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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행정 정치종합

도서관 앞 광장, ‘잔디원으로(?)’

이채근 기자 입력 2007.04.30 09:35 수정 0000.00.00 00:00

경주시 - 환경개선 및 수목보호를 위해

경주시 - 환경개선 및 수목보호를 위해
시의회 - 황성공원 전체적인 관리방안 요구

경주시가 주차장화 된 황성공원 도서관 앞 광장을 잔디원으로 바꾸는 방안을 추진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경주시는 지난 26일 경주시의회 기획행정위원회 간담회에서 시민들에게 쾌적한 휴식공간을 제공하기 위해 현재 주차장으로 사용되고 있는 도서관 앞 광장을 공원 본래의 기능으로 바꾸기로 했다고 밝혔다.

시는 이날 간담회에서 제 1안으로 현재 농구장과 도서관 정문 앞 통행도로가 있는 2천783평을 3억원을 들여 잔디원으로 만드는 방안과 2억원의 예산으로 농구장과 통행도로 일부에 잔디를 심는 2안을 시의원들에게 보고했다.

최병종 경주시사적공원관리소장은 “이번 사업 추진에 앞서 황성공원 주변지역 주민들을 대상으로 여론조사를 한 결과 잔디원을 찬성하는 응답자가 50%, 반대가 42%로 반대 이유는 주차공간이 부족하고 약속장소가 없어진다는 이유였다”며 “약속장소는 서천둔치나 실내체육관 앞으로 이용하도록 유도하면 된다”고 말했다.

김성수 의원은 “황성공원은 훼손이 심각하기 때문에 본래의 기능(잔디원)으로 돌려주어야 한다”며 “문화예술회관도 경주역이 없어지면 그 자리에 지어야 하며 황성공원 정문에 대형차량 주차도 반드시 없도록 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진락 의원은 “도서관 앞에 광장을 잔디원으로 하는 것도 좋으나 현재 관리되지 않고 있는 실내체육관 뒤편 등지의 사유지부터 매입하는 것이 시급하다”며 “사업을 신중하게 진행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경동 의원은 “황성공원 주변에 차를 세우도록 주차장을 만들고 황성공원 내에는 주차를 할 수 없도록 만들어야 한다”고 주문했다.

이에 대해 최병종 소장은 “전체 사유지 매입이 급선무여서 작년에 방폐장 유치지역지원사업에 600억원을 요청했으나 국가사업이 아니라서 빠지게 됐다”며 “1년에 20억원정도 투입이 되는데 현재로선 30년이 걸린다고 볼 수 있다”고 설명했다.

시가 이날 보고한 도서관 앞 광장을 잔디원으로 만드는 사업은 의원들 사이에도 의견이 분분해 향후 시가 예산을 확보하는 과정은 그리 순탄치는 않을 전망이다.

이성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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