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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두가 즐겁고 행복한 학교를 위해" / 이기희 용암초 교장

최행좌 기자 입력 2013.03.19 09:07 수정 2013.03.19 09:07

학생들에게 올바른 인성 함양을 강조할 것 / 기초 학력 및 체력 길러 창의성 교육으로 발전

ⓒ 성주신문
공모교장이란 승진에 따른 임용방식이 아닌 공개모집을 통한 교장 임용방식을 말한다. 성주는 14개 초등학교 중 용암초를 비롯한 6개 초등학교에서 공모교장을 임용했다. 특히 지난 3월 1일자로 용암초에 이기희 교장이 공모교장으로 부임을 해 지역에서 여섯번 째 공모교장이 된 주인공이 됐다. 이 교장은 인성·창의 교육에 바탕을 둔 '행복한 학교 만들기'에 중점을 두겠다고 밝혔다. 이에 지난 11일 이 교장을 만나 교육자로서의 삶과 학교경영에 대한 앞으로의 계획 등에 대해 들어봤다.【편집자 주】


■ 용암초 공모교장 부임을 축하드리며 소감과 공모교장에 대해 소개한다면?
공모교장은 승진임용이 아닌 급격한 학교 내외의 환경변화에 대처하고 능동적으로 대응할 수 있는 학교경영자(CEO)를 공개모집해 교장을 임용하는 방식을 말한다. 최근 학교자율화 추진으로 교원인사 및 전문성 개발, 교육과정 개선, 학생 성취도 향상 등에 있어 학교장의 권한과 책임이 중요해졌다.
이에 공모교장은 교원, 학부모 및 외부인사 등으로 구성된 학교 공모교장심사위원회의 심사 및 교육청 공모교장심사위원회 심사를 거쳐 1·2차 심사 점수를 합산해 최종 임용된다.
32년 간의 교직생활 중 고향 성주에서 28년 간 근무를 해 왔기 때문에 누구보다도 성주교육에 대해 잘 알고 있다고 자신한다. 그래서 더 어깨가 무겁고 책임감을 느낀다. 4년 임기 동안 학교발전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

■ 학교경영을 위한 역점시책은?
교육은 '백년지대계(百年之大計)'라는 말이 있다. 인성·창의성 교육을 중심으로 행복한 학교가 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
특히 인성 교육 및 창의성 교육을 중심으로 한 두 수레바퀴가 축을 이뤄 잘 굴러갈 수 있도록 만들겠다. 인성으로 기초를 튼튼히 다진 다음에 창의성 교육을 할 수 있도록 이끌겠다. 그래서 학생, 학부모, 교직원 모두가 즐겁고 행복한 학교로 만들고 싶다.
그 외에도 기초 체력을 다질 수 있도록 스포츠클럽을 운영해 나갈 것이다. 토요일에는 축구, 배드민턴, 탁구를 운영하고 있는데, 평일에도 자유롭게 스포츠 활동이 스스로 이뤄질 수 있도록 유도하고 싶다.

■ 용암초의 자랑거리는?
용암초의 자랑거리는 전교생 45명의 학생들 모두 착한 마음씨를 갖고 있다는 점이다. 또한 공부도 열심히 하고 있어 학력도 우수한 학교이다. 지난해는 용암초를 졸업하고 용암중학교에 재학 중인 한 학생이 도내 전체 수석을 차지한 바 있다. 앞으로도 올바른 인성을 갖춘 우수한 동량으로 자라날 것으로 기대된다.

■ 교직생활 중 기억에 남는 일이 있다면?
교직생활에 첫 발을 디딘 초임 때가 가장 기억에 남는다. 1981년 벽진초에 처음으로 발령을 받아 4학년 담임으로 재직을 했었다. 그 당시 학생들이 잘못을 하면 엄하게 다뤘는데 그래서인지 학생들과의 인연이 지금까지 이어지고 있다. 숙제를 안 해온 학생이 있으면 방과후에 남아 숙제를 다 한 후에 집으로 돌려보냈다. 그만큼 학생들에게 관심과 열정을 많이 갖고 있던 시기였다.
교직생활을 하면서 교사는 탤런트가 돼야 한다는 생각을 했다. 학생들에게 때론 부모님이나 오빠·언니, 친구가 돼야 하는 경우가 있다. 그만큼 교사는 학생들을 위해 다양한 역할을 담당해야 한다. 이를 통해 사제지간 소통이 원활히 이뤄져 학생과 교사 모두가 즐거운 학교생활을 누릴 수 있다.

■ 삶의 철학이나 좌우명은?
'즐거워야 한다'가 생활신조이다. 공부뿐만 아니라 일을 하는 것도 매한가지다. '노력하는 자는 즐기는 자를 이길 수 없다'는 말처럼 해야 할 일을 즐거운 마음으로 해야 끝까지 재미있게 이뤄낼 수 있다. 또한 즐거운 마음가짐으로 임하면 더 집중하고 노력할 수 있을 것이라 생각한다.

■ 본인에게 성주란 어떤 의미인가?
고향인 성주는 예로부터 선비의 고장으로 유명하다. 그래서 훌륭한 인재들도 많이 배출됐다. 그래서인지 교직생활을 하면서 학생들이 착하다는 생각을 많이 갖게 됐다. 심성이 곱고 공부도 잘하고 큰 말썽없이 잘 따라줬다.
대도시에서 자라나는 학생들을 보면 학업 스트레스에 시달리는데 이를 해소할 방법도 마땅히 없는 것이 현실이다. PC방이나 인터넷 게임 등에 빠지는 학생들을 보면 안타까운 마음이 든다.
성주는 농촌지역이다 보니 부모님들과 학생들이 얼굴도 자주 보고 이야기도 많이 나눌 수 있는 유리한 환경이라 생각한다. 자라나는 학생들에게 이보다 좋은 것은 없다. 그게 성주의 매력이다.
그래서 고향인 성주가 더욱 애착이 가 30여 년 근무를 하게 됐다.

■ 앞으로의 계획은?
4년 임기동안 인성과 학력 측면에서 두각을 나타낼 수 있도록 학교경영에 힘쓰겠다. 특히 학생들 개개인의 소질과 능력을 발휘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 아울러 학생, 학부모, 교직원 모두가 함께 어울려 서로 간 소통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해 나가겠다. 모두가 즐거운 학교, 행복한 학교로 만들고 싶은 것이 나의 바람이다.
또한 유관기관과의 협력을 통해 학교 발전을 위해 노력하겠다. 학생들에게 좋은 교육환경을 제공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

■ 학생, 학부모 혹은 교사들에게 하고 싶은 말은?
친구들과 사이좋게 지내고 부모님께 효도를 하는 학생들이 됐으면 좋겠다. 부모님을 기쁘게 하는 것이 바로 효도이다. 올바른 인성을 갖고 공부에 매진하는 것이 중요하다. 학생들 스스로 자기주도적으로 즐겁게 공부할 수 있길 기대한다. 그러기 위해 나 역시 내가 가진 능력을 최대한 발휘해 학생과 교직원들을 뒷받침해 나가겠다.

◆이기희 용암초 교장 △1960년 선남면 출생 △대구교대, 한국교원대학교대학원 초등컴퓨터교육학과 졸업 △1981년 벽진초 첫 부임 △초전초 교감 등 역임 △교원정보활용능력경진대회 도대회 3등급, 교육정보화연구대회 학교경영분과 전국 2등급 등 수상 △성주 과학탐구대회 심사위원, 교원능력개발평가 평가관리위원 등 활동 △부인 원순자 씨와 2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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