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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켓에 공이 맞는 짜릿함이 테니스의 매력입니다" / 김상호 성주군테니스연합회 회장

최행좌 기자 입력 2013.11.05 09:09 수정 2013.11.05 09:09

테니스는 전신운동으로 스트레스 해소에 좋아
하루빨리 돔구장 조성되는 것이 가장 큰 바람

ⓒ 성주신문
'천고마비'의 계절 가을은 야외 활동을 하기에 좋은 계절이다. 특히 테니스는 야외에서 이뤄지는 만큼 가을과 잘 어울리는 스포츠가 아닐 수 있다. 지난달 26일 성주군 연합회장기 테니스대회가 열려 성주지역 테니스 동호인 100여 명이 참가해 평소 실력을 겨루며 친목을 도모했다. 이에 지난달 30일 김 회장과의 인터뷰를 통해 테니스를 시작하게 된 계기와 일상적인 삶의 이야기 등을 들어봤다.

■ 테니스연합회에 대한 소개와 맡게 된 소감은?
일반적으로 모든 생활스포츠가 그렇듯이 테니스연합회는 테니스를 좋아하는 사람들이 모인 동호회이다. 젊은 직장인부터 주부, 정년하신 분들까지 연령대가 다양하며 누구나 즐길 수 있는 운동이다.
연합회장 임기는 2년이며 연임이 가능하다. 지난해 연합회장이 된 후 1년이 지났으며 직전회장인 김태권 회장이 활동할 당시에도 내가 상임부회장을 맡고 있었다. 상임부회장이 향후 차기회장으로 활동하기 때문에 자연스럽게 회장이 됐다. 테니스에 대한 열정만큼은 누구에게도 뒤지지 않을 자신이 있다. 임기동안 회원 간 친목도모 및 회 활성화를 위해 노력하겠다.

■ 클럽 수와 대표클럽은 어디인지?
관내 10개 클럽, 300여 명의 회원들이 활동을 하고 있다. 정년이 지난 어르신들이 있는 거성클럽과 유일한 여성 클럽인 스타클럽이 각종 행사를 준비 및 지원 등 활동을 도맡아 하고 있다. 특히 21세기클럽은 30~50대의 직장인을 비롯한 젊은 층이 모여 주도적인 활동을 하고 있다. 이렇게 연령대별로 주축이 돼 이끌어가고 있으며 다른 클럽에서도 대회가 열릴 때마다 물심양면으로 도와주고 있다. 운동하는 사람들이 그렇듯이 적극적으로 나서고 단합이 잘 돼 좋은 것 같다.

■ 테니스를 시작하게 된 계기와 기억에 남는 대회가 있다면?
평소에도 운동을 즐겨하고 좋아했는데 2001년 후배를 따라서 우연히 테니스구장에 갔는데 그게 계기가 돼 테니스를 시작하게 됐다. 당시에는 농촌에서 테니스를 접하기도 어려운 일이었을 뿐만 아니라 테니스를 하는 분들도 많지 않았다. 한 번 발을 들여놓기 시작한 후 지금까지 계속하고 있다.
도민생활체육대회, 도지사기대회 등 도에 출전하는 3개 대회를 비롯한 클럽회장기대회, 군수기대회, 연합회장기대회 등 3개 군 단위 대회가 있다. 그 외에도 클럽교류전이 자주 이뤄지고 있다.
매 대회와 경기가 다 기억에 남는 일이지만 그중 제1회 성주참외배전국동호인 테니스대회 때 A시청 소속 선수가 출전해 실격한 일이 가장 안타까웠다. 개나리부(여성부)·남자오픈부·전국신인부·지역신인부로 나눠 경기가 진행되는데 대회 정관규정에 따라 프로선수나 코치 등은 대회 출전이 금지된다. 그 선수는 잘 치지는 못했는데 서브를 넣는 자세 등이 일반 동호인들과 달라 알아본 결과 실업팀 소속 선수로 밝혀져 대회에서 실격이 됐다.

■ 테니스만의 매력은 무엇인지?
테니스는 처음 1년 동안은 기본기를 다지기 때문에 10명 중 7~8명이 중도에 포기할 정도로 힘든 운동이다. 탁구나 배드민턴 같은 경우는 몇 개월만 레슨을 받으면 기본기를 갖춰 회원들 간 경기가 가능하지만 테니스는 기본기를 탄탄히 다지는데 기본 1년 정도는 걸리기 때문에 중도에 포기하는 분들이 많다. 하지만 기본기만 탄탄하게 다지면 그 다음부터는 정말 재미있는 스포츠이다.
테니스는 전신운동이기 때문에 폐활량도 늘고, 신진대사도 활발해진다. 특히 경기에만 집중하기 때문에 스트레스 해소에도 많은 도움이 된다. 보통 2~3시간 운동을 하고 나면 쌓인 스트레스도 날리고 기분도 상쾌하고 좋다. 장마철이나 한 겨울이 아니면 일주일 내내 테니스를 친다.
특히 라켓에 공이 맞는 짜릿한 순간과 코트 위를 뛰어다닐 때이다. 나의 주특기는 포핸드, 백드라이브를 잘하는 장점이 있다. 또한 왼손 서브(사우스포, Southpaw)가 특기이다. 사우스포는 공의 스핀(회전)이 많기 때문에 상대방이 공을 받아치는데 어려운 점이 있어 시합에서 점수를 획득하는데 도움이 된다.

■ 소상공인으로서 힘든 점이 있다면?
광고업을 한지 10여 년이 됐다. 지역 특성상 시장이 그리 크지 않고 지역 내에도 여러 광고업을 하는 분들이 있다. 큰 욕심 없이 순리에 따르다보니 크게 힘든 점은 없다. 일반산업단지 조성 등 앞으로 경기가 더 좋아지면 우리 소상공인들도 더 좋아지리라 기대한다.

■ 좌우명은 무엇인지?
좌우명은 '모든 일은 긍정적으로 살자'이다. 내가 30~40대까지만 해도 직설적인 성격 때문에 손해가 많았다. 조금 더 나이가 들어보니 마음을 다스리며 긍정적인 생각으로 사는 것이 인생에 더 많은 도움이 된다는 것을 느꼈다. 가족들 모두 건강하고 밝게 살아갔으면 하는 바람이다.

■ 평소 여가생활은 어떻게 보내는지?
골프와 등산을 즐긴다. 특히 지난해에는 매월 1번 이상은 등산을 했었는데 올해는 그렇게 자주는 아니지만 주말에 시간이 되면 가족들과 등산하고 있다. 지난 9월 말에는 아내와 단둘이 설악산 봉정암에 1박2일 코스로 등산을 했었다. 약 20㎞를 등산을 해 정말 힘들었던 만큼 기억에 많이 남는다.

■ 앞으로의 계획은?
테니스가 실외경기라는 특수성 때문에 날씨의 영향을 많이 받는다. 특히 비가 자주 오는 장마철이나 겨울철에는 경기하기가 힘들다. 그렇기 때문에 테니스회원들의 가장 큰 숙원사업은 실내구장이 하루라도 빨리 생기는 일이다. 돔구장이 생기면 1년 365일 언제든지 경기를 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테니스 동호회 활성화에도 크게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또한 성주참외배전국동호인대회가 더 발전하고 성주를 알릴 수 있는 계기가 되면 더 바랄게 없다. 매년 5월 성주생명문화축제와 연계해 열리고 있는데 축제와 더불어 참외를 전국동호인들에게 알릴 수 있어 좋은 것 같다. 올해도 1천500여 명의 선수들이 참가해 성황을 이뤘다. 앞으로 더 많은 동호인들이 참가해 성주를 홍보하는데 앞장서겠다.
최행좌 기자

김상호 회장 △1962년 가천면 출생 △현 성주군테니스연합회장, 다빈치 광고·간판 대표 △도지사기 감사패, 한농연 공로패, 경찰서장 공로패 등 다수 수상 △아내 김찬주 씨와 1남1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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