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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업시간에 선생님 말씀을 집중해서 들어요" / 임유진 용암중학교 학생

최행좌 기자 입력 2012.12.06 09:28 수정 2012.12.06 09:28

꾸준히 인터넷강의 들으며 스스로 공부 / 독서 즐기며, 장래희망은 의사나 소설가

ⓒ 성주신문
용암중학교는 경상북도교육청 지정 자율학교 및 전원학교로 관내 교사들이 근무하고 싶은 학교 선호도 1위를 차지할 만큼 인기가 높은 학교이다. 지난 10월 25일 경상북도교육청이 주관한 중학교 1, 2학년 도학력평가에서 국어, 영어, 수학 평균 74.95점을 기록하며 교육청 전체평균 64.25점보다 약 10점 이상 높은 우수한 성적을 거뒀다. 특히 임유진(용암중, 2년) 학생은 국어, 영어, 수학에서 만점을 받아 경북 전체 수석을 차지해 화제이다(본보 679호). 이에 지난달 27일 임유진 학생을 만나 재미있게 공부하는 방법과 사춘기 소녀의 꿈 많은 학창시절의 이야기를 들어봤다.【편집자주】

■ 도학력평가에서 전체 수석을 차지했다. 소감은?
생각도 못했던 일이라 얼떨떨하고 기쁘다. 도내 수석을 하기는 처음이기 때문에 부모님, 가족, 선생님들께서 많이 기뻐하시고 잘 했다고 칭찬해 주셨다. 약 3만1천명의 학생들과 경쟁했다고 들었는데 1등을 해서 기분이 좋다. 특히 부모님께서는 앞으로도 늘 집중해서 열심히 공부하길 바란다는 당부의 말씀도 해주셨다.

■ 나만의 공부비법이 있다면?
특별한 공부비법은 따로 없다. 놀 땐 놀고 공부할 땐 집중해서 공부하는 스타일이다. 수업을 마치고 집에 오면 인터넷강의를 들으면서 스스로 공부한다. 여럿이 모여 공부하는 것이 나와는 맞지 않아 학원은 한 번도 다녀본 적이 없다. 그리고 노트 정리는 요점 위주로 정리하고, 수업시간에 선생님 말씀을 집중해서 듣는다.
공부를 잘하기 위해서는 과목마다 스스로의 공부법을 찾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나 같은 경우에는 좋아하는 과목 위주로 공부를 시작한다. 제일 좋아하는 과목이 국어와 영어이다. 국어는 지문 읽는 것이 재미있어서 좋아하고, 영어는 지문을 읽고 해석하는 것이 즐겁다. 수학은 답이 정확하게 나오기 때문에 문제 푸는 것이 재미있고, 과학은 아무래도 직접 해보는 것이 가장 많은 도움이 된다. 역사는 역사책이나 역사소설책을 통해 읽는 것이 많은 도움이 된다. 이런 방법들을 찾으면서 공부를 하면 많은 도움이 되지 않을까 생각한다.

■ 가족들과 기억에 남는 일은?
어릴 때 가족들과 제주도 여행을 한 일이 기억에 남는다. 초등학교 입학하기 전, 아주 어릴 때인데 내 기억으론 처음으로 떠난 가족여행이라 더 기억에 오래 남는 것 같다. 군인이신 부모님 직업 특성상 일주일에 한 번이나 주말에만 만나기 때문에 아쉽다. 매일 전화통화로 목소리만 듣기 때문에 어떨 땐 얼굴이 가물가물해 많이 보고 싶을 때가 있다. 그래도 좋은 점이 있다면 주말에는 엄마, 외할머니께서 잔소리를 하지만 평일에는 외할머니께서만 잔소리를 하기 때문에 잔소리하는 사람이 한 명으로 줄어서 좋다.

■ 장래희망은?
아직 정확하지는 않지만 지금 현재의 꿈은 소설가나 의사가 되고 싶다. 평소에 책 읽는 것을 좋아하고 글 쓰는 것도 좋아해서 소설가가 되고 싶다. 특히 판타지 소설을 좋아하는데 현실세계에서는 일어날 수 없는 일이 환상세계에서 가능하다는 것이 흥미롭고 재미있어서 관심을 가지게 됐다. '나도 이런 소설을 재미있게 써 보고 싶다'라고 읽을 때마다 느낀다.
또 의사는 안정적이고 사람의 목숨을 살리는 일이라 생각돼 의사도 되고 싶다. 수학, 과학도 좋아하는 편인데 이런 과목들을 잘하면 의사가 되는 일에 많이 도움이 되리라는 생각도 든다.

■ 존경하는 분이 있다면?
나는 우리학교 선생님들을 존경한다. 가르치는 일이 쉽지 않은 일임에도 불구하고 10여 명의 선생님들 모두 수업에 열정을 갖고 재미있게 잘 가르쳐 주고 있다. 그래서인지 '오늘 수업시간에는 어떤 재미있는 내용으로 우리를 재미있게 가르쳐주실까?'하는 생각 때문에 매 수업시간이 기다려진다.
또한 우리의 고민을 잘 들어주고 조언도 해주신다. 인생 상담도 해주고 올바른 길로 나갈 수 있도록 길잡이 역할을 해 좋다. 그래서인지 학생들과 선생님들이 많이 친하다. 특히 담임선생님은 우리들에게 친절하고 관심도 많이 가져주고, 이야기를 잘 들어줘 좋다.

■ 평소 취미나 특기는?
공부가 잘 안될 때나 놀고 싶을 때는 그림을 그린다. 특히 만화캐릭터 그리는 것을 좋아한다. 처음에는 컴퓨터 강좌를 보고 따라 그리기 시작했는데 아직은 실력이 많이 부족한 편이라 잘 그리고 싶은 욕심이 있다. 그래서 만화캐릭터 그림을 잘 그릴 수 있도록 틈틈이 연습하고 있다.
또 책 읽는 것을 좋아한다. 특히 소설책을 많이 읽는 편이다. 최근에 기억에 남는 책은 독서골든벨 준비할 때 읽은 '과학콘서트'이다. 책 내용 중에 산타클로스 이야기가 나오는데 1백6만 마리 루돌프가 썰매를 끈다는 이야기가 흥미롭고 재미있어서 기억에 많이 남는다.
그 외에는 외가에서 사촌동생들과 같이 지내고 있는데 간이 축구를 같이 하거나 배드민턴을 치면서 함께 놀며 시간을 보낸다.

■ 가족, 친구들에게 하고 싶은 말은?
지금 이 자리에서 내가 할 수 있는 일은 꾸준히 공부를 위해 노력하는 일이라고 믿는다. 그래서 앞으로 공부도 열심히, 취미도 열심히 해서 자신을 가꿔나가겠다. 아직 뚜렷한 목표를 정하진 못했지만 항상 자신감을 갖고 최선을 다하겠다. 그러기 위해 앞으로 모든 일에 자신감을 갖고 열심히 할 테니까 응원해주고 지켜봐 주길 바란다. 아울러 가족, 친구, 선생님들과 친하게 잘 지내고 싶다.

◆임유진 용암중 학생 △1999년 대구출생 △도학력평가 전체 수석, 성주영재교육원(수학, 과학) 수료 △부모님과 외할아버지, 외할머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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