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예잡지 생활문학지 창간 50주년 기념 2012년 대상에 수륜면 법산 출신인 전 서울시교육감을 역임한 최열곤 시인이 수상했다.
최 씨는 예순에 공직인생의 1모작을 마치고 일본에서 박사학위 취득 후 팔십까지 대학교수로 후학양성에 2모작 인생을 마무리, 팔순에 다시 3모작 인생에 도전해 시인, 수필가 그리고 시조시인으로 등단해 활발한 문단활동을 즐기고 있다.
지난해 생활문학지에서 작품상으로 두각을 보인 최 시인은 올해 동시조 부문을 개척해 노익장을 과시했다.
이번에 수상하는 작품은 동시조 '실개천' '달나라에 이사 가요' '고사리 약손' '은행잎 부채' '소나기' 등과 연작 시조 '대한민국 광화문아' '백담의 염원' '서귀포 풍경' 등 총 8편으로 영예의 대상을 수상했다.
황금찬 시인은 심사평에서 "깜찍하고 귀여운 동심을 능란하게 엮어낸 시인의 시 세계가 창조적 신선미와 달관한 솜씨가 돋보인다"고 극찬하며 "후세에 남길 명시 거작을 기대한다"는 평을 했다.
최 시인은 "노령에 옛 친구들에게 옛 이야기하듯 즐거움을 나눠 갖는 시를 빚어보기를 바라지만 쉽지만은 않다"며 "노년인생으로 미래세대를 위한 꿈을 심어주고 싶어 동시조에도 손을 대어보고 있는 것이 즐겁다"고 밝혔다. 성주군가도 작사한 바 있는 최 시인은 일찍이 '승승의 보람'이라는 교육자 예찬시를 발표해 전국교단에 신선한 충격을 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