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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문화 사회종합

올해 성주군 관내 교통사고 107건 발생… 사망 9명 충격

최행좌 기자 입력 2013.06.04 09:17 수정 2013.06.04 09:17

노인 교통사고 약 44% 차지
야광지팡이·조끼 등 제작
교통안전수칙 준수 당부

최근 성주읍 곳곳에서 교통사고가 빈번하게 발생하고 있어 교통안전시설물 설치가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성주경찰서에 따르면 2013년 1월 1일부터 5월 29일 기준 교통사고 건수는 107건으로 사망 9명, 부상 191명이 발생했다. 특히 사망사고는 성주읍과 벽진면이 2건, 대가면·용암면·금수면·수륜면·선남면이 각 1건이다.

백전리 김모(남) 씨는 "일주일에 한 두 번은 꼭 교통사고가 난다. 민원을 제기해도 신호등이나 횡단보도, 과속방지턱 등의 교통안전시설물 설치가 안됐다가 최근 인명사고가 발생해 과속방지턱 등이 설치됐다"고 말했다.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교통사고 건수는 108건, 사망 4명이었던 것에 비해 올해 교통사고건수는 1건이 줄었지만 사망은 2배 이상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65세 이상 노인 교통사고 사망자 수는 9명 중 4명으로 약 44.4%를 차지하고 있다.
2012년은 교통사고 사망자 13명 중 4명, 2011년은 28명 중 12명, 2010년은 21명 중 10명으로 노인 사망이 각각 30.7%, 42.8%, 47.6%로 분석됐다.

성주경찰서 생활안전교통과 생활안전계 담당은 "지난해는 교통사고 줄이기 캠페인 등을 활발히 펼쳐 교통사고가 크게 감소했지만 올해는 65세 이상 노인 사망사고가 늘고 있어 야광지팡이, 야광조끼를 제작해 전달하는 등 어르신들의 교통사고를 줄이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또한 "운전자들의 전방주시 태만, 운전 중 휴대폰 사용 등 기본수칙을 잘 지키지 않아 발생하는 사고가 많다"며 "운전자들은 반드시 교통안전 수칙을 준수해 주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한편 백전리 모 건설업체 소장은 "공사 중인 사거리 내에 반사경이 단 하나만 설치돼 있어 최근 공사 기간 중에 크고 작은 교통사고가 일주일에 한 번씩은 발생했다"며 "원활한 교통 소통을 위해 관내에는 점멸등이 많지만 교통사고 다발지역이라면 교통신호등을 설치하는 것이 마땅하다"고 지적했다.

군에서는 지난해 예산 3억 원을 투입해 교통안전시설물 설치, 보행신호등 공사, 경보등 및 점멸등 교체설치, 성주읍 시가지 내 차선도색, 표지판 정비공사 등을 실시했다.

경제교통과 교통행정담당은 "올해도 교통안전시설물 설치에 3억 원의 예산이 투입될 예정"이라며 "최근 인명사고 발생지역과 내리막길 구간에 과속방지턱 6개를 지난달 25일 설치했다"고 설명했다. 특히 "보통 시야가 좁은 곳을 운전할 때는 운전자들이 조심해 교통사고가 발생해도 작은 접촉사고에 그치는데 반해 시야확보가 넓은 곳에서 최근 인명사고가 발생해 아이러니가 아닐 수 없다"며 "운전자들이 기본적인 교통안전 규칙을 준수하고 서로 간 양보운전을 하는 것이 대형사고를 막는데 가장 중요한 것 같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앞으로도 교통 편의시설 확충, 시설관리 등으로 쾌적한 교통질서를 확립해 나갈 방침"이라며 "교통안전시설물 설치 확대를 통해 운전자의 시야확보 및 안전의식 제고로 교통사고 사전 예방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덧붙였다.

경상북도는 올해 교통사고 예방을 위해 교통안전 인프라 구축, 위험도로 개선, 선진교통문화 의식 제고 등에 1천260억 원을 투자키로 했다. 한편 지난해 도내 교통사고 사망자수는 589명으로 하루 평균 1.6명이며, 교통사고에 취약한 노인과 어린이 교통사고가 점차 증가 추세인 것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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