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육과학기술부(이하 교과부)가 전국 초등학교 6학년, 중학교 3학년, 고등학교 2학년을 대상으로 지난 6월 26일 실시한 국가수준 학업성취도평가 결과를 발표했다.

그 결과 가천고등학교(교장 이승추)가 영어 교과에서 교과부 선정 전국 향상도 100대 고교 중 28위를 차지하는 영광을 안았다. 또한 용암중학교(교장 송두한)는 영어 과목에서 교과부 선정 향상도 우수중학교(일반중, 50개교)에 포함됐다.

학업성취도평가는 학생 개개인의 학업 성취수준 및 변화 추이를 파악하고 기초학력보장을 위해 마련됐으며 초등학교 6학년, 중학교 3학년, 고등학교 2학년 전체 학생 172만 명을 대상으로 국어, 수학, 영어 3개 교과(중3은 국어·수학·영어·사회·과학 5개 교과)에 대해 평가가 이뤄졌다.

관내 고교는 가천고, 성주고(교장 김성렬), 성주여고(교장 천해찬)가 평가 대상이며 명인정보고(교장 배재천)는 특성화고로 직업기초능력평가 참여 학교로 분류돼 학업성취도평가에는 참여하지 않았다.

따라서 이번 학업성취도평가를 실시한 3개 고교는 2학년 248명이 응시했으며, 보통학력 이상 평균은 국어 87.3%, 수학 87.5%, 영어 96.6%로 집계됐다.

'보통학력 이상'은 국가가 정한 교육과정 성취 목표의 50% 이상을 달성한 학력 수준을 말하며 성취도가 20~50%이면 '기초학력', 20% 미만이면 '기초학력 미달'로 분류한다.

가천고는 26명 전원이 응시해 국·영·수 과목에서 기초학력 미달은 수학 3.9%만 있으며, 보통학력 이상은 국어 65.4%, 수학 76.9%, 영어 96.2%를 나타내 3개 학교 평균에는 미치지 못했으나 영어 교과의 성적 향상도가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성주고는 109명 전원이 응시해 기초학력 미달 영어 1.8%만 있으며, 보통학력 이상은 국어 98.2%, 수학 94.5%, 영어 95.4%로 집계됐다.

성주여고는 113명 전원이 응시해 기초학력 미달 수학 0.9%만 나타났으며, 보통학력 이상은 국어 98.2%, 수학 91.1%, 영어 98.2%를 기록했다.

한편 교과부는 '잘 가르치는 학교'를 '향상도 우수 100대 고교'로 선정·발표했는데 교과별 향상도는 올해 학업성취도 평가를 실시한 고등학교 2학년 학생들의 성취도 점수를 입학 당시 중학교 3학년 학생들의 성취도 점수와 비교해 산출한다.

향상도 우수 100대 고교에 대한 교과부 분석결과에 따르면 읍면 지역의 100대 고교 포함비율이 9.7%로 대도시 6.1%에 비해 높게 나타났다.

가천고는 영어 교과에서 28위를 기록하며 향상도 100대 고교에 포함됐다. 특히 영어 교과는 지난해 19위에 포함된 것에 이어 올해도 향상도 100위 내에 포함된 것으로 분석됐다.

안태표 가천고 교감은 "우리학교 학생이 우수한 성적을 가진 학생들이 아니기 때문에 모든 과목을 기초교육에 중점을 두고 있다"며 "학생들의 학업성취도가 기초학력 미달을 벗어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말했다.

또한 교과부는 올해부터 일반중학교에 대해서도 '향상도 우수중학교'를 교과별 50개교를 선정·발표했는데 중학교 향상도는 중학교 3학년 학생들의 성취도 점수를 입학 당시 성적(초등학교 6학년) 성취도와 비교해 측정했다.

교과부에 따르면 과목별로 향상도가 높게 나타난 지역은 국어 과목에서 인천·울산·제주, 수학은 대구·경북·인천, 영어는 대구·경북·제주지역의 향상도가 높은 것으로 분석됐다. 특히 중학교의 경우 학교에 대한 안전성 인식, 교사와의 친밀성, 방과후학교 참여가 높을수록 향상도가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관내에서는 가천중, 수륜중, 성주중, 성주여중, 벽진중, 명인중, 용암중, 초전중 등 8개 중학교 3학년 363명이 응시했으며, 보통학력 이상 평균은 국어 90.3%, 사회 81.6%, 수학 71.8, 과학 75.1%, 영어 75.8%로 집계됐다.

특히 용암중은 영어 교과에서 우수중학교 50개교에 포함됐으며 학업성취도평가를 분석한 결과 중학교 3학년 21명 전원이 응시해 국·사·영 교과에서는 기초학력미달 0%, 보통학력 이상은 국어 90.5%, 4개 교과는 80~81%를 기록했다.

송 교장은 "이번에 발표된 향상도 우수중학교에 포함된 이유가 당시 초등학교 6학년 성취도 점수가 보통 수준이었던 학생들이 중학교에 들어와 성적이 향상된 결과"라며 "학교에서는 학생들의 학업분위기 조성을 위해 많은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