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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문화 사회종합

열여덟 수줍은 마음에 달아준

이채근 기자 입력 2007.04.22 17:33 수정 0000.00.00 00:00

독자투고

독자투고

열여덟 수줍은 마음에 달아준
“사랑의 날개”

마냥 수줍기만 했던 그 때 그 시절... 수학여행을 기억하십니까?
며칠 밤낮을 뜬 눈으로 지새우며 기다리던 수학여행..3박4일 짧은 여행을 기다리는 어린 청춘들의 마음은 돛단배를 탄 듯 이리저리 울렁울렁 거립니다.

올해도 수학여행의 계절이 돌아왔으나 무산고 2학년 이모 양은 가정형편이 어려워 갈 수가 없었습니다. 무산고 정기호 선생님은 제자의 안타까운 사연을 가지고 밤새 고민하시다 읍사무소로 직접 방문했습니다.

이양을 도울 독지가를 찾던 중 마침 김춘오씨(신한반도 부동산 대표)가 돕겠다고 나서 4월 12일 정 선생님께 여행경비 25만원을 전달했습니다. 또한 일 년 동안 이양의 급식비를 매월 5만원씩 지원하기로 하셨습니다. 읍사무소를 나서는 정 선생님의 뒷모습도, 어려운 이웃이 있으면 꼭 후원하겠다고 말씀하시며 돌아서는 김춘오씨의 뒷모습도 참 가볍고 따뜻하게 느껴졌습니다.

세상이 점차 각박해진다지만 아직우리 가슴에 봄바람을 전해주시는 분들은 존재하나 봅니다. 옆에서 지켜보는 이의 마음도 참 따뜻해지는 그런 날이었습니다. 4월 12일은 하늘하늘 봄바람을 타고 전해진 사랑이 열여덟 수줍은 여학생의 마음에 날개를 달아준 것 같습니다. <건천읍사무소 강고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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