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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행정 행정

우리군 특성 살린 상징물로 변경되나

이형동 기자 입력 2012.12.20 09:24 수정 2012.12.20 09:24

군화·군목·군조 의견 수렴 /군민의 날 변경 검토

개나리, 은행나무, 비둘기 이들의 공통점은 성주군의 상징물이다. 군화, 군목, 군조인 것이다. 1978년 당시 내무부 고시에 따라 지정돼 현재까지 이어지고 있다.

1995년부터 지방자치가 시행되면서 자치단체들은 독립성과 고유성을 나타낼 수 있는 상징물을 재지정 했다. 특히 환경부는 지난 2000년 전국 239개 자치단체에 상징물 재지정을 권고했다.

환경부는 외래종인 장미를 상징물로 지정한 16개 자치단체에 변경을 권고했고, 기존의 나무, 새, 꽃 외에도 야생풀, 야생짐승, 곤충, 자연경관 등을 자연 상징물로 지정하되, 지역적·문화적·역사적 특성을 고려해 선정토록 했다.

상징물은 지역의 고유한 이미지는 물론 역사, 문화, 경제를 표현하며 주민들로부터 애향심을 북돋우고 화합과 단결을 이끌어내는 역할을 한다.

따라서 상징물은 지역의 자연환경에 잘 적응하는 토착수종을 활용해 지역의 향토성과 상징성을 뚜렷하게 제공하고, 상징물의 보호와 자원화 방안이 마련될 수 있어야 한다.

군에 따르면 군화인 개나리는 토질을 가리지 않고 잘 자라며 이식이 잘되고 맹아력이 강하며 역경을 견디며 타개하는 끈기의 군민정신을 나타낸다.

군목인 은행나무는 내한성이 강하며 곧게 자라는 장수목으로 굳은 절개를 지키는 선비정신의 표상이고, 군조인 비둘기는 동작이 민첩하고 성질이 온순하며 사람과 친근한 새로, 온화하고 인자하며 평화를 사랑하는 군민의식을 뜻한다고 했다.
그러나 개나리는 전국 40개 지자체, 은행나무는 76개, 비둘기는 51개의 지자체가 상징물로 지정하고 있다.

군은 이들 상징물이 군의 역사·문화·생태·환경적 특성과 대표성을 갖지 못하고 있다고 보고 있으며, 부정적 이미지를 갖거나 유해동물식물로 분류되는 등 상징물로서는 부적절하다고 판단해 상징물을 재지정키로 했다.

이에 군은 군화로는 목화, 매화, 참외, 군목으로는 왕버들나무, 고로쇠 및 자작나무(거자수나무)를, 군조로는 학을 검토하고 있는 가운데 각계여론을 수렴하고 있다.

군에서 밝힌 목화는 전통 무명옷의 옷감 원료로 용암면 본리리 무형문화재인 무명짜기와 연관성이 있으며, 선비의 지조와 절개로 비유되는 매화는 한강 정구가 회연서당 앞뜰에 매화를 심어 백매원이라 이름 짓고 유생들의 학업정진에 도움을 줬다.

참외는 군의 대표 농산물로 전국적 지명도를 가지고 있으며, 참외꽃이 별모양을 닮아 별고을 성주와 연관시킬 수 있지만, 농산물인 재배종으로 상징성이 낮고 참외꽃의 인지도가 낮다고 했다.

군목으로 검토하고 있는 왕버들나무는 천연기념물인 성밖숲에 수령 500년 내외의 왕버들 47본이 자생하고 있다. 고로쇠 및 자작나무는 가천면 신계·용사리 등 가야산 북쪽에 자생하며, 매년 5월 가야산 거자수 축제가 개최되고 있다.

군조인 학은 군의 행정리(소학리, 무학리, 봉학리, 학산리 등) 명칭에서 많이 나타나고 있으며, 장수와 높은 벼슬, 상서로움을 상징한다.

또한 군은 5월 26일인 성주군민의 날 변경도 검토 중이다. 5월 26일은 성주군이라는 명칭을 갖게 된 날이지만. 행정위상이 '목'이 '군'으로 격하된 날로 합당하지 않아 성주가 '목'으로 승격계기가 된 10월 8일(태종 원년, 1401년), 태종의 태실이 성주에 봉안된 날로 변경·검토 중으로 의견수렴을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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