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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학교 자유학기제 내년 '전면 시행'

김정희 기자 입력 2015.11.03 09:00 수정 2015.11.03 09:00

한 학기 동안 중간·기말시험 無
다양한 토론·진로체험 실시
성주·용암·초전중 시범 운영 중

↑↑ 초전중 학생들이 성주소방서에서 운영하는 미래 소방관 체험교실에 참여하고 있다.
ⓒ 성주신문


학생들의 꿈을 키우고 끼를 찾아주는 중학교 '자유학기제'가 2016년부터 전면 시행된다.

박근혜 정부의 핵심 교육 공약인 자유학기제는 중학교 교육과정 중 한 학기 동안 학생들이 중간·기말고사 시험 부담에서 벗어나, 토론·실습 등의 학생 참여형으로 수업을 개선하고, 진로 탐색 등 다양한 체험활동이 가능하도록 교육과정을 유연하게 운영하는 제도다.

성주군에서는 현재 8개 중학교 가운데 성주·용암·초전중 3개 학교에서 1학년 학생들을 대상으로 자유학기제를 시범 운영하고 있다. 용암·초전중은 지난해 2학기부터 자유학기제 멘토학교로, 성주중은 올해부터 거점학교로 자유학기제를 시범 운영 중이다.

2013년부터 시범 운영 중인 자유학기제는 △교수·학습 방법의 혁신으로 참여·활동 중심 수업 강화 △진로 탐색, 동아리 활동, 예술·체육, 학생 선택 프로그램 중점 모형 등 자율과정의 운영 △학교별로 학생의 기초 성취 수준 확인 및 수업 지도 방안 마련 등을 기본 방향으로 설정하고 있다.

박정숙 성주교육지원청 장학사는 "현재 교육지원청에서는 자유학기제를 실효성 있게 운영할 수 있는 교육과정 편성 및 학생 참여형 수업방식, 교사들의 전문성을 강화하기 위해 관련 연수 등을 개최하고 있다. 또 각 학교 교감 및 담당자로 구성된 자유학기제 운영협의회도 운영 중"이라며 "특히 다채로운 진로 체험처 발굴을 위해 현재 관내 70여개 기관과 공동으로 '꿈길 진로체험처' 협약을 맺었다. 체험처 중 40여곳은 경찰서·소방서·농협 등의 공공기관이며, 그 외에는 민간기업 등에서 참여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나 일각에서는 자유학기제가 일명 사교육학기제로 변질될 수 있다는 지적이 일고 있다.

이는 학교에서 시험을 치르지 않는 경우, 공교육의 지식교육이 느슨해지면서 발생하는 학부모의 불안감이 결국에는 사교육 의존으로 연결될 것이라는 의견 때문.

또 학부모들은 "자유학기제가 시행되기에 앞서 철저한 계획으로 다른 지역과 차별성 있고 발전성 있게 운영해 달라"며 "그러기 위해서는 예산 확보가 가장 중요하고, 현장감 있는 체험, 새로운 직업군을 아이들에게 많이 소개해줄 것"을 입을 모아 요구했다.

이같은 사항에 대해 박정숙 장학사는 "학부모들이 가장 염려하는 것이 자유학기제 시행으로 인한 학생들의 교육·성적 문제이다. 그러나 자유학기제 시행 기간에도 국·영·수 등 기본 교과 수업은 충실히 진행될 예정이며, 중간·기말고사 시험을 치르지는 않지만 대신에 학생들의 핵심 성취 기준에 근거한 성취평가제를 운영하기 때문에 학부모께서는 걱정 안하셔도 된다"며 "암기식 수업을 줄이고 참여 활동 중심으로 수업을 운영, 수업에 대한 흥미를 높이고 스스로 학습하는 능력을 키울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자유학기제 제도 시행이 두 달 남짓 남은 현재 교육지원청뿐 아니라 지자체 및 지역 관련 기관 등의 협조를 통해, 자유학기제에서 발생할 수 있는 지역간 교육 격차 최소화에 힘을 모아야 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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