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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행정 정치종합

외국관광객들에게 외면 받는 경주

이채근 기자 입력 2007.04.30 09:34 수정 0000.00.00 00:00

한국방문 외국인 경주 찾는 경우 해마다 줄어

한국방문 외국인 경주 찾는 경우 해마다 줄어
한국관광공사 작년도 외래 관광객 실태조사 결과

역사문화도시 경주가 한국을 방문하는 외국인 관광객들로부터 외면을 받고 있는 것으로 나타나 경주시 관광정책이 도마 위에 오르고 있다.

한국관광공사가 지난해 한국여행을 마치고 돌아가는 외국인 관광객을 대상으로 실시한 ‘2006 외래 관광객 실태조사’에서 한국여행지 중 방문지(중복응답)는 서울이 76.8%, 부산 18%, 민속촌 12.7%, 제주도 12.4%인데 반해 경주는 10번째인 5.7%에 그친 것으로 조사됐다.

특히 경주는 지난 4년간 조사에서 매년 방문자 수가 감소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실태조사 자료에 따르면 지난 2003년 경주를 방문한 외국인은 8.8%, 2004년도 8.1%, 2005년도 6.4%로 매년 감소하다 작년도에는 5.7%에 불과했다.

또 한국을 방문한 외국인들이 인상 깊게 가본 지역을 조사한 것에도 1위 고궁, 2위 명동, 3위 남대문 시장, 4위 동대문시장, 5위 부산 등으로 경주의 문화재나 축제는 상위 10위에도 끼지 못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번 실태조사에서 외래객의 한국 방문목적은 ‘사업 또는 전문 활동(42.6%)’과 ‘여가·위락·휴가(43.6%)’가 대부분을 차지하는 것으로 나타났으며, 방문 동기(복수응답)는 ‘한국음식을 맛보고 싶어서(49.2%)’, ‘가까운 거리(48.9%)’, ‘한국에 대해 알고 싶어서(39.3%)’ 순으로 응답됐다.

이에 대해 동국대 관광정책연구소 박종희 교수는 “외국인 관광객은 내국인 관광객보다 체류기간이 길고 실질적인 소비가 이뤄지기 때문에 이들의 방문은 관광소득과 직결된다. 우수한 역사문화유산을 갖고 있는 경주가 외국인들부터 외면을 받는 것은 그들의 욕구를 충족시켜줄 수 있는 음식문화나 여가선용, 쇼핑시설 등이 충분하지 못하기 때문”이라며 “외국인 관광객의 한국방문 목적을 면밀히 살펴 경주에서만 누릴 수 있는 먹거리와 즐길거리 등을 개발하고 이를 체계적으로 외국에 홍보하는 전략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한편 경주시 자료에 따르면 경주를 방문한 외국인 관광객은 지난 2000년도 57만3천명, 2001년도 49만9천명, 2002년도 53만8천명, 2003년도 50만6천명, 2004년도 53만6천명, 2005년도 52만6천명에서 작년도에는 48만5천명에 그쳐 매년 감소추세를 보이고 있다.


이성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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