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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버가 필요없네..." 맨투맨식 자료 직교환. P2P에 대하여.

성주신문 기자 입력 2001.01.06 12:05 수정 2001.01.06 12:05

인터넷 시대의 반항아 P2P(Peer to Peer)가 최근 디지털 경제에 새로운 패러다임을 만들고 있다.
정보를 스펀지처럼 받아들이 뒤 제한적으로 흘려 보내주는 기존 인터넷서비스업체의 중앙서버는 이제 지식을 서로 나누고자 하는 네티즌들에게 더 이상 매력적인 대상이 되지 못한다.

넷스케이프 개발자인 마크 앤드리슨은 P2P를 일컬어 '사이버세계에서 10년에 한번 나올까 말까한 획기적인 아이디어'라고 말했으며, 인텔사의 최고경영자인 앤디 그로브도 P2P를 '차세대 인터넷'이라고 극찬했다.

P2P가 과연 무엇이기에 이처럼 국내외 인터넷업계를 뜨겁게 달구고, 인터넷 전문가들의 호평을 받는 것일까.
P2P는 영문 피어(Peer)에서 짐작할 수 있듯이 친구나 동료들끼리 인터넷으로 원하는 파일이나 자료를 서로 나눠가진다느 뜻이다.

일반적으로 인터넷의 모든 자료는 특정 서버를 통해 내려받는 형태인 데 비해 P2P는 인터넷에 접속한 네티즌 개개인의 PC를 직접 연결, 음악과 동영상 등 각종 자료를 검색하고 1대1로 교환하는 방식이다.

특정업체의 서버를 거칠 필요없이 개인끼리 바로 연결하기 때문에 자료의 업다운로드 속도가 빠르고 훨씬 간편하다.
이런 장점 때문에 최근 문제가 된 모가수의 비디오를 빠른 속도로 유행시키는 데 P2P가 상당한 역할을 했다는 후문이다.

P2P는 단순히 음악이나 동영상 파일만을 주고 받는 기술이 아니다. P2P를 이용하면 개인끼리 파일교환은 물론 수백MB~수백GB에 이르는 엄청난 용량의 영화 등 다양한 멀티미디어 정보를 쉽게 공유할 수 있다.
영화사이트에 들어가지 않고도 자신이 원하는 영화를 검색하고 다운받을수 있을 뿐만 아니라,인터넷 쇼핑몰에 들어가 회원으로 가입하지 않고도 물건을 고르고 구입할 수있다.

또 모든 개인 PC가 네트워크로 수평 연결된 상태에서 이들의 칩을 모으면 그 어떤 슈퍼컴퓨터 못지 않는 정보처리기능을 발휘할 수도 있다.
P2P는 전자상거래, 채팅, 게임, 교육, 전자경매 등 적용할 수 있는 분야가 무궁무진하고 이를 통해 다양한 e-비즈니스 모델을 창출할 수 있다는 게 인터넷 전문가들의 견해이다.

MP3음악파일을 주고받던 초창기 전형적인 P2P가 최근에는 인터넷업체들이 잇따라 P2P방식의 서비스를 도입하면서 날개를 달았다.
팝데스크사이트(www.popdesk.co.kr)가 최근 선보인 '나누미'는 팝데스크를 열지 않고서도 개인끼리 파일을 공유할 수 있는 P2P서비스로 각광을 받고 있다.
회원이 원할 경우 자신의 폴더에 접근할 수 있는 사람을 제한할 수 있는 기능도 있다.

엠엔조이도 지난달부터 P2P커뮤니티 프로그램인 '무당벌레'를 선보였다. 이 서비스는 회원으로 가입하지 않고도 개인 홈페이지와 자신의 커뮤니티를 구성할 수 있는 서비스.

와우프리가 지난해 8월에 오픈한 파일공유서비스 '체게바라'도 네티즌들의 호응을 얻고 있다. 이 업체는 올해부터 P2P방식의 다양한 서비스를 시작할 계획이다.
그외 P2P방식을 적용한 기술과 비즈니스모델도 잇따라 선보이고 있다.

인터넷업체인 글로벌인터넷비즈니스는 최근 P2P를 응용해 개인용 PC를 네트워크로 연결, 다음달부터 'Pico Tera'라는 이름으로 선보일 계획이다.
또 P2P 메신저업체인 씨프렌드는 최근 자사의 P2P솔루션을 커뮤니티 서비스를 제공하는 신생 인터넷벤처에 무상으로 제공하기로 했으며 P2P업체인 오픈포유도 B2B(기업간 전자상거래)업체들을 대상으로 자사가 개발한 P2P솔루션을 무료로 설치해 줄 계획이다.

P2P서비스가 이처럼 국내에 급속히 확산되고, 새로운 e-비즈니스모델로 떠오르자 지난해 11월에는 P2P사업을 주도할 한국P2P협회가 출범, 활발한 활동을 하고 있다.

네티즌과 인터넷업계의 P2P열풍에도 불구하고 장미빞 미래만 있는 것은 아니다.
기술과 수익모델은 두고서라도 우선 가장 큰 걸림돌은 저작권 문제가 불거질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
인터넷업체가 직접 해당파일을 제공하는 것은 아니지만 중간에서 매개체 역할을 했기 때문에 저작권 소송에 휘말릴 경우 책임을 면하기 어렵게 된다.
그렇다고 P2P서비스가 위축될 기미는 보이지 않고 있다.

최근에는 저작권 문제를 피해갈 수 있는 P2P모델이 등장하고 있는데다 인텔 등 대기업들이 P2P사업에 잇따라 진출, P2P열풍을 부채질하고 있다.
특히 국내의 경우 P2P서비스에 있어서 다른 선진국에 비해 기술적인 우위를 지니고 있는데다 인터넷 인프라 환경이 잘 갖춰져 있어 P2P서비스가 빠르게 확산될 전망이다.

P2P는 처음에 음악파일을 서로 주고받기 위해 만든 프로그램이다. 미국의 대학 1년 중퇴생 '숀 패닝'이라는 사람이 1998년에 제작한 '냅스터'라는 프로그램은 MP3 등 음악파일을 서로 교환할 수 있도록 고안됐다.
P2P의 원조인 냅스터는 그후 1년여만에 전세계 수천만명이 사용하는 프로그램이 됐고, 그후 AOL의 자회사인 '널소프트'가 만든 '그누텔라'가 현재 전세계 모든 P2P솔루션의 모델이 됐다.
한국판 냅스터는 지난 해 5월에 오픈한 '소리바다'
현재 국내에서 활동하고 있는 P2P 서비스 업체는 50개 정도이다

*냅스터 www.napster.com
*소리바다 www.soribada.com
*스카우어 www.scour.com
*아이메쉬 www.imesh.com
*그누텔라 gnutella.wego.com
*프리넷 freenet.sourceforge.net
*synap www.synap.co.kr
*체게바라 www.wowfree.net
*Ketella www.ketella.com
*오픈포유 www.open4u.co.kr
*나라고 www.nerago.com
*씨프렌드 www.seefriend.co.kr
*건텔라 www.guntellakorea.net
*엔위즈 www.enwiz.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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