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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혼자가 아닌 서로 소통하는 나눔이 중요합니다" / 이한승 너랑나랑문구 대표

최행좌 기자 입력 2013.02.05 10:34 수정 2013.02.07 10:34

ⓒ 성주신문
사회복지공동모금회가 진행하는 착한가게란 자영업에 종사하며 매월 수익의 일정액을 기부하는 나눔실천 가게를 말한다. 관내에는 2009년도 본가순대국이 1호점으로 가입한 바 있으나 현재는 폐업을 한 상태이다. 지난달 2호점과 3호점이 생겨 착한가게 현판을 달았으며, 2~3개 업소에서 착한가게캠페인에 동참하고자 하는 훈훈한 소식이 전해지고 있다.

올 겨울은 폭설과 한파로 유난히 추운 겨울이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성주군 희망2013 나눔캠페인 사랑의 온도탑은 160도를 넘어서는 등 2억여 원이 모금됐다. 특히 너랑나랑팬시문구는 착한가게 2호점으로 매월 매출의 일정액을 나눔실천하는 착한가게캠페인에 불을 붙였다. 이에 지난달 29일 경북사회복지공동모금회 성주군단장으로 활동하고 있는 이 대표를 만나 나눔실천의 삶과 앞으로의 계획 등에 대해 들어봤다.【편집자주】

■ 착한가게캠페인에 동참하게 된 계기는?
20여년 간 문구점을 운영하면서 지역에 작은 보탬이 되고 싶었다. 착한가게는 매월 수익의 일부를 기부하는 좋은 취지라고 생각돼 2호점으로 가입하게 됐다.
이번 나눔캠페인은 가게를 방문해 주는 많은 분들이 낸 돈을 모아 지역민들의 이름을 대표해 기부하는 것이라 생각한다.
지역민들에게 받은 사랑을 기부를 통해 환원해주는 것은 당연한 도리이다. 작은 금액이지만 지역민들에게 따뜻한 힘이 됐으면 좋겠다.

■ 나눔이란 무엇이라고 생각하는지?
나눔이란 같이 즐기고 같이 어울리는 상호 간의 소통이라고 생각한다. 10여년 전부터 연말연시 불우이웃돕기 음악회에서 봉사활동을 시작했다. 이를 계기로 몇 년 전부터 지역민들을 위한 '숲속 작은음악회'를 개최하고 있다. 이런 음악봉사는 나 혼자만으로는 절대 불가능하다. 색소폰, 기타 등 다양한 재능을 가진 분들이 함께 참여하고 있다.
공연을 펼치면서 관객들이 웃고, 즐기고 하는 모습을 보면 더불어 나도 힘이 나서 더 열심히 하게 된다.
이처럼 나눔은 서로 간 소통이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재능기부와 같은 봉사활동은 그 의미가 더 큰 것 같다. 그래서 봉사는 한 번 시작하면 계속 하게 되는 매력이 있다.

■ 힘든 점이나 보람된 점은?
봉사활동을 펼치는데 여러 사람들의 힘이 필요하다. 의료, 음악, 이발, 미용 등 각 파트별로 실질적으로 도움을 줄 수 있는 분들이 많이 동참하면 좋겠다. 아직은 부족한 부분이 있지만 장기적으로 가능성이 있다.
이렇게 효율적으로 움직여 나간다면 지역민들에게 더 많은 혜택을 줄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한다.
나눔은 하나를 주면 배가 돼 돌아온다. 그렇기 때문에 힘든 일보다는 보람을 많이 느낀다.

■ 기억에 남는 일은?
나눔을 실천하면서 여러 사람을 만난다. 생활이 어려운 분, 몸이 불편하신 분 등 소외되고 힘들게 살아가는 분들에게 잠시나마 휴식이 되고 작은 힘이 되길 바라는 마음으로 봉사활동에 임하고 있다.
공연에 박수쳐 주고 웃어주는 분, 기다려주는 분들이 기억에 참 많이 남는다. 어르신들을 볼 때마다 부모님을 만나는 것 같아서 오히려 내가 에너지를 많이 받는다.

■ 인생철학이나 좌우명은?
'항상 현재에 최선을 다하고 미래를 준비하자'이다. 지난 일은 후회하지 말고 현재에 최선을 다해 앞으로 다가올 일을 준비해야 한다. 지난 일을 후회하며 시간을 허비하기 보다는 현재 하고 있는 일에 최선을 다하는 것이 중요하다. 지금 자신이 가진 열정을 다 쏟아 부어야 나중에 후회하지 않는다. 언제나 하고 있는 일에 최선을 다해 매진하고 노력하고자 마음을 먹는다. 그리고 미래를 준비하는 것이다.

■ 앞으로의 계획과 지역민들에게 하고 싶은 말은?
봉사활동을 통해 보람을 많이 느끼지만 이를 통해 나 자신도 더 성숙해진다고 생각한다. 지금처럼 앞으로도 꾸준히 봉사활동을 하면서 삶의 활력을 느끼고 나눔실천을 홍보하는데 앞장서겠다.
올해 모금액을 보면서 앞으로 성주군의 미래는 밝다는 것을 새삼 느꼈다. 나눔을 통해 지역민들이 삶뿐만 아니라 정서적으로도 윤택해진다고 생각한다. 앞으로도 지역민의 관심과 성원이 이어지길 기대한다.

◆이한승 너랑나랑팬시문구 대표 △1961년 선남면 출신 △경북과학대학 사회복지학과 졸업 △경북사회공동모금회 성주군단장 △아내 정순임 씨와 1남3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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