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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획] 6차산업 활성화로 '참외농가 활력 되찾기' 5회

김정희 기자 입력 2015.11.03 09:20 수정 2015.11.03 09:20

5. 일본의 6차산업 성공사례를 엿보다 1

↑↑ 본사 기자단이 공방 관계자와 인터뷰를 갖고 있다.
ⓒ 성주신문


게재 순서
1. 성주군 발전의 제1성장동력 '성주참외'
2. 6차산업으로 바라본 성주참외의 경쟁력
3. 충남 당진의 6차산업 발전 사례
4. 경북 문경의 6차산업 발전 사례
5. 일본의 6차산업 성공사례를 엿보다 1
6. 일본의 6차산업 성공사례를 엿보다 2
7. 성주참외, 부활의 날개를 펼치다

식품산업의 글로벌화가 확산되면서 안전한 농산물에 대한 소비자의 관심이 높아지는 것을 배경으로 일본 6차산업화 열기가 전국적으로 확산되고 있다.
 특히 일본 오이타현 히타시의 오오야마 유메 공방에서는 오오야마에서 생산된 매실을 기본 농산물로 선정해, 닛카 위스키와의 기술 연계로 고급 매실주를 개발하고 있다.
 또한 농산물 및 농산 가공품 제조·판매, 향토요리점 경영, 숙박 및 온천사업 등의 사업들도 함께 운영하고 있다.
이에 제5회에서는 농산물의 제조 과정부터 가공, 유통 등을 병행하고 있는 일본의 대표적인 6차산업 중심지인 오오야마 유메 공방을 통해 기획취재 '6차산업 활성화로 참외농가 활력 되찾기'의 방향성을 제시할 계획이다.
나아가 성주군에서 참외농업 6차산업 활성화에 애로를 겪는 공급·유통체계 개선 방안을 일본의 선진 사례들을 바탕으로 해결 방안을 제시해 본다. 【편집자 주】

지난 1998년 오이타현 히타시에서 제3섹터 개발 방식(민관 공동 출자 개발 방식)으로 출자해 설립된 오오야마 유메 공방은 현재 직원 60여명에 70여억원의 연 매출을 올리고 있다.
 
현재 유메 공방에서는 오오야마에서 생산된 매실을 기본 농산물로 선정해, 매실주를 개발하고 있다.
 
유메 공방은 2011년 위스키 전문 브랜드인 닛카 위스키 회사와 업무 제휴를 체결, 닛카의 기술을 활용한 고급 매실주 생산에 노력하고 있으며, 생산된 매실주는 홍콩과 대만 등지로 수출되고 있다. 특히 공방에서 생산되는 매실주는 리큐르(지역 특산주)로 유명하다.
 
또한 공방에서는 농산물 가공 및 농산 가공품의 제조·판매, 레스토랑·호텔·온천 사업, 히타시로부터 위탁받은 공공시설 관리 등을 맡고 있다.
 

↑↑ 카와즈 유메 공방 히비키 사업부장이 공방의 설립 이념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 성주신문


매실을 기본 농산물로 선정한 까닭에 대해 카와즈 유메 공방 히비키 사업부장은 "1960여년부터 오이타현에서는 쌀 증산 운동이 전개되고 있었는데, 오오야마 모 농협의 조합장이 쌀 재배를 그만두고 지역적 특성 등을 고려해 매실을 심자고 선언했다"며 "이것이 매스컴을 타고 전국적으로 알려졌으며, 이후 오이타현에서는 '매실을 심어 하와이에 가자'는 슬로건으로 농업 구조가 개혁됐다"고 말했다.
 
특히 "지역에서는 매실이 열매를 맺을 때 매실주를 담는 붐이 일었고, 매실을 '푸른 다이아몬드'라고도 부를 정도로 각광받았기 때문에 매실을 기본 농산물로 선택했다"고 설명했다.
 
농업과 음식·환경·교육·관광 등의 분야에서 누구에게도 지지 않는 '유일(only-one)의 세계'를 목표로 하고 있는 유메 공방은 새로운 농업 비즈니스 구축과 리큐르의 제조·판매 등에 따른 새로운 식생활 문화 개발, 식당·온천·호텔 등을 연계한 전원형 라이프 스타일 구축 등으로 일본뿐 아니라 전 세계의 관심을 한 몸에 받고 있다.
 
카와즈 부장은 "로컬푸드가 성공하려면 소비자가 안심하고 다시 찾을 수 있는 건강한 먹거리를 생산하고 판매해야 한다"며 "이에 공방에서는 닛카 위스키와의 업무 연계로 믿고 먹을 수 있는 매실주를 생산하고 있다"고 말했다.
 

↑↑ 유메 공방이 닛카 위스키 회사와 공동 제조한 매실주.
ⓒ 성주신문


특히 "매실에는 구연산, 사과산, 호박산 등 유기산이 다량 함유돼 있다. 그 중에서도 특히 구연산이 풍부한데, 우리 몸의 피로 물질인 젖산을 분해시켜 몸 밖으로 배출시키는 작용을 한다고 해 일본은 물론 한국에서도 널리 알려져 있다"고 전했다.
 
이밖에도 현재 공방에서는 농업으로부터 가공·서비스업 등으로 산업 구조를 전환하고, 나아가 지역에 잠자고 있는 관광자원 등을 적극 활용하고 있다.
 
이렇게 함으로써 공방을 찾는 방문객들에게 '감동과 공감'이라는 훌륭한 만족을 제공하고, 나아가 지역 사회에도 공헌하고 싶다는 것이 유메 공방의 뜻이다.
 
↑↑ 오오야마 유메 공방에서 운영 중인 농산물 가공품 판매소.
ⓒ 성주신문


카와즈 부장은 "공방이 설립될 시기의 오이타현 히타시는 농업 노동력의 고령화가 한국과 마찬가지로 매우 빠르게 진행되고 있었다. 이에 농업을 재생하기 위해서는 단순한 농업 개혁이 아니라, 산업구조 그 자체를 바꿔야 할 필요성이 요구됐다"며 "이를 위해서는 산업계의 담장을 헐고, 관민, 국경의 경계를 넘는 연계가 필요하다고 생각했고, 이러한 연계가 가능하기 위해서는 행정이나 농협 등 기존의 조직이 아닌 새로운 조직이 필요하다고 느꼈다. 그래서 1998년 제1섹터(공공)와 제2섹터(민간)가 공동으로 자본을 투자해 공방을 설립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지역사회에 바탕을 둔 기발한 아이디어로 우수한 품질·브랜드를 통한 고부가가치 창출, 지역 특산물 이용으로 인한 농가 소득 향상, 농산물의 생산·가공·유통·판매를 아우르는 6차산업 시스템 구축 등 유메 공방에서는 현재 농업·농촌이 처한 상황에 적합한 새로운 농업 패러다임을 제시하고 있었다.
 
성주군 또한 오이타현의 상황과 유사하게 농가 인구 감소 및 고령화 등으로 인해 농업·농촌의 활력이 감소하고 있고, 이에 따른 농외 소득원 및 삶의 질 향상을 위한 농업 대응 전략이 절대적으로 필요한 상황이다.
 
이에 오오야마 유메 공방의 선진적 농업 정책을 성주 지역으로 확대 접목시킨다면, 관내 각종 농업 사업에 시너지를 창출할뿐 아니라 현재 우리 군이 처한 농업 문제에 대한 시사점을 도출할 수 있을 것이라 보인다.

취재1팀
이 취재는 지역신문발전위원회의 지원을 받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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