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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물 포커스초대석

"마지막 봉사라는 마음으로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 최경호 성주해병대전우회 회장

최행좌 기자 입력 2015.01.13 09:23 수정 2015.01.13 09:23

ⓒ 성주신문
청양의 해가 붉게 떠올랐다. 새해 벽두부터 묵묵하게 봉사활동을 펼치며 귀감이 되고 있는 주인공이 있다. 팔각모에 빨간 명찰을 달고 봉사활동을 펼치고 있는 성주해병대전우회 회원들이다. 지난 1일 가야산 해맞이 행사에서 회원들은 추운 날씨에도 불구하고 일출 전부터 교통봉사를 펼쳤다. 특히 지난달 4일 최경호 회장이 새롭게 취임해 해병대전우회의 새로운 도약을 꿈꾸고 있다. 이에 최경호 회장을 을미년 새해 첫 포커스초대석으로 선정해 12대 회장으로 취임한 소감과 새해소망 등에 대한 이야기를 들어봤다.

■ 회장 취임을 축하한다. 소감은?
나에게 이렇게 큰 소임을 믿고 맡겨준 전우회원들께 진심으로 감사드린다. 해병대를 사랑하는 전우들이 축하와 격려를 아끼지 않았고 또 서로 아끼고 사랑해 줄 것이라는 믿음이 있기 때문에 용기와 희망을 가지고 2년간의 임기 동안 마지막 봉사라는 생각으로 나의 모든 역량을 발휘해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 아울러 해병대의 '하면 된다'는 슬로건 아래 멋진 활동을 기대해 주길 바란다.

■ 임기 동안 중점을 둔 사업이 있다면?
2015년 역점사업으로 첫째 워터클린성주사업이다. 120마력의 대형 고무보트를 지원받아 낙동강, 성주호, 백천에서 연중 수계관리 및 보존과 환경감시를 실시할 예정이다. 클린성주 만들기에 다함께 동참할 뿐만 아니라 나아가 지역의 자연환경을 지키는데 앞장설 계획이다.
둘째, 물놀이 안전예방 활동이다. 7월과 8월 2개월간 서부지역에 토·일요일 주말과 공휴일에는 현장상황실을 설치해 운영할 계획이다. 회원들은 취약지 순찰과 상시 위험요소 제거로 지역민들의 안전 확보를 위해 노력할 방침이다.

■ 해병전우회는 지역에서 다양한 봉사활동을 펼치고 있다. 봉사활동을 소개한다면?
먼저 취약지역 방범순찰 활동이다. 청소년 선도계도와 지역민의 안위를 위해 우범지역을 중심으로 방범순찰 활동을 펼치고 있다. 1월 1일 해맞이 행사 교통봉사를 시작으로 연간 50여회의 군 단위 주요행사 참가해 지원활동을 탄력적으로 수행하고 있다.
또한 2007년부터 경상북도 NGO활동에 참가하고 있다. '청소년 해병대가 지켜요'란 위기학생들 30여명과 멘토-멘티 관계를 맺고 지속적인 멘토링을 통해 학생들의 일탈을 막고 안전 귀가 조치 활동으로 도내 최우수단체로 선정되기도 했다.
마지막으로 청소년 해병대 힐링캠프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이 사업은 청소년들이 학교와 가정을 벗어나 새로운 환경 속에서 또 다른 자신을 발견하고 나아가 어떠한 변화 속에서도 적응하고 생존하는 21세기 청소년상을 정립해 나가자는 취지다.
이 밖에도 재난안전네트워크 대표단체로써 연간 3~4회 교육을 통해 재난 발생시 안전훈련, 민방위 훈련 등에 동참하고 있으며, 매주 화·목요일 야간 방범순찰 활동, 클린성주 만들기 사업 동참 등 다양한 봉사활동을 펼치고 있다.

■ 해병대전우회에 가입하게 된 계기는?
1993년에 가입해 활동한지 22년이 됐다. 초창기에는 개인 사업으로 인해 활동에 참가하지 못했다. 그러다가 세월이 흐르면서 자연스럽게 봉사활동에 보람을 많이 느끼게 됐다. 지금은 전우회 활동이 내 삶의 전부가 됐다. 특히 해병대전우회의 가장 큰 장점은 회원들이 어려운 일이 닥칠 때마다 똘똘 뭉쳐서 봉사활동을 펼친다는 점이다.

■봉사활동 중 기억에 남는 일이나 보람된 일이 있다면?
가장 기억에 남는 일은 1995년 6월 25일 이른 장마가 시작된 해였다. 6.25 행사를 마치고 갑작스런 장마로 인해 지역에 수해가 발생했다는 소식을 접했다. 특히 용암면 후포뜰이 역류하는 상황이었다. 침수를 막기 위해서는 수문을 닫아야 했다. 농지개량사업으로 수문이 열려있던 곳에 회원 중 한 명이 수문을 닫기 위해 자원봉사활동을 하다가 목숨을 잃는 안타까운 일이 있었다. 당시 회원 모두 슬퍼하고 힘든 시기였다. 희생된 회원의 넋을 기리기 위해 '공적비'를 세우는 것이 가장 큰 숙원사업이자 희생자에 대한 도리라고 생각한다. 이를 위해 앞으로 지속적으로 추진해 나갈 계획이다.
또한 장창현 해병대전우회 경상북도연합회장과 함께 내부반에서 6개월간 함께 군생활을 했다. '한 번 해병은 영원한 해병'이라는 말처럼 사회에 나와서도 업무체계가 공고히 다져지고 있다. 이는 바로 해병인이라는 공통점 때문이다. 앞으로도 경상북도연합회와 성주지회가 서로 융화되고 사업 추진을 연계해 나갈 계획이다.

■ 성주의 자랑은 무엇이라고 생각하는지?
성주에는 인적·물적 자원으로 자랑할 만할 일들이 많이 있지만 그 중 개인적으로 성주의 자랑이라면 자원봉사자들이라고 생각한다. 지역에 크고 작은 재난사고 발생시 50여개 봉사단체가 똘똘 뭉쳐서 힘을 합치고 있다. 수해가 발생했을 때는 수재민들과 함께 밤을 샌 적이 있다. 다함께 복구작업에 동참하고 어려울 때일수록 더욱 단합된 힘을 보여주고 있는 자원봉사자들이 전국 제일이라 자부한다.

■ 좌우명은 무엇이며, 여가생활은 어떻게 보내는지?
'성실하고 열심히 살자'이다. 모든 일에 최선을 다하고 온 힘을 기울이면 후회 없는 삶을 살 수 있다.
평소 여가생활은 여행과 낚시를 즐긴다. 가족끼리 무인도로 여행을 가서 갯바위에서 낚시하는 것을 좋아한다. 지난 청평에서 전우회 힐링캠프를 실시한 바 있다. 지금처럼 겨울방학 때 가족끼리 여행지로 추천할 만하다.

■ 새해소망과 회원들에게 하고 싶은 말은?
새해 가장 큰 소망은 전우회원들을 비롯한 가족 모두가 건강하길 기원한다. 건강해야 봉사도 할 수 있다. 건강이 최선이라는 생각으로 아픈 사람 없이 모두 건강한 한 해를 보내길 바란다.
또한 '선배에게는 존경을, 후배에게는 사랑을' 실천하며 봉사활동에 적극 참여해 주길 부탁한다. 지금까지 잘 해 왔듯이 회원간의 친목도모와 정화활동에도 솔선수범해 주리라 믿는다.

최경호 회장 △1953년 금수면 출생 △현 성주해병대전우회 회장, 관광농원 운영 △금수의용소방대, 농촌지도자성주군연합회, 새농민회, 한국농업경영인성주군연합회, 서부농협 산악회 등 활동 △금수의용소방대장 등 역임 △새농민상, 농수산부장관상, 도지사상 외 다수 수상 △아내 이승순씨와 3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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