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격적인 여름철을 맞아 에어컨과 선풍기 등 냉방기 사용이 늘어남에 따라 화재발생을 주의해야 한다.

경북소방본부 집계에 따르면 2019년 이후 도내 냉방기로 인한 화재는 총 62건이 발생했다.

다행히 인명피해는 없었으나 약 1억2천만원의 재산피해가 발생한 것으로 알려졌다.

2019년 14건, 2020년 9건, 2021년 13건, 2022년 11건, 2023년 15건 등 매년 비슷한 건수로 꾸준히 발생하고 있는 실정이다.

장소별로는 주택이 24건(38.7%)으로 가장 많았고 기타 서비스시설 8건(12.8%), 판매·업무시설 6건(9.6%) 순이었다.

원인별로는 전기적 요인이 34건(54.8%), 기계적 요인이 17건(27.4%), 원인미상 9건(14.5%)이다.

월별로는 무더위가 절정인 7·8월에 각 19건(30.6%), 6월 6건(9.6%) 순이며 시간대별로 15~17시 16건(25.8%), 19~21시 9건(14.5%) 발생한 가운데 오후시간에 집중됐다.

냉방기 화재는 장기간 사용에 따른 전선피복 손상, 몸체 부분에 쌓인 먼지에 의한 트래킹 현상, 반복된 진동에 따른 전선 접촉불량 등이 원인이므로 정기적인 점검 및 청소가 중요하다.

또한, 대개 야외에 설치되는 에어컨 실외기는 담배꽁초 등 각종 쓰레기가 쌓여 화재가 발생할 수 있으므로 평소 주변정리에 만전을 기해야 한다.

경북소방본부 관계자는 “에어컨 등 냉방기는 무더운 여름을 보내기 위한 필수 가전제품이지만 사용시 안전수칙을 지키지 않으면 화재발생의 원인이 될 수 있다”며 “위험요인을 반드시 살펴 안전한 여름을 보내길 바란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