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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 독자마당

길 - 이상숙

이수영 기자 입력 2026.08.18 09:44 수정 2026.08.18 09:44

 

↑↑ 이상숙 다연농장 대표
ⓒ 성주신문

 

세상은 길이 있다
하늘에도
바다에도
땅에도

태초로부터 움직이는
모든 생명들은
길을 가야만 했다

새들은 하늘길을 날았고
고래도 피라미도 물속에서
길을 찾는다

나는
태고로 부터 네 발로 기어서
길을 선택하였고

두발로 뛸 때는
세상을 머리에 이고
욕망의 길 위에서 방황하며
끝없는 투쟁으로
많이도 땀을 흘렸다

무거운 땀 방울은 눈물 방울로
가슴을 적시었지

이렇게 살아온
아득히 까마득한 길을
보내고 뒤돌아 보니
이것을 인생이라 하던가

나는
앞으로 얼마나 더 길을
가야 할까
10중 7할이라?

이제 3할 정도는
편협한 삶 정리하고

남 말 귀담고
남 맘 내 맘 되도록
오리걸음 곧게 잡아
그렇게 그렇게 길을 가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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