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메뉴 바로가기 본문 바로가기

more
사회/문화 사회종합

(주)으뜸공간 건축사사무소 김광수 사장

이채근 기자 입력 2007.04.22 17:24 수정 0000.00.00 00:00

“건축은 건축주가 원하는 바를 실현시켜주는 것”

(주)으뜸공간 건축사사무소 김광수 사장
“건축은 건축주가 원하는 바를 실현시켜주는 것”

ⓒ 경주신문사

‘건축은 우리의 삶이 펼쳐지는 무대이다(브르노 제비)’, ‘건축은 응고된 음악이다(쉘링)’ 등 과거로부터 지금까지 내려진 건축의 정의는 다양하다. 다양하다는 것은 그만큼 정의 내리기가 쉽지 않다는 것에 반증일 것이다.

‘건축은 무엇인가’라는 질문은 모든 건축가가 궁극적으로 추구해 온 물음이었을 것이다. 그렇기에 이에 대한 논의는 지금까지 많은 건축가들 사이에서 이루어졌으며 앞으로도 계속되리라는 것에 대다수의 건축가들은 동의한다.

(주)으뜸공간 건축사사무소의 김광수 사장은 이 질문에 아직은 자신이 부족한 면이 많아 정의 내릴 수 없다며 자신이 추구하는 건축에 대한 설명으로 대답을 대신했다.

김 사장은 “제가 추구하는 건축은 건축주가 원하는 바를 실현시켜주는 것, 이것이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다음으로 고려해야 할 부분이 사회가 원하는 요구조건을 실현시키는 것이라 할 수 있습니다. 이것과 더불어 건물이 들어서는 대지도 생각해야 할 대상입니다. 어느 곳이든지 그곳에 제일 어울리는 건축이 있기 마련입니다. 일반인들이 생각하는 컨셉 즉 건축가의 의지는 저에게는 마지막 고려대상입니다. 이것이 제가 추구하는 건축의 방향입니다”고 말했다.

산내면 감산리가 고향인 김 사장은 졸업 후 서울시 공무원으로 10년간 건축 인허가, 건축심의 업무를 담당했다. 어릴 때부터 고향 경주에서 불국사를 보고 자라면서 고건축에 관심이 많았던 김 사장은 퇴직 후 5년간의 공부 끝에 86년도에 건축사 면허증을 취득했고, 그 해 (주)종합건축사사무소 으뜸공간을 설립했다. 건축사 사무소를 운영하면서 사회에 진출함에 있어서 대학이 필요하다고 생각해 88년 서울산업대학교 건축공학과에 입학, 92년도에 졸업했다.

(주)으뜸공간은 건축설계 감리 및 시공업무를 하고 있으며, 병원, 학교, 아파트, 공동주택 등 다수의 건물 설계 업무를 하고 있다. 주요 건물로는 대승진리교 수도장, 각 지회 회관건물을 선축 설계하였으며, 분당재생병원. 포천 대진대학교, 동두천 재생병원, 서울 성동구 행당동 대진아파트 등을 설계했다. 그리고 1990년도에 전쟁기념사업회에서 주관하는 ‘평화의 탑’ 공모전에서 입선을 한 경력을 가지고 있다.

김 사장은 “건축 행정 실무 업무인 공무원 생활을 10년을 하면서 인허가 및 건축심의 업무를 담당한 경험으로 대 관청 관계 및 건축디자인 및 건물 관계 법령 등에 있어서 경쟁력이 있다고 생각한다”고 전했다.

우리나라의 주택 변화를 살펴보면 한옥에서 양옥, 아파트로 변했으며, 현재는 전원주택이 유행하고 있다.

이에 대해 김 사장은 한옥이 실패한 것은 미학적인 문제가 아니라 기본적인 기능, 내구성, 새로운 공간에 대한 요구 등 미학 외적 요인을 충족시키지 못했기 때문이라고 했다. 또한 한옥의 습기와 구조 불안정 문제, 단열성의 문제는 심각했다고 말했다. 하지만 요즈음에는 건축자재의 발달과 단열성의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요소들이 많이 있기에 앞으로 한옥이 발달될 것이라고 했다. 또한 주택, 아파트 등 서양식 건물에서 밀려 차츰 주거공간에서 퇴출당해 온 전통 한옥이 개보수를 통해 우아하면서도 편리한 생활공간으로 새롭게 되살아 날 수 있다고 했다. 한옥은 일반 주택으로써 뿐만 아니라 레스토랑, 찻집, 민박집, 사무실은 물론 동사무소로 사용하는 등 폭넓게 활용되고 있으며, 최신식 사무실로도 손색이 전혀 없다고 말했다.

마지막으로 좋은 집이란 어떤 것인가에 대한 물음에 김 사장은 감동적인 집보다 편안한 집을 고르라고 했다. 몸은 건강하게, 마음은 편안하게, 머리는 지혜롭게 만들어주는 집이어야 좋다는 것이다. 눈으로 보고 ‘와 멋있다’ 보다는 눈을 감고 생각했을 때 조용하고 편안한 느낌의 집을 고르라고 했다. 또한 건물이란 지나가는 사람을 위해서가 아니라 살 사람을 위해서 지어야 한다고 거듭 주장했다.

김 사장은 92~97년 경동신문사(광진구, 성동구 지역신문) 사장을 역임했으며, 현재 재경산내향우회장, 광진구청 장학회 이사, 광진구문화원 이사, 광진구 축구연합회 회장, 서울시 시우회(서울시 공무원 모임) 광진구지회 운영위원을 맡아서 활발한 사회활동을 하고 있다.
서울=하정훈 부장


저작권자 성주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