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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행정 행정

AI 유입 차단 위해 특별 방역체계 돌입

최행좌 기자 입력 2014.01.28 09:33 수정 2014.01.28 09:33

특별방역 상황실 확대·운영
소독·방역 및 예찰활동 강화

ⓒ 성주신문
지난 16일과 17일 전북 고창군·부안군 소재 오리사육 농장에서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이하 AI)가 발생함에 따라 성주군도 AI의 유입차단을 위해 긴급 방역체계에 돌입했다.

군은 지난해 10월 15일부터 운영하고 있는 구제역·AI 특별방역 상황실을 지난 20일부터 확대·운영해 24시간 비상체제를 구축했다.

관내 가금류 사육농가는 240농가로 98만3천900여 마리의 닭, 오리 등을 사육하고 있으며, 긴급 병역약품 및 생석회, 방역복 등을 지난 12월 읍면 및 생산자 단체를 통해 공급 완료했다.

특히 1천수 이상 농가는 군 및 공동방제단을 활용해 소독·방역을 강화하고, 1천 수 미만 농가는 읍·면에서 예찰한다. 또한 1천 미만 농가는 공동방제단이 매일 방역 지원하고 있으며, 대규모 농장은 자체 방역을 실시하고 있다.

전북 고창군 동남저수지에 서식 중이던 가창오리에서 고병원성 H5N8로 확진됨에 따라 군 농정과에서는 지난 20일 관내 철새도래지가 서식하고 있는 성밖숲, 경산교 주변, 선남면 낙동강 둔치, 용암면 덕평리 다두 사육농가 일대 등을 점검했다. 그 결과 특이사항은 발견되지 않았으며, 다음날 철새 도래지 방역소독을 실시하고, 필요시 접근금지 푯말을 설치할 계획이다.
향후 가금류 전 사육농가를 대상으로 방문·전화 예찰 등 임상예찰을 강화하고, 의심축 발견 등 이상 징후가 있을 시 군 농정과(930-6681, 6682)로 신고하면 된다.

군 관계자는 "철저한 소독과 방역만이 구제역·AI 발생을 막을 수 있다"며 "가금류 사육농가에 문자 발송 및 전화 안내하고 농가 간 모임을 자제해 줄 것"을 당부했다. 아울러 "행정, 축협, 육계성주군지회 등 관련자 협조체계를 구축하고 가축방역협의회와 비상연락을 유지하고 있다. 축협 공동방제단을 적극 활용해 소독과 방역에 만전을 기하겠다"고 전했다.

주재범 농정과장은 "고병원성 AI가 발생된 농장의 닭에서는 계란이 생산되지 않으며, 발생 위험성이 높은 지역 3km 이내, 발생농장 5㎞ 내에서 사육되는 닭·오리뿐만 아니라 종란과 식용란까지도 이동이 엄격하게 통제된 상태에서 살처분 매몰 또는 폐기하기 때문에 시중에 유통되는 일은 있을 수 없다"며 "우리나라에서 생산되는 닭 오리고기나 계란 등은 안전하므로 마음 놓고 소비해도 된다"고 설명했다. 또한 "만에 하나, 조류인플루엔자 바이러스가 오염됐다 하더라도 70℃ 30분, 75℃ 5분 간 열가열 시 바이러스가 모두 사멸되므로 끓여먹으면 절대적으로 안전하다"며 "가금류 사육농가 및 생산·판매업체에서도 자체 소독·방역을 실시하고 있는 만큼 설 명절을 앞두고 가금류 사육농가에 타격이 가지 않길 바란다"고 말했다.

김항곤 군수는 "2011년도 AI 발생지역의 아픔을 알고 있기 때문에 이번에는 AI 바이러스가 우리군에 유입되지 않도록 차단방역에 특단의 조치를 취하는 등 전 행정력을 동원해 농가지원에 최선을 다할 것"을 당부했다.

한편 김 군수는 지난 21일 초전면 소재 가금농장에서 방역소독에 직접 참여해 축사 및 마을 전체 소독을 실시했으며, 주낙영 경북도 행정부지사는 지난 23일 선남면 닭 사육농가, 대가면 오리 사육농가에서 방역소독을 실시했다.

AI(Avian Influenza)는 닭 칠면조 오리 철새 등 여러 종류의 조류에 감염되는 바이러스성 전염병으로 전파속도가 매우 빠르며, 폐사율 등 바이러스의 병원성 정도에 따라 고병원성(HPAI) 저병원성(LPAI)으로 구분되고, 이 중 고병원성 AI는 전염성과 폐사율이 높아 가축전염병예방법에서 제1종 가축전염병으로 분류하고 있다.

특히 AI에 걸린 닭의 경우는 병원성에 따라 증상이 경미한 것부터 갑작스럽게 죽는 것까지 다양하게 나타나며, 일반적으로 사료섭취와 산란율이 감소되고, 벼슬이 파란 색깔을 띠며(청색증), 머리와 안면이 붓고 급격한 폐사율을 보인다. 오리의 경우, 종오리(씨오리)는 산란율 감소와 경미한 폐사가 나타나지만 육용오리는 증상이 잘 나타나지 않는 경향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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