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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문화 사회종합

초전면에서 삼국·조선시대 문화재 출토

최행좌 기자 입력 2013.10.29 09:13 수정 2013.10.29 09:13

유개고배 등 30여 점 출토
삼국시대 고분군 자료 활용

↑↑ 1. 삼국시대로 추정되는 석실묘 상단벽석 제거 후 상태.
ⓒ 성주신문
초전면 어산리 산39-2번지 일원에서 축산 건립공사를 진행하던 중 삼국시대 및 조선시대로 추정되는 고분유구 및 출토유물 유개고배 및 철겸 등 31점이 발굴됐다.

부지 소유자인 K 씨는 지난 2월 축산신축부지에 터파기 공사를 진행하던 중 유물 2점(유개고배 및 철겸 편)을 발견해 군에 매장문화재 발견신고를 했다.

이에 군은 매장문화재 보호 및 조사에 관한 법률 시행령 제30조 규정에 따라 훼손이 우려되는 유적에 대한 긴급 발굴조사가 필요해 문화재청에 발굴조사비를 신청해 긴급발굴조사비 5천만 원(전액 국비)을 확보, (재)대동문화재연구원에서 발굴조사를 의뢰했다.

조사단은 반파된 석실묘 1기에 대한 조사와 원지형 유존범위에 대한 시굴조사, 그리고 주변부로 유존할 가능성이 있는 고분군에 대한 분포조사를 포함한 종합적인 조사를 실시했다.
전체조사면적은 900㎡로 지난 9월 12일부터 9월 27일까지 발굴조사가 이뤄졌으며, 출토유물은 총 29건 31점이며, 도자, 철겸, 철촉, 청동시, 청동저, 관정 등 금속류 18건 19점, 고배, 개, 대부완, 병, 장경호편 등 토도류 11건 12점이 출토됐다.

↑↑ 2. 석실묘 절개면 하단 유물수습 모습.
ⓒ 성주신문


↑↑ 3. 석실묘 절개면 하단에서 출토된 유물들.
ⓒ 성주신문


시대별로는 삼국시대 유물이 14건 15점이, 조선시대는 15건 16점으로 집계됐다.

특히 삼국시대의 석실묘 1기, 조선시대 토광묘 1기 및 시대미상의 토광묘 1기로 확인됐으며, 석실묘의 경우 반파돼 유구의 원상은 파악할 수 없었으며, 출토유물로 보아 6세기 후반에서 7세기 사이에 축조된 석실묘로 추정하고 있다.

조선시대 토광묘 1기는 청동숟가락과 젓가락 및 관정이 출토된 것으로 보아 목관이 사용됐으며, 시대미상 토광묘는 이단굴광의 직장묘로 추정된다.

한편 조사지역의 주변에 분포하는 유적을 중심으로 반경 0.5㎞ 내에는 어산리지석묘군, 반경 1㎞ 내에는 어산리고분군, 어산리토기, 자기산포지, 지방리고분군, 장산리토기산포지 등이 분포해 있다.

대동문화재연구원 관계자는 "이번 조사를 통해 이곳에 삼국·조선시대 분묘가 분포하는 것을 알 수 있다. 또한 조사된 석실묘의 주변을 대상으로 실시한 고분군 분포조사에서 3기의 추정고분이 추가로 확인됨으로써 이 일대는 소규모의 삼국시대 고분군이 유존하는 지역으로 판단된다"며 "기존에 알려지지 않았던 고분군이 확인돼 주변에 위치하는 어산리고분군의 분포범위와 조성시기 등을 파악할 수 있는 기초자료를 확보함과 동시에 삼국시대 성주지역 고분군 연구에 새로운 자료로 활용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문화체육과 문화재담당은 "매장문화재 훼손이 우려돼 긴급한 발굴조사 지원 취지로 문화재청에 조사비를 신청해 예산 5천만 원을 조기에 확보해 조사를 진행했다"며 "조사결과 삼국시대 및 조선시대 유물로 밝혀졌으며 향후 발굴된 문화재는 국가귀속을 추진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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