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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문 간 친목을 도모하고 모교발전을 위해 노력하겠습니다" /이옥희 성주여중·고 총동창회장

최행좌 기자 입력 2013.10.15 09:09 수정 2013.10.15 09:09

학창시절 받은 사랑과 도움을 돌려주고 싶어
'이웃과 함께 나누며 살자'라는 마음 지향

ⓒ 성주신문
10월은 총동창회 모임이 많은 달 중 하나이다. 체육대회를 비롯한 정기총회 등 동문들이 한자리에 모일 수 있는 달이어서 더욱 뜻깊다. 그 중 성주여중·고 총동창회 정기총회가 지난 12일에 열렸다. 올해로 30회를 맞아 동문들이 한자리에 모여 이야기꽃을 피우며 선후배 간 화합과 친목을 도모했다. 특히 총동창회를 이끌고 있는 이옥희 회장은 이례적으로 두 번째 회장직을 맡으며 회의 활성화에 기여 하고 있어 지난 9일 이 회장과의 서면인터뷰를 통해 총동창회를 이끌게 된 계기와 다방면에서 봉사활동을 하고 있는 이야기를 들어봤다.

■ 성주여중·고 총동창회에 대한 소개와 이례적으로 두 번째 회장을 맡는 소감은?
성주여중·고 총동창회는 모교의 발전과 동창회원 간의 친목 도모를 위해 구성됐으며, 올해 30주년을 맞아 더욱 뜻깊게 생각한다.
회장을 두 번씩 맡게 된 이유는 첫 번째 맡은 회장직은 성주여고 18회 동기회 회장을 맡아오다가 저희 기수순서가 돼 회장의 중책을 맡게 됐다. 학창시절 총학생회장의 역할을 맡아 수행하면서 여러 선생님들과 선후배 그리고 친구들에게 많은 사랑과 도움을 주신 모든 분들께 고마움을 환원해 드린다는 마음으로 활동하게 됐다. 이후에 두 번째로 회장직을 맡게 된 동기는 순서대로 내려가는 기수가 활성화 되지 못해 이사회의 결정에 따라 맡게 됐다. 앞으로도 동문 간의 화합 및 친목도모를 위해 최선을 다하고 아울러 모교발전을 위해 더욱 노력하겠다.

■ 봉사활동을 시작하게 된 계기는 무엇이며, 어떤 활동을 하고 있는지 소개한다면?
어린 시절에 걸인과 노인을 보면 유달리 가슴 아파했던 것 같다. 그 분들을 보면 그냥 지나치지 못하고 밥과 반찬을 대접하고 또 겨울엔 화롯불이나 땔감을 가져다줘야 맘이 편했다. 그래서 내가 봉사하는 원동력은 어릴 때부터 '이웃과 함께 돕고 나누며 살자'라는 마음 자세라고 생각한다.
지금 활동하고 있는 봉사활동으로는 (사)국제사랑의 봉사단 단원으로서 가난한 나라에 병원과 학교를 지어주는 일에 동참하고 있다. 지인들의 소개로 가입하게 됐는데 정기적 후원과 하절기에 단기간 방문해 봉사하고 있다.
특히 지난해 12일 간 아프리카의 최고 오지이고 절대 빈곤국가인 에티오피아 짐마(Djimmah) 마을에 봉사활동을 다녀왔다. 그곳에는 삶의 기본인 먹을 것도 없고 삶을 포기하고 마리화나에 중독돼 생활하는 안타까운 현실을 보고 아껴 쓰고, 나눠 쓰고, 바꿔 쓰고, 다시 쓰자는 '아나바다' 운동의 절실함을 다시 한 번 느끼고 돌아왔다.
그리고 대구지방법원 산하 위탁보호위원으로서 교도 행정의 일환으로 결격사유가 있는 청소년을 대상으로 6개월 동안 그들과 함께 호흡하며 고민 해결사로서의 역할을 담당하고 있다. 또 대구구치소 교정위원으로서 정기적으로 방문해 순간의 실수로 잘못된 길에 들어선 그들을 격려하고 그들의 꿈과 희망을 함께 공유하며, 건강한 자아회복과 가정의 소중함, 삶의 가치들을 함께 나누고 있다.
그 외에도 라파공동체(각종중독자 치유공동체) 회원으로 활동하고 있다. 중독(술, 도박, 게임, 성중독 등)에 빠진 자들은 세상과 가정과 가족으로부터 버림받고 격리된 자들이다. 매월 마지막 주 토·일요일은 그들과 함께 지내고 있다.

■ 봉사활동을 하면서 보람된 일과 힘든 점이 있다면?
주변의 어렵게 생활하는 이웃과 함께 희로애락을 함께 할 수 있어 오히려 내가 즐겁고 행복하다. 그분들로부터 도리어 내가 많은 것을 배우고 욕심을 버릴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되며 봉사는 마음의 근육을 키우는 최고의 가치로서 정신적으로 더욱 성숙해 질 수 있는 계기로 생각하고 있다.

■ 인생철학과 좌우명은 무엇인지?
인생 좌우명은 '역지사지(易地思之)'이다. 이 말은 상대방의 처지에서 생각한다는 의미이다. 하지만 실천하는 게 쉬운 일은 아니다. 앞으로 상대방의 입장에서 먼저 생각해 보고 이해하는 관계전문가, 중재자, 조정자로 평범하게 살고 싶다.

■ 건강전도사로서 사람이 건강해지기 위해 꼭 지켜야할 사항이 있다면?
지금 현대인들은 잘못된 식생활과 스트레스의 원인으로 건강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분들이 많다. 이들에게 자연과 과학을 통한 건강솔루션을 전하고 몸과 마음의 전인격적 치유를 통해 보다 나은 건강한 삶을 회복하게 도움이 되는 일을 하고 있다.
건강을 지키기 위해서는 우선 자족(自族)하는 마음과 절제된 생활을 권유한다. 욕심을 버리고 스스로 만족하는 여유가 가장 중요하다. 절제된 식생활과 삶은 내 인생의 아름다운 전통을 만들어간다.

■ 앞으로의 계획은?
지금 내가 하고 있는 일들이 다 소중하다. 하는 일들을 더 보완해서 잘 추진해 보고 싶은 마음이다.
그리고 내가 태어나서 많은 아름다운 추억을 남긴 내 고향 성주(역사문화 관광의 고장, 어머니의 품과 같이 따뜻한 고장, 생명문화의 중심, 명품참외의 본고장)와 나의 어린 시절 배움의 산실이요, 꿈의 터전인 성주여중고와 총동창회가 발전하는데 미력하나마 보탬이 되고 성주 지역사회 발전에 기여하는 사람이 되도록 노력하겠다.
'웃어도 하루, 화내도 하루, 불평해도 하루, 감사해도 하루'라고 생각한다. 모든 분들이 웃는 하루, 감사한 하루를 보내길 바란다.

이옥희 회장 △1957년 성주읍 출생 △현 성주여자중·고등학교 총동창회장 △재구성주향우회 상임부회장, (사)국제사랑의봉사단 회원, 대구지방법원 위탁보호위원, 대구구치소 교정위원, 라파공동체 회원, 대구와룡산용테마공원추진위원회 사무분과위원장, With(함께) 재능을 나누는 사람들 전문위원 등 활동 △남편과 1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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