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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문화 사회종합

선남면 야구장 6월 개장… 위탁관리자 선정 '전전긍긍'

최행좌 기자 입력 2013.05.07 09:06 수정 2013.05.07 09:06

경기단체 또는 생활체육관련 단체에 위탁 예정
야구연합회… 경영노하우와 전문성 갖춰 "우리가 적임자"
생활체육회… 체육시설 위탁관리 중 "지역 내에서 관리해야"

선남면 낙동강 고수부지에 조성 중인 야구장이 6월 초 개장을 앞두고 지역민들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군은 여가 및 생활체육 활동공간을 확보해 건강증진 및 각종 체육행사 유치 등을 통한 군민의 삶의 질 향상을 위해 강변운동장 생활체육시설 야구장을 조성한다고 밝혔다.

사업비는 5억 원(국민체육진흥기금 3억5천만 원, 군비 1억5천만 원)으로 면적 1만9천960㎡으로 선남면 소학리 낙동강 지류(성주대교 상류 500m) 일대에 조성하는 것으로 당초 축구장으로 계획됐다가 지난해 7월 경북도의 승인을 얻어 야구장으로 변경된 바 있다.

문화체육과 체육진흥담당은 "야구장 2면은 조성이 완료된 상태이지만 현재 야구장 진입로 구간과 관리동 건물 주변 등 일부가 공사 중에 있다. 한 달 이내에 공사가 완료될 것으로 예상한다"고 설명했다.

야구장 조성이 완료되면 성주군 공공체육시설 관리 및 사용조례 제24조에 의거해 위탁관리 대상자를 선정해야 한다. 조례에 따르면 위탁관리는 체육시설의 효율적인 관리 및 활용을 위해 경기단체 또는 생활체육 관련 단체에 위탁해 운영할 수 있다고 명시돼 있다.

군 관계자는 "위탁관리 선정은 심의위원회를 구성해 의회의 동의를 거쳐 선정한다"며 "조례에 명시된 바와 같이 개인 위탁은 불가하며 경기단체 또는 생활체육 관련 단체를 위탁관리로 선정할 것"이라고 밝혔다. 또한 "대구나 인근 타 지자체의 경우에도 체육시설 관리는 야구연합회나 생활체육회 등 단체가 운영하고 있으며, 개인이 운영하고 있는 곳은 한군데도 없다"고 말했다. 특히 "개인이 위탁을 할 경우 공익성보다는 영리를 목적으로 운영하게 되는 문제 등이 발생할 수 있다"며 "개인 위탁을 문의하는 경우도 있지만 조례 규정에 따라 위탁관리자로는 불가능"이라는 입장이다.

또한 "업체 선정은 군내 동호인 및 기관단체 우선 사용 등 공익적 목적 이용을 우선으로 하고, 시설활용의 극대화를 위해 체계적 운영 경험이 풍부한 전문단체를 위탁 운영자로 선정, 다수의 동호인이 이용할 수 있도록 업체 선정에 신중을 기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테니스장, 정구장, 족구장, 축구장 등 성주군에서 건립·설치한 체육시설을 위탁받아 관리·운영하고 있는 성주군 생활체육회는 군민들의 여가 및 생활체육 활동을 위해 마련된 체육시설이기 때문에 군민들에게 무료로 사용할 수 있도록 하고 있으며, 지역민들의 건강증진 및 생활체육 활성화에 기여하고 있다.

이에 생활체육회 관계자는 "야구장도 위탁을 받게 되면 야구에 관심이 많은 군민들이 무료로 사용할 수 있도록 할 것"이라며 "생활체육회 내에 산하 단체 야구연합회가 없는 상황이기 때문에 아직까지 결정된 바는 없으며 절차와 관리 운영방안 등을 모색하고 있다"고 말했다. 아울러 "조성되는 야구장도 성주군 체육시설에 속하는 만큼 지역 내에 소재하고 있는 단체에서 관리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현재 위탁운영에 적극성을 보이는 야구연합회 관계자는 "야구연합회 임원으로서 야구장 운영 및 경영 노하우와 전문성을 갖췄다고 자부한다"며 "1994년 설립해 현재 대구경북 400개(선수·임원 9천여 명) 팀이 소속돼 있으며 연간 1천800여 경기를 진행하고 있다. 이를 바탕으로 선남면 야구장을 위탁받아 운영하게 된다면 향후 약 16억 원에 이르는 경제유발 효과가 발생할 것"이라고 말했다. 또한 "연간 정규리그 대회 등 각종 야구대회를 개최해 야구 활성화에 큰 도움이 될 뿐만 아니라 지역경제 활성화에도 크게 기여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성주읍에 거주하고 있는 김모 씨는 "야구에 관심이 많은 만큼 야구장이 조성되면 전문성을 갖춘 훌륭한 경기단체를 위탁관리업체로 선정했으면 좋겠다"며 "체계적인 관리와 미래 강변 야구장의 변화로 지역경제 활성화와 지역발전의 가능성을 찾을 수 있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또한 "성주군도 미래 야구의 메카로 자리잡길 기대하는 지역민의 한 사람으로서 공개입찰 방식 등을 채택해 공정하고 투명성을 갖춰 위탁관리자가 선정되길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한편 야구장은 2면(1면당 9천980㎡), 관리동, 화장실, 급수대 등 편의시설과 관리시설로 구성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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