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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획] 6차산업 활성화로 '참외농가 활력 되찾기' 7회

김정희 기자 입력 2015.11.17 09:21 수정 2015.11.17 09:21

7회. 성주참외, 부활의 날개를 펼치다

게재 순서
1. 성주군 발전의 제1성장동력 '성주참외'
2. 6차산업으로 바라본 성주참외의 경쟁력
3. 충남 당진의 6차산업 발전 사례
4. 경북 문경의 6차산업 발전 사례
5. 일본의 6차산업 성공사례를 엿보다 1
6. 일본의 6차산업 성공사례를 엿보다 2
7. 성주참외, 부활의 날개를 펼치다

지속적인 농업성장과 고부가 가치화를 위해서는 생산·유통·가공·관광산업과의 연계를 통한 6차산업화가 필수적이다. 하지만 농업 생산에 가공·유통·관광 등 2·3차 산업을 결합해 고부가 가치화한다는 방향성은 있지만 아직까지 내용과 범위가 모호하고 정책화·법제화 과정에서 현장의 목소리가 제대로 반영될 지에 관한 우려가 높다.
특히 농촌관광이 농촌 6차산업에 기여하기 위해서는 관광산업을 쉽게 창업할 수 있도록 돕는 동시에 창업한 경영체가 지속적으로 수익을 창출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
이를 위해서는 농촌관광 산업화를 주도할 경영인(기업) 육성이 무엇보다도 중요한 과제이며, 여기에는 마을공동체를 경영단위로 하는 기존 농촌관광 마을 정책의 변화가 요구된다.
이에 제7회에서는 6차산업이 성주참외의 신성장 동력으로 도약할 수 있을지에 관한 발전 방향과 앞으로의 6차산업 결합에 대한 필요책 및 성주군만이 가져야 할 경쟁력 등에 대해 모색해보고자 한다. 나아가 성주참외의 새로운 비상이 실현될 수 있을지에 관해서도 살펴본다.【편집자 주】

유럽 선진국의 경우에는 농촌관광이 국내 관광의 20% 정도를 차지하고 있는데 비해, 현재 우리나라의 농촌관광은 약 3%만이 국내 관광시장에서 운영되고 있다.

하지만 라이프스타일의 변화와 다양한 농촌관광 상품의 개발에 따라 농촌관광의 성장 가능성은 매우 높을 것이라 판단된다.

또한 우리나라의 농촌관광은 유럽과 달리 정부 지원에 의한 마을공동체 경영이라는 특징을 가지고 있다.

정부의 지원이 양적·질적인 면에서 농촌관광의 발전에 기여한 것은 사실이지만, 농촌관광 마을이 마을공동체를 기초로 하는 느슨한 조직체로 경영되는 사례가 많으며, 정부의 지원을 받아 설치된 농촌관광 시설이 효율적으로 활용되지 못하는 사례도 적지 않았다.

또 예약·결제·보험 등과 같은 사업적 기반이 취약하며, 조직적으로 산업 활동을 이끌어가는 자율 조직의 활동도 미흡한 편이다.

특히 국내의 농촌관광 활성화 및 발전을 위해서는 개별 경영체의 농촌관광 사업을 지원할 수 있는 정책 개발과 제도 정비 등이 요구된다.

현재 성주군은 농가 인구 감소 및 고령화로 인해 농업·농촌의 활력이 감소하고 있고, 이에 따른 농외 소득원 및 삶의 질 향상을 위한 대응 전략이 필요하다.

특히 베이비부머의 은퇴에 따른 신규 귀농·귀촌인구의 증가에 따라 지역 내 일자리 창출 및 역할 찾기의 필요성이 증가하고 있다.

이에 따라 성주군도 농업·농촌의 새로운 부가가치 창출을 위한 패러다임의 변화가 시급한 상황이다.

현재 소비자의 식품에 대한 안전성과 여유로운 생활에 대한 관심 증가로 농업·농촌의 가치 증진을 위한 새로운 성장모델 개발이 필요하며, 기후변화, FTA, TPP 등 농업생산과 국제사회의 환경 변화에 따른 농가 소득의 불안정성이 심화되고 있는 상황에까지 도래했다.


ⓒ 성주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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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재 인근 고령군의 개실마을에서는 창조적인 관점과 발상의 전환을 통한 농촌관광 경영으로 농업·농촌이 가야 할 미래의 비전을 제시하고 있다.

개실마을은 영남학파의 종조인 문충공 점필재 김종직 선생의 후손들이 350여년간 대를 이어 살아온 유서 깊은 마을이다.

마을 내부에는 조선시대 양반가의 생활을 엿볼 수 있는 고택들이 위치하고 있으며, 마을의 약 80% 가량이 현재 전통 한옥을 유지하고 있다.

특히 마을 내에는 무호사화 때 화를 입은 김종직 선생의 종택(민속자료 62호)과 도연재(문화재 자료 제111호) 등이 소재해 있다.

ⓒ 성주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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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실마을 주민들은 마을 가꾸기 사업을 통해 전통한옥을 개·보수해 도시민들에게 농촌 민박 체험 등의 기회를 제공하며 높은 수익을 올리고 있다.

개실마을은 지난 2003년 농협이 지정한 팜스테이 마을로 선정됐으며, 각종 수확 체험(고구마, 딸기, 고추, 모내기), 전통음식 체험(엿·떡·유과·두부 만들기), 전통놀이 체험(그네뛰기, 널뛰기, 디딜방아, 굴렁쇠, 윷놀이, 짱치기, 제기차기), 전통교육(예절교육, 전통 차 시음), 전통혼례 체험, 만들기 체험(대나무 물총, 소리통, 연·도자기·천연비누 만들기, 짚공예, 압화공예), 자연 체험(미꾸라지 잡기, 뗏목·썰매 타기, 야생화 관찰, 싸움소 관람, 동물농장, 화분 만들기) 등 4계철 체험이 가능하고 전통 농촌의 체험거리가 풍부한 대표적인 팜스테이 마을이다.

↑↑ 방문객들을 반기는 개실마을의 안내판.
ⓒ 성주신문


또한 개실마을에서는 전통 한옥에서의 숙박을 통해 오랜 세월이 담겨 있는 개실마을의 고택에서 다양한 전통 문화를 체험하고 깊은 역사를 체험할 수도 있다.

현재 인근 대구경북지역 주민은 물론 서울, 부산, 대전 등 전국 각지의 관광객들이 농촌을 체험하기 위해 개실마을을 방문하고 있다.

↑↑ 한국농촌관광 경영 대상을 수상한 고령군.
ⓒ 성주신문


이같은 성원에 힘입어 지난해 개실마을은 한국지역활성화포럼과 한국농촌관광대학이 선정한 '2014 한국농촌관광 경영 대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이처럼 유사한 조건에서 선진적 정책을 실행하고 있는 국내외 선진사례 등을 우리 군의 상황에 적합하게 변형·발전할 수 있는 종합적이고 실천적인 훈련이 필요할 것으로 보이며, 지속 가능한 농업 6차산업화 모델을 만들기 위해서는 지역의 행정기관 등과 연계방안을 모색해야 한다.

특히 개별 경영체, 공동 단위(마을, 법인 등)에서 실현가능한 6차산업화 방안을 모색하고, 이를 통해 지역 내 일자리 창출 및 공동체성을 유지·발전시킬 수 있는 모델을 찾는 것이 우선적으로 이뤄져야 할 것으로 보인다. 그 어느 때보다도 생산·가공·서비스의 융·복합화를 통한 신성장 동력 확보가 절실한 상황이다.<끝>

취재1팀
이 취재는 지역신문발전위원회의 지원을 받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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