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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향인 인터뷰] 해운산업 발전의 산증인 '한재희 용마선박 회장'

김정희 기자 입력 2015.11.03 09:18 수정 2015.11.03 09:18

해운·수출업계에 몸담으며 예선업을 반석 위로 올린
업계의 산증인 평가 받아 용마선박 연매출 80억 달성
선박 예인기술 '업계 최고' "선박 안전 입·출항 책임진다"

ⓒ 성주신문


성주신문이 창간 21주년을 맞아 지역 출신 CEO와의 특별 릴레이 인터뷰를 진행한다. 그 첫 번째 주인공은 해운·수출업계에 몸담으며 우리나라 해운산업 발전에 일익을 담당해 온 (주)용마선박 한재희(남, 84) 회장이다. 80대임에도 현직에서 활동하며 청년의 열정을 간직하고 있는 한재희 회장을 만나본다.【편집자 주】

싱그러운 가을 햇볕이 쏟아지는 지난달 21일 한재희 회장과의 인터뷰차 가천면에 소재한 그의 자택을 방문했다.

약속 시간 전임에도 불구하고 먼저 나와서 기다리고 있던 그는 말끔한 정장 차림으로 기자를 환대했다.

"해운·수출업계에 종사하며 많은 어려움도 겪었지만, 우리나라 해운산업 발전에 일익을 담당할 수 있었던 것에 큰 자부심을 느낀다"고 포부를 밝힌 한재희 회장은 현재 용마선박을 이끌고 있으며, 60여년간 해운·수출업계에 몸담아 온 해운업계의 산증인이자 현직에서 활동하고 있는 성주 출신 경제인이다.

5남 3녀 중 장남인 그는 동아대 법학과 재학 시절 6·25전쟁을 겪으며 학도병으로 참전해 천신만고 끝에 살아남았다.

이후 각고의 노력으로 한국해양대를 졸업한 뒤, 대한해운공사와 고려해운, 삼양항해, 삼양선박 등에서 두루 경험을 쌓았다.

47세이던 지난 1978년 친구의 권유로 자금을 지원받아 설립한 것이 지금의 용마선박이다.

한재희 회장은 "고난과 어려움 속에서 주변 지인들의 도움이 있어 그때마다 무사히 고비를 넘긴게 행운이라고 생각한다"며 "인생과 사업 모두에서 중요한 것은 나를 알아주는 사람을 만나는 것"이라고 말하며 미소를 지어보였다.

연매출 80억원을 자랑하는 용마선박은 경남 마산항 일대의 선박 예인 업무를 책임지며 '작지만 강한' 기업의 전형을 제시하며, 항만 내 선박의 안전한 입·출항 및 이안·접안작업을 통해 열악한 국내 부두시설의 효율성을 높이고, 국가기간산업의 첨병 역할을 톡톡히 수행하고 있다.

이외에도 구난·구조 업무, 선박 조난사고 및 태풍시 선박 이동, 인명 구조, 화재 진압, 해양오염 방지 등의 공공기능도 펼치고 있다.

주식회사 용마선박은 불모지나 다름없던 우리나라 해운항만업의 초석을 다진 1세대로서, 항만의 효율성 향상 및 국내 선박 예인의 기술력을 한 단계 끌어 올렸다는 평가를 받고 있는 업계 선두주자로 명성이 자자하다.

"과거 설립 초기만 하더라도 해양에 대한 사람들의 관심이 전무했으며, 오히려 바다와 관련된 일에 종사하는 사람들을 멸시하거나 천대하는 국민의식이 힘들었다"는 그는 "이후 산업의 발전과 더불어 다행히 해양의 중요성에 대한 의식이 높아져 해운항만업의 발전이 가속화됐다
고 회고했다.

특히 "반세기 동안 해운업계와 수출업계에 종사하면서 우리나라가 해양대국으로 발돋움하는 데 작게나마 기여한 것에 긍지를 느낀다"며 "회사가 발전할 수 있었던 성장 비결은 주인의식을 가지고 불철주야 뛰어준 직원들이 있었기에 가능했다"며 직원들에게 공을 돌렸다.

이밖에도 용마선박은 YM motors, 통영예선㈜ 등의 계열사 운영을 통해 사업 영역 다각화에도 박차를 가하고 있다. YM motors는 대구·경북 지역의 도요타 렉서스 공식 딜러이며, 통영예선은 통영의 LNG 가스공사 생산 기지에 입·출항 LNG 선박의 이안·접안작업 및 해난 구조 등을 전담하고 있다.

그는 사람과 시간을 귀히 여긴다. '정확한 약속, 상대방에 대한 배려, 합리적인 사고, 언행일치' 등이 사업가의 기본 자질이라고 강조하는 그에게 강한 휴머니즘이 담겨 있다.

지역사회에 모범이 되고 자역사회 발전에 이바지할 수 있는 기업이 되는 것이 목표라는 성공한 사업가에게서 기자는 지역사회의 밝은 미래를 엿보며 인터뷰를 마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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