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메뉴 바로가기 본문 바로가기

more
인물 포커스초대석

"봉사와 나눔문화 실천으로 따뜻한 성주를 만들고 싶습니다" / 성주별빛라이온스클럽 백은주 회장

최행좌 기자 입력 2013.06.18 09:15 수정 2013.06.18 09:15

어릴 때부터 부모님의 영향으로 봉사생활 시작
뜻깊은 일을 하며 '현재를 즐겨라'가 좌우명

ⓒ 성주신문
고령화 시대에 젊은 여성 리더의 활동이 지역민들의 눈길을 끈다. 주인공은 바로 성주별빛라이온스클럽 백은주 회장. 창단 2년차를 맞는 이 클럽은 지역여성들로만 구성돼 사회봉사 활동을 하고 있는 단체로 지난 4일 회장단 이·취임식을 통해 백 회장이 취임하면서 7월 1일부터 클럽을 이끌어나가게 됐다. 30대 후반의 백 회장은 클럽 창단에 주도적 역할을 하는 등 열정을 쏟은 바 있다. 이에 지난 11일 백 회장과의 인터뷰를 통해 사회봉사 활동과 앞으로의 계획 등에 대해 들어봤다.【편집자 주】

■성주별빛라이온스클럽 회장 취임을 축하한다. 소개와 소감은?
'우리는 봉사한다(We Serve)'란 라이온스 모토를 기반으로 지역 여성들로 구성된 사회봉사 단체이다. 현재는 22명의 회원이 활동하고 있으며 지역 내 소외계층 및 어려운 이웃을 위해 봉사하고 있다.
클럽 창단을 위해 회원 간 힘을 모았던 만큼 초심을 잃지 않고 열정적으로 활동할 것이다. 특히 클럽을 이끌어가면서 회원 단합은 물론 봉사자로서의 참된 열정으로 솔선수범하고, 지역 유관단체와의 유대관계를 유지함은 물론 내실 있는 클럽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더욱 노력하겠다. 7월 1일부터 본격적으로 계획한 활동을 하나하나 펼쳐 보일 것이다.

■중점을 둔 사항이나 가입하게 된 계기는?
아이들, 청소년들을 위한 봉사활동을 활발히 전개하는데 가장 중점을 두고 있다. 지역 내에도 소년소녀가장이나 조손가정, 한부모가정 아이 등 소외된 어린이·청소년들이 많이 있다. 특히 어린이들은 도움의 손길이 많이 필요하다고 생각한다. 이를 위해 소외된 아이들이 쉴 수 있는 공간을 마련하고, 어린이·청소년을 위한 다양한 프로그램을 운영할 계획이다.
또한 회원들이 자녀가 있는 어머니이다 보니 자녀들과 함께 봉사하는 일도 계획하고 있다. 자녀들의 인성교육에도 좋을 뿐만 아니라 참봉사를 실천하는 좋은 기회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회원들도 자녀들과 함께 봉사에 동참하면 보람을 더 많이 느낄 수 있을 것이다. 아이들의 눈높이에 맞춰 엄마의 손길로 보듬어줄 수 있는 활동을 하고 싶은 바람이다.
나 역시 어릴 때 부모님의 영향이 컸다. 어릴 때부터 아버지와 어머니가 봉사활동을 하는데 따라다니며 놀았던 기억이 있는데 지금 생각해보면 은연중에 부모님의 영향이 컸던 것 같다. 당시에는 친구들과 놀고 싶은데 부모님을 따라서 복지시설 등 봉사활동 다니는 일이 싫었던 적도 있었지만 어릴 때부터 부모님의 모습을 옆에서 지켜보면서 봉사가 생활의 일부분이라 생각했다. 그래서 항상 어려운 분들을 보면 도와줘야 내 마음이 편하고 좋았다. 체계적으로 봉사하고 싶은 마음에 가입하게 됐다.

■지역 내에서 젊은 여성 지도자에 속한다. 이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는지?
주위의 친구나 지인들로부터 우려의 목소리를 듣기도 했지만 또 한편으로는 응원과 기대의 목소리를 들었다. 이에 용기를 얻어 젊음을 장점으로 살려 나가겠다. 젊기 때문에 가능한 일을 실천할 것이다. 기대에 부응할 수 있도록 항상 초심을 잃지 않으려고 노력하고 열심히 활동하는 모습을 보여줄 것이다.
말로만 하기보다는 적극 실천해 보이는 것이 최선이라 생각한다. 앞으로 지역발전과 어려운 이웃을 위해 다함께 상생 발전할 수 있도록 활발한 활동을 펼치겠다. 많은 관심을 갖고 응원의 메시지를 보내주면 좋겠다.

■가정과 사회활동을 동시에 하면서 애로사항이 있다면?
내가 조금 힘들더라도 집안일을 다한 다음에 사회활동을 해야 마음이 편하다. 무슨 일이든지 한 번 시작하면 확실하게 끝내고 나와야 다른 일에 전념할 수 있어 되도록이면 내 힘이 닿는 데까지 집안일을 도맡아 하려고 노력하고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힘이 들 때는 가족에게 도움을 요청한다. 가족들의 내조가 있었기 때문에 사회활동이나 집안일이나 꾸려나갈 수 있었던 원동력이라 생각한다.
특히 남편은 내가 하는 일에 대해 이해해주고 든든한 후원자 역할을 하고 있다. 내가 활동적인 성격이 아니라는 것을 알고 있기 때문에 사회활동을 하는데 응원해주고 믿어줘 항상 고맙게 생각한다.

■봉사활동을 하면서 기억에 남는 일이나 보람된 일은?
클럽을 창단한 후 많은 활동을 하지 못했다. 그래서 아쉬움도 많이 남아 있었지만 지난해에 5월 5일 어린이날 행사에서 안내봉사를 하면서 보람을 많이 느꼈다. 어린이들에게 미아방지 목걸이를 걸어주기도 하고, 상품을 나눠주는 작은 일이었지만 아이들이 기뻐하는 모습을 보니 뿌듯했다.
또한 생명문화축제 기간에는 깃발을 들고 축제 홍보를 위해 열심히 뛰어다녔던 일도 기억에 남는다. 그때는 클럽이 창단하지 얼마 안됐기 때문에 지역민들 중에서는 모르는 분들도 많았다. 깃발 홍보도 하고 축제 홍보도 하고 1석2조의 효과를 볼 수 있었다. 지역을 위해 봉사하는데 일조를 할 수 있어 보람을 많이 느꼈다.

■인생철학이나 좌우명은?
초등학교 때 학교에서 본 영화 '죽은 시인의 사회'를 보고 좌우명으로 삼게 됐다. 당시에는 무슨 내용인지 잘 모르고 봤는데 마지막 '카르페디엠(현재를 즐겨라)'은 기억에 남아 좌우명으로 삼게 됐다. 헛되이 시간을 보내며 현재를 즐기는 것이 아니라 뜻깊은 일을 하면서 살아가는 삶이 진정한 삶이라는 것을 느꼈다. 초심을 잃지 않고 실현하며 사는 것이라고 생각한다. 그것이 진정으로 인생을 즐기며 사는 것이라고 생각한다.

■평소 여가생활은 어떻게 보내며 취미와 특기는?
평소 시간이 나면 서점에 가는 것을 좋아한다. 아이들과 함께 서점에 가서 책을 고르고 소장하는 것을 즐긴다. 많은 책들 중에서 내가 좋아하는 책을 골라서 집으로 가져오면 괜히 마음이 넉넉해진 부자같이 느껴진다.
특기라면 어려서부터 그림 그리는 것을 좋아했다. 디자인에 관심이 많아 그림을 많이 그렸다. 지금도 머리가 복잡하거나 하면 그림을 그리며 잡념을 몰아낸다.
최근에는 가족여행을 하지 못했지만 여행 다니는 것을 좋아한다. 일상에서 벗어나 스트레스도 해소하고 기분전환도 하고 좋은 것 같다. 둘째가 태어나면서부터 가족여행 가는 일이 쉽지 않았지만 여유가 된다면 가족과 함께 여행갈 것이다.

■앞으로의 계획과 지역민이나 회원들에게 하고 싶은 말은?
처음 봉사를 시작할 때부터 '남에게 보여주기식 봉사는 안 한다'는 마음가짐으로 시작했다. 묵묵히 봉사에만 전념하고 싶다. 창단의 역사는 짧지만 열정과 초심으로 회원 간 화합과 단합을 도모해 타의 모범이 되고 차별화된 단체로 거듭나고 싶다.
회원들에게는 항상 고맙고 감사한 마음이다. 어린 내가 회장이라는 감투를 쓰고 활동하고 있었던 것은 나를 믿고 따라 준 회원들이 있었기에 가능했던 일이라 생각한다. 앞으로도 회원들과 함께 따뜻한 성주를 만들기 위해 지역봉사하며 헌신하는 마음을 다함께 나누고 싶다.

백은주 회장 △1976년생 선남면 거주 △계명대학교 산업디자인과 졸업 △현 성주별빛라이온스클럽 회장 △경찰발전위원회 위원, 성주문화예술협의회 사무국장, 원광유치원 운영위원장 등 활동 중 △시부모님, 남편 민무성 씨와 1남1녀


저작권자 성주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