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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문화 사회종합

경주 문화계 가까이에서 읽다<5>-(사)한국문인협회 경주지부

이채근 기자 입력 2007.04.22 17:10 수정 0000.00.00 00:00

“작품 통해 이 땅과 이웃의 삶을 보듬어”

■ 경주 문화계 가까이에서 읽다<5>-(사)한국문인협회 경주지부 ■

“작품 통해 이 땅과 이웃의 삶을 보듬어”
사회의 빛이 되고 있는 문학인의 자부심

ⓒ 경주신문사

비어진 듯 쓸쓸했던 거리마다 꽃들이 다투어 피어나 저마다의 언어와 현란한 목소리로 시를 읊고 있다. 가득 찼는가 싶으면 비우고 허전하다 싶으면 흐드러지게 울컥거리며 피는 저 꽃들처럼 경주의 문학은 화려하게 또는 고요하게 향기를 피우며 존재하고 있다

1962년에 인준을 받아 45년의 역사를 가지고 있는 경주문협은 김동리선생님과 박목월선생님의 영향으로 전국에서 가장 활발한 단체로 손꼽혔으며 휼륭한 문인들을 배출해왔다.

현재 90여명의 회원이 활동하고 있는 경주문협은 어느 시·도 보다 문인이 많은 것으로 알려져 있고 경주시민들의 문학에 대한 관심이나 애정이 뜨거운 점도 경주가 문향임을 재확인시킨다. 이는 개인적인 작품 활동은 물론이려니와 1962년부터 매년 거르는 일 없이 목월백일장, 청마백일장, 신라문화제 전국한글백일장을 개최하고 시화전을 통해 문학의 저변확대에 최선을 다한 경주문협회원들의 노력의 결과로 보여진다.

한국문인협회 경주지부 역대 지부장으로는 원형갑 초대지부장, 성학원 지부장, 홍영기 지부장, 박주일 지부장, 이근식 지부장, 서영수 지부장, 정민호 지부장, 설성희 지부장, 장승재 지부장, 조동화 지부장, 김종섭 지부장, 허동인 지부장, 윤기일 지부장, 김기문 지부장이 이 땅에 문학의 뿌리를 다지는데 지대한 역할을 해왔다. 현재는 노종래 지부장, 최태호 부지부장, 진용숙 부지부장, 정구찬 사무국장이 맡아 의욕적인 행사들을 이끌고 있다.

한편 장윤익 선생을 구심점으로 시작되었던 동리목월문학관이 지난해에 완공을 보았고 많은 문인들이나 시민들이 문학관을 관람하면서 정서의 순환 및 경주문학의 역사를 되짚어보는 계기가 되고 있어 그 또한 경주 문인의 자부심으로 여겨지고 있다.

노종래 지부장은 “작품을 통해서 이 땅과 이웃의 삶을 보듬고 있는 경주문협 회원들의 활동은 돋보이고 있으며 그것이 곧 문인이 이 사회에서 존재하는 이유가 되기도 한다.”며 개인적인 작품의 승화를 통해 사회의 빛이 되고 있는 문학인의 자부심을 이야기했다.

월간문학으로 등단하여 문학 활동을 시작한 노종래 지부장은 경주 문인의 숙원사업인 시비 건립의 시급함을 전하며 자라나는 꿈나무들에게는 학습의 현장이 될 것이고 새로운 관광코스로 각광을 받을 텐데 부지 확보에서부터 난항을 겪고 있다고 했다.

문학이 문학인들만의 것이 아니라 독자와 함께 했을 때 더 빛을 발할 수 있을 것이라는 의미로 받아들여진다. 내일은 더욱 화려한 꽃이 피어나리라.
황명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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