逢春如昨餞今朝(봉춘여작전금조)
靑帝歸程別曲宵(청제귀정별곡소)
洞壑綠羅濃厚節(동학록라농후절)
平原細雨寂蓼宵(평년세우적료소)
園中蝶怨紅花落(원중접원홍화락)
柳際鶯愁白絮飄(류제앵수백서표)
歲月若流誰敢執(세월약류수감집)
詩歌酬唱會同僚(시가수창회동료)
봄을 보내면서
봄을 맞이한 것이 어제 같은데 오늘 아침 전별하게 되니
청제가 돌아가는 길에 이별 곡이 쓸쓸하다.
마을 골짜기에 녹색비단이 짙어 가는 절기요.
평원에 가랑비가 내리는 적막한 밤이다.
동산에 나비가 꽃이 떨어짐을 원망하고
버들 끝에 꾀꼬리가 흰 솜이 나부낌을 근심한다.
세월이 흘러감을 누가 감히 잡으리오.
동료가 모여서 시가를 지어 읊조린다.
※ 靑帝(청제) 봄을 맡은 신. 酬唱(수창) 시문을 지어 서로 증답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