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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문화 사회종합

"이제 참외 상자 밑에 테이프 붙이지 마세요"

김정희 기자 입력 2015.11.24 09:01 수정 2015.11.24 09:01

A 업체, 개량형 참외 상자 개발테이프 비용 및 노동력 절감돼

ⓒ 성주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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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이 상자를 펴 참외를 담을 수 있도록 밑 부분을 테이프로 붙이는 작업은 한두 번 하면 모를까 수백 번 반복하면 허리가 너무 아파요. 작업 시간도 오래 걸리고, 상자가 차지하는 작업 공간도 무시할 수 없어 고민입니다"

참외 재배 농가들의 일손을 덜어주는 새로운 참외 상자가 개발됐다.

올해 A 상자 업체에서 참외 상자 테이프 포장 비용을 줄이고 농민들의 노동력을 절감하기 위해, 상자 밑 부분에 테이프를 붙이지 않고 접어서 사용하는 '개량형 참외 상자'를 개발했다.

성주참외원예농협 관계자는 "개량형 상자는 기존의 상자보다 두세 단계의 공정 단계를 더 거쳐야 해, 기존 상자보다 상자 생산량이 떨어진다. 이에 기존 상자보다 개량형 상자를 사용할 경우 35~40원의 원가 차이가 발생한다"며 "내년까지는 기존의 상자와 동일한 가격으로 개량형 상자를 사용할 예정이고, 내후년부터는 농가들의 반응에 따라 가격을 조정할 계획"이라고 입장을 밝혔다.

또한 "현재 우리 농협에서만 개량형 상자를 교체 사용하고 있다. 이유는 현재 각 상자 생산 업체에서 다른 농협으로 개량형 상자를 판매할 준비가 여의치 않기 때문"이라며 "개량형 상자의 밑 부분은 물과 접촉만 하지 않는다면 사용상 큰 문제는 없다"고 전했다.

참외원예농협은 지난해 5개 상자 생산 업체에 상자 생산을 의뢰한 가운데, 올해는 5개 업체 중 4개 업체에서 개량화된 참외 상자를 생산하기로 결정했다.

또한 농협에서는 지난해 170만장의 참외 상자를 사용했으며, 상자당 테이프 포장 가격은 16원, 한 상자당 890원(참외 자조금 제외)의 비용이 소요된다.

이같은 수치에 따라 내년에 참외농협에서만 1천600만원의 테이프 비용이 절감될 것으로 예상되며, 관내 모든 참외 재배 농가에서 개량형 상자로 사용할 경우, 약 2억원의 비용이 절감될 것으로 예상된다.

개량형 상자는 참외 상자뿐 아니라 다른 농산물 상자로도 활용될 수 있어, 지역 농민들에게 도움이 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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