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메뉴 바로가기 본문 바로가기

more
사설 독자마당

봄이 오는 길목에서 - 이상숙

성주신문 기자 입력 2025.03.11 09:34 수정 2025.03.11 09:34

↑↑ 이 상 숙 시인·다연농장 대표
ⓒ 성주신문


쪽빛 깊은 하늘에서
봄소식 들려온다
잔설 남은 계곡에도
청맥 흐르는 바다에도
생명의 심장 소리 들린다

숲속 산새들 노래하고
골짜기 바위틈 휘돌아
물거품 청량한 파장은
출렁이는 강물이 되어
대지의 목마름을 적신다

산 들에 고운 바람 있으니
이 얼마나 경이로운가
겨우 내도록 닫힌 창을
활짝 열었다

시려서 차가운 세상 상처로
굳어버린 마음의 각질을
벗어 보자
진실로 따뜻한 미소
하나면 충분해
사랑으로 웃어주고
아파하면 품어주고

그대도 나도 우린 이미
다 알고있어
찬란한 새봄이 희망으로
가까이 오고 있음을



저작권자 성주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