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월 새학기가 시작되며 유치원 및 어린이집, 학교 등 집단생활이 이뤄지는 곳을 중심으로 감염병 유행 우려가 커지고 있다.
특히 전염성이 매우 강한 수두 등 바이러스성 질환 감염사례가 잇따르면서 학생과 학부모의 주의가 요구된다.
질병관리청 조사에 따르면 올해 전국 의료기관에서 수두 진단을 받은 환자는 이달 17일 오전 기준 5천14명으로 개학 직후인 3월 첫째 주부터 환자 수가 급격히 증가해 집단감염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
이중 경북지역에서는 성주군의 2명을 포함한 288명이 수두에 걸렸으며 인구 10만명당 발생률이 11.33%로 전국 평균(9.78%)을 웃돌았다.
지난해의 경우 16명의 성주군민이 수두에 감염된 가운데 만19세 미만의 미성년자가 87.5%에 달하면서 어린이와 청소년을 중심으로 감염위험이 상당하다.
제2급 법정감염병인 수두에 감염되면 미열과 피로감을 시작으로 온몸에 수포가 생기면서 가려움을 동반하고 심할 시 폐렴, 뇌염 등의 합병증이 발생할 수 있다.
수두 바이러스는 주로 기침이나 재채기 등 호흡기 분비물을 통해 공기 중으로 전파되며 감염자의 피부병변에 직접 접촉하면 감염확률이 더욱 높아진다.
발진이나 발열을 비롯한 의심증상이 나타나면 가까운 보건소 또는 병·의원을 찾아 검사를 받고 확진 시 전염 가능성이 높은 약 5일간은 등원·등교 및 출근 등 외부활동을 자제해야 한다.
앞서 올바른 손 씻기와 마스크 착용, 기침예절 준수 등 기본적인 예방수칙과 더불어 예방접종을 통해 감염위험을 줄이는 것이 중요하다.
소아는 생후 12~15개월에 수두 백신을 1회 접종하고 13세 이상 미접종자의 경우 4~8주 간격으로 2회 접종하면 면역력을 효과적으로 확보할 수 있다.
수두뿐만 아니라 홍역도 전 세계적으로 유행하는 양상을 보이면서 보건당국이 긴장을 늦추지 않고 있다.
세계보건기구(WHO)에 따르면 지난해 전 세계 홍역환자는 약 33만명이며 유럽, 중동, 아프리카 순으로 많았다.
같은 기간 우리나라에서도 48명의 홍역환자가 발생했으며 이중 베트남, 필리핀, 말레이시아, 중국 등 한국인이 자주 방문하는 국가에서 유입된 사례가 대부분을 차지했다.
다행히 올해 아직까지 성주를 포함한 경북지역에서는 홍역 확진사례가 보고되지 않았지만 지난 17일 기준 서울·경기 각 4명, 경남 2명 등 전국적으로 총 16명의 감염자가 발생해 보건당국이 예의주시하고 있다.
홍역 초기증상으로는 발열과 기침, 콧물, 결막염 등이 나타나고 구강 내 12mm 크기의 회백색 반점이 생긴다.
약 10일 후에는 목 뒤와 귀 아래부터 몸통, 팔다리, 손·발바닥에 이르기까지 비수포성 발진이 퍼지는 데다 심할 경우 중이염, 기관지염, 급성뇌염 등 심각한 합병증을 동반할 수 있다.
따라서 홍역이 유행하는 국가 방문은 가급적 자제하고 불가피한 경우에는 출국하기 약 2주 전 예방접종을 완료해 충분한 방어면역이 형성될 수 있도록 조치해야 한다.
경북도청 복지건강국 관계자는 "신학기가 시작되면서 집단생활에 따른 감염병 유행 가능성이 커진 가운데 연령별 필수 예방접종을 확인하고 누락된 접종이 있다면 신속히 완료하는 것이 중요하다"며 "의료기관에서도 발열·발진 등 감염이 의심되는 환자가 방문하면 수두와 홍역 가능성을 고려해 신속히 검사하고 관할 보건소에 신고해줄 것"을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