 것으로 파악되며 이에 따른 보상책과 지원은 없는 상황이다.
군은 예방책으로 겨울철 지온이 낮을 때 육묘 및 정식 전 최소 20일 이상은 적정 토양수분을 유지한 상태로 보온덮개를 아침 일찍 열고, 저녁 늦게 덮어 태양열을 충분히 받음으로써 유기물 분해속도를 높여 가스를 빼내는 작업을 지도하는 등 환기에 따른 습도 조절의 중요성을 강조하고 있다.
농업기술센터 참외기술팀 관계자는 "환기보다 퇴비를 토양에 살포해 미생물이 분해할 때 발생하는 것이 가스이기 때문에 육묘 전 물을 주고 열을 가둬 지온을 높이는 예방이 가장 중요하다"고 말했다.
피해증상에 대해 참외기술팀(930-8061) 또는 가까운 농업인상담소(남부, 동부, 서부)에 문의하면 현장 신속진단을 실시하고 피해 방지대책을 안내하고 있다.
이밖에도 본격적인 참외농사에서 자연수정을 위해 수급돼야할 벌꿀을 생산하는 양봉농가도 예년과 같은 실종사태가 이어지자 실질적인 지원책 강구를 요청하고 있다.
지난 8일 관내 양봉협회와 농업경영인회, 이장협의회 등이 모여 화분매개 벌의 안정적 공급을 위한 협의회가 개최된 가운데 벌 생산농가의 육성 및 지원체계에 대한 논의가 이어졌다.
기상이변과 병해충 등의 꿀벌실종 사태에 대응코자 성주군이 전수조사를 실시한 결과 올해 200여개의 참외농가에서 벌통 4천700여군이 부족할 것으로 조사됐다.
올해 벌통 1군이 20만원 정도의 적정가격으로 예상됨에 따라 성주군은 양봉농가에 1군당 약 1만4천원 정도의 지원금을 투입할 계획이었으나 농가에서는 지원금보다 보조사업 형식의 기자재 지원을 요청했다.
한국양봉협회 전용운 성주군지부장은 "1~2만 정도가 들어있는 벌통 1군이 성주에선 참외농사로 5만여군이 필요한 상황에서 12월 안에는 벌통 수급이 확보돼야하는 상황"이라며 "작년에 30만원까지 벌통가격이 웃돌았기 때문에 지원금보다는 양봉농사에 도움이 될 수 있는 기자재 지원이 더 실질적으로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성주는 자연수정에 의존도가 높은 참외농사가 활성화돼있는 만큼 최초 '화분매개별 전문생산농가 육성 및 지원'으로 2억원(군비 100%)을 내년도 예산에 편성했다.
산림축산과 관계자는 "해당 지원금으로 농가의 봉군회복과 강군육성에 총력을 기울일 예정이나 특정 대상과 지원 세부내역을 확정한 것이 없기 때문에 조만간 다시 협의체 회의를 진행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한편 군은 지난 15일 양봉농가 100여명에게 꿀벌 월동 사양관리 및 병해충 예방 목적의 봉군 소실방지 조기회복 등의 교육을 실시해 대처를 안내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