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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문화 사회종합

성주군 초등돌봄 수요 몰리는데 갈 곳이 없다

김지인 기자 입력 2026.07.14 09:24 수정 2026.07.14 09:24

고학년 돌봄센터 이용 제약
방학 중 점심·이동도 부담

↑↑ 성주군다함께돌봄센터는 만6~12세 초등학생을 대상으로 보호와 학습·정서 지원, 체험활동 등 여러 돌봄기능을 수행하고 있다.【관련 사진】
ⓒ 성주신문

여름방학을 앞두고 맞벌이 가정 등을 중심으로 자녀 돌봄 부담이 커지면서 다함께돌봄센터 확충 필요성이 다시 주목받고 있다.


다함께돌봄센터는 소득수준에 관계없이 돌봄이 필요한 만6~12세 초등학생 누구나 이용할 수 있는 보편적 돌봄시설이다.

성주군다함께돌봄센터 1·2호점은 지난해 하반기부터 정원을 기존보다 30% 늘린 각 26명 규모로 운영하고 있지만 여전히 수요를 감당하기에는 부족하다는 목소리가 이어지고 있다.【본지 1290호 2025년 9월 2일 보도】

다만, 올해는 이용자 선정방식이 바뀌면서 예전처럼 대기자가 크게 누적되는 상황은 상당부분 완화된 것으로 전해졌다.

다함께돌봄센터 개소 초기에는 선착순 접수에 따라 우선 대기명단에 이름을 올려두는 사례가 많았으나 올해는 학기 시작에 맞춰 1호점은 추첨, 2호점은 저학년 우선기준의 점수제로 이용자를 선정했다.

다함께돌봄센터 이용이 어려운 아동은 장기간 대기하기보다 학원이나 지역아동센터, 청소년방과후아카데미 등 타 돌봄·교육자원을 찾는 흐름도 생긴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대기자 수가 줄었다고 해서 다함께돌봄센터 이용 수요 자체가 해소된 것은 아니다.

정원이 한정된 상황에서 하교시간이 빠르고 보호 필요도가 높은 저학년 아동에게 우선순위가 집중되다 보니 고학년은 만12세 이하 이용대상에 포함되더라도 다함께돌봄센터 이용을 이어가기 쉽지 않은 실정이다.

학부모 A씨는 "아이가 다함께돌봄센터를 다녔는데 고학년이 되면서 이용하기 어려워졌다"며 "어린 동생들에게 자리를 양보해야 한다고 달랬지만 센터를 좋아하던 아이가 아쉬워하는 모습을 보면 마음이 아프다"고 토로했다.

대안으로 거론되는 학원은 가정에 경제적 부담이 따르고, 지역아동센터는 이용과정에서 소득수준 등이 고려되는 만큼 모든 가정이 같은 여건에서 선택하기에는 한계가 있다는 목소리다.

이와 함께 초4~6학년 대상의 청소년방과후아카데미는 월~금요일 주5일 동안 악기 연주, 지역자원 연계활동, 교과학습, 독서 논술, 방송댄스 등 다양한 프로그램을 비롯해 저녁 급식을 제공하고 연4회 주말체험도 진행하며 고학년 돌봄을 보완하고 있다.

하지만 하절기에는 오후 4시부터 8시까지, 동절기의 경우 오후 3시에서 7시 사이에 운영돼 방학기간 등 오전시간대 이용을 원하는 가정에는 돌봄 공백이 생길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오기도 한다.

특히 맞벌이·다자녀 가정은 방학기간 아이가 안정적이게 머물 공간뿐만 아니라 점심식사 해결여부를 돌봄시설 선택의 중요한 기준으로 삼는 데다 여기에 이동거리와 안전문제까지 고려하면 주거지와 가까운 시설에 대한 필요성이 더욱 커질 수밖에 없다.


공백 우려 3호점 신설 거론
돌봄기반 정주여건과 직결



이런 가운데 지역사회에서는 수요에 맞춰 다함께돌봄센터 3호점 신설을 검토해야 한다는 요구가 나오고 있다.

일각에서는 새로운 부지를 확보한 후 건물을 신축하기보다 기존 공간을 임차해 운영하는 방식이 현실적인 대안으로 거론된다.

저학년 아동의 이동편의와 안전성을 고려할 때 공동주택이 밀집한 성주군 성주읍 백전리 아파트단지 주변 등을 돌봄센터 입지로 검토해볼 수 있다는 의견이 있다.

초등 저학년은 집과 가까운 곳에서 돌봄서비스를 받을 수 있도록 하고, 이동여건이 비교적 원활한 고학년은 다함께돌봄센터 1·2호점이나 청소년방과후아카데미 등 기존 시설과 연계하는 방식도 하나의 방안으로 제시된다.

다만, 성주군은 다함께돌봄센터 3호점 신설과 관련해 신중한 입장을 보였다.

성주군청 가족지원과 관계자는 "3호점은 아직 내부 협의단계라 구체적으로 언급하기 어렵다"며 말을 아끼면서도 "돌봄 수요와 운영여건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볼 사안"이라고 설명했다.

돌봄시설 확충은 단순히 현재 아동 수에 맞춰 공간을 늘리는 것을 넘어 아이를 키우는 가정이 지역에 머물 수 있는 생활기반과도 맞닿아 있다.

아이들이 줄어 시설이 필요 없다는 접근보다 아이를 키울 수 있는 환경을 먼저 갖추는 노력이 정주여건 개선과 인구유입의 출발점이 될 수 있다는 점도 함께 살펴볼 필요가 있다.

저출생 대응이 출산 지원을 넘어 실제 양육부담을 덜어주는 생활밀착형 정책으로 확장돼야 하는 만큼 다함께돌봄센터 확충 논의가 성주지역 돌봄기반 강화로 이어질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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