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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문화 사회종합

계절병 ‘졸음’

이채근 기자 입력 2007.04.23 13:48 수정 0000.00.00 00:00

교육칼럼

교육칼럼
계절병 ‘졸음’


봄은 고양이의 졸음에서 시작된다. 춘곤증(春困症)이란 봄날에 느끼는 나른한 기운의 증세를 말한다. 봄이 되면 아지랑이처럼 전신을 엄습해 오는 힘없는 행동으로 만사가 귀찮아진다. 초봄에 별다른 질환이 없음에도 불구하고 몸에 힘이 빠지고 피로를 쉽게 느끼면서 졸린 현상이 반복되는 것으로 이는 인체리듬의 적응 장애 증상이라고 의학은 말하고 있다.

우리 생체리듬이 밤이 긴 겨울에 익숙해져 있다가 낮이 길어지고 일조량이 많아지는 새봄에 적응하는 과정에서 생기는 현상이다. 인간은 환경 변화에 예민한 존재이다. 우리의 환경은 봄철에는 사회적인 변화까지 겹체 여러가지 변화 요소가 많은 것도 한 이유가 된다.

봄이 되면 우리의 주변 변화가 사람의 신경에 자극을 준다. 입학시기가 되고 한 등급씩 등반하게 되며 인사이동과 이사 등 정신적으로 스트레스를 받을 수 있는 급격한 생활 변화가 봄철인 3, 4월에 몰려있기 때문이다. 조용했던 겨울과 달리 봄이 되면 신체적 활동량이 늘어나는데 비해 영양이 충분히 공급되지 못하는 점도 하나의 원인으로 들수 있다. 한의사의 얘기로는 봄철은 간(肝)의 기운이 왕성해서 비장(위의 뒤쪽에 있는 내장중 하나-지라)을 비롯한 소화기능에 영향을 미치는 계절이라고 한다.

세월은 속여도 계절은 못 속인다는 옛말처럼 훈훈한 남풍에 얼었던 기운이 녹아지듯 잠이 솔솔 오는 것 막기도 어렵고 참기도 힘들어 그냥 고개가 숙여진다.

신체적으로 탈이 없고 잠도 충분하게 잤는데도 낮 시간에 졸음이 쏟아지거나, 식욕이 떨어지고 기운이 빠져 일의 능률이 오르지 않는다고 해서 특별한 병이 있는 것은 아니니 걱정하지 말자. 오히려 건강한 사람이 더 자주 걸리고 그리고 더 오래 간다고 하니 봄의 기운에 움추리지 말고 시원한 바람을 쏘이면서 조용하게 산보하거나 가벼운 등산으로 그 일시적 현상을 얼마든지 해소할 수 있다고 한다. 과욕을 부리지 말고 넘치는 생활은 금물이라고 한다.

무욕은 마음을 편안하게 하고 전혀 스트레스를 느끼지 못한다.
세상 되어가는 일이 운명처럼 여기고 하루일에, 그리고 작은 일에 충실하면서 건강도 좀 생각하는 생활을 하자.
형편이 된다면 낮에 30분정도 잠을 자는 것이 좋다. 단백질을 많이 섭취하면 졸음을 쫓을수 있다. 반면 당분은 졸음을 청하는 음식므로 삼가하도록 하자.

육류, 야채, 해조류, 잡곡을 먹으면서 과격한 운동은 피하고 전신을 풀어주는 맨손체조, 머리 주변 지압이 좋다고 한다. 매사에 편안한 마음을 가지자. 모든 병은 마음에서 시작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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