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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문화 사회종합

경주를 문화산업의 도시로

이채근 기자 입력 2007.04.22 17:09 수정 0000.00.00 00:00

경주칼럼

경주칼럼
경주를 문화산업의 도시로

“아름다운 유적에 걸맞게
조화로운 모습을 가꿀 차례”

최근 경주의 아동수가 급감하고 있다. 물론 해가 갈수록 고용의 불안정, 여성의 사회진출 등으로 인해 저출산의 시대가 다가 왔음을 감지할 수 있기 때문이다.

그러므로 타지역을 포함해 경주 또한 저출산의 확산을 피할수 없는 건 당연지사이지만 중요한 것은 경주에 거주하고 있는 아동수와 젊은 층이 타지역에 비해 턱없이 부족하다는 사실이다.

경주시내의 중심가를 비롯한 아파트단지가 들어선 거리 어디를 봐도 10년 전의 경주에 비해 한사하기 그지없다. 이대로라면 경주는 노령화의 도시 즉 늙어가고 있는 것이다.

신라천년의 고도, 빛나는 문화유적이 아름다운 경주를 등지고 가정을 이룰 젊은 세대들이 왜 하나같이 대도시나 기타지역으로 이주해가는 것일까?

경주에 고층건물과 빌딩이 들어서지 못한다는 건 경주시민이라면 모두 알 것이다. 잘난 문화유산과 빛나는 유적이 경주시민으로 하여금 보호와 감시를 원할 뿐 이를 발전시켜 더욱 많은 관광상품을 만들어 낼 회사와 타 지역에 세워진 분수대, 해양공원, 눈부신 조명과 야광, 각 층으로 만들어진 잔디밭의 모형비 등 다른 지역은 앞 다투어 미를 경쟁하기 바쁜데 정작 대한민국 최고의 관광도시인 경주는 신라시대 유적들의 특별함을 제외하고는 어디서나 있는 평범한 농촌 그대로일 뿐이다.

물론 요즘 들어 신라문화원에서 주최하는 ‘달빛 기행’과 시에서 주최하는 사업인 ‘신라밀레니엄 테마파크’를 들인 좋은 예도 있지만 그것만으로는 아직 소수의 노력에 불과할 뿐이라고 생각된다.

경주가 ‘정부에서 주최하는 역사문화도시’라는 개념이 뚜렷하여 쉽게 많은 발전을 꾀할수 없는 것도 이에 따른 난제이기에 이젠 정부에서 좀더 적극적인 방안을 토대로 확실한 문화산업의 도시로 탈바꿈하기 위한 획기적인 비전과 방안을 계획해야 할 순서라고 생각한다.

아름다운 유적이 즐비하다면 그에 걸맞게 경주시도 안주에서 벗어나 조화로운 모습을 가꿀 차례이다.

그러면, 돌아섰던 경주시의 젊은 민심이 모여들어 경주문화발전에 총 기력을 기울일 것이고 그들의 젊은 열정을 값지게 써 자리매김할 것이라고 본다.

아울러 터미널, 역 근처 유적지 주변을 유료화하여 외국인만을 대상으로 안내하는 관광안내는 그만두고 경주시에 관광온 내국인들에게도 우리것의 소중함을 널리 알리도록 무료로 안내해 줄 수 있는 도우미를 키울 인력도 제공하여 현재 어려운 취업난을 겪고 있는 경주시 젊은이들에게도 큰 희망과 보탬을 줄 수 있었으면 하는 바램이다.
<최성훈 경주신문 운영위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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