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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동기획취재-지역소멸 대안, 청년문화가 뜨는 로컬콘텐츠가 답 ① / 전북 청년정책의 메카 대한민국 1호 '익산 청년시청'

이지선 기자 입력 2024.09.24 09:58 수정 2024.09.24 09:58

취창업 플랫폼인 청년시청서
청년시장 필두로 지원시책 펼쳐

ⓒ 성주신문
전 국가적으로 인구감소, 지방소멸에 대한 위기감이 도사리는 가운데 청년인구가 유출되고 노인들이 대다수를 차지하는 지역이 맞은 위기감은 갈수록 심각해지고 있다.
 

생산 및 경제활동 인구가 감소하면서 지역 경제성장률이 떨어지는 것은 물론 지역경제 위축과 소비력이 저하되고, 일자리 기반 자체가 붕괴됨에 따라 인구소멸, 지방소멸 위험은 각 지자체가 해결해야 할 절박한 숙제이다.
 

이에 많은 지자체가 미래 주역인 청년정책에 주목함에 따라 청년 맞춤형 정책을 종합적으로 실행하는 익산시 청년시청이 주목받고 있다.

취·창업, 주거, 복지를 아우른 청년정책의 우수성을 인정받는 등 청년 정주인구를 늘려 젊은 도시로 만들고자 하는 익산시 청년정책이 지역을 어떻게 변화시키고 있는지 살펴본다. 【편집자 주】

 

 

↑↑ 익산시 구도심에 위치한 익산 청년시청은 청년들을 대상으로 다양한 맞춤형 지원사업을 펼친다.
ⓒ 성주신문
2022년 12월 개청한 익산 청년시청은 청년들의 행복한 삶과 사회진출을 돕고자 조성된 공간이다.
 

취업이나 창업을 위한 역량 강화교육, 문화 프로그램을 운영하는 청년들의 문화적 소통공간으로써 청년정책의 종합 지휘부로 여겨진다.
 

10년 이상의 폐건물로 방치된 호텔을 도시재생사업으로 27억원 투입한 결과 청년들의 보금자리를 만들었다.
 

구도심 중앙동에 청년들이 모이는 거점이 들어서면서 유동인구인 청년들의 왕래가 잦아지고 상가도 활성화 되면서 긍정적인 평가를 받고 있다.
 

6층 건물의 청년시청은 문화·취업·창업·사무공간 등으로 사용 중이며 1층엔 청년민원실과 북카페, 영화관람과 게임을 즐길 수 있는 멀티공간 '청년 아지트'가 들어섰다.
 

2층은 구직 청년을 위한 청년일자리센터와 프로그램실·공유주방·파우더룸 등 청년 문화공간과 취·창업 상담공간, 청년시장실로 구성됐다.
 

창업지원 공간인 3층은 창업제품 홍보를 위한 촬영공간으로 스튜디오와 16실 규모의 공유 사무실을 갖추고 있어 예비창업 및 초기 창업인들을 사무공간으로 활용된다.
 

익산시 청년인구(만18세~39세)는 청년시청 개청 당시 2022년 8월, 6만6천452명이었다가 올 8월엔 6만1천576명으로 줄어들며 해마다 2천명 이상씩 감소하고 있는 것으로 집계됐다.
 

그러나 동년대비 올해는 전년보다 약 400명이 더 익산에 거주하며 청년인구 유출 방지에 효과를 보고 있는 가운데 근로청년수당, 청년활력수당, 청포도 제도, 군복무 상해보험 가입제도 등 직접 지원제도를 적극 펼치고 있다.
 

시청에서 진행되는 각종 프로그램에 청년 참여도가 높고 성과를 이뤄낸 것에는 공고를 통해 청년시장을 채용한 것이 주된 요인으로 꼽힌다.
 

익산시는 청년정책 전문가를 임기 2년의 공무원(7급)으로 채용해 사업을 운용하고 있다.
 

민희수(34) 청년시장은 올해 2월 채용돼 2대 청년시장으로서 관과 함께 실질적인 청년정책을 구현 중이다.
 

익산시 청년들을 대상으로 관련 시정에 대한 관심을 환기시키고 능동적 참여로 이어지는 것도 민간인이 청년시장을 맡은 결과로 볼 수 있다.
 

↑↑ 민희수 청년시장이 취재단 인터뷰에 응하고 있다.
ⓒ 성주신문
경기도 김포시 출신으로 원광대 총학생회장을 지낸 민희수(34) 청년시장은 청년창업가를 지냈다.

민 시장은 "청년들이 일자리를 찾아 외지로 나간다는 얘기를 할 때마다 대학교 졸업 후에도 익산에 사는 것은 여기가 살만하다는 방증을 하는 것 아니겠냐며 내 경험을 녹여 이야기를 해준다"고 관련 익산 정책 등을 소개하며 "청년시청은 취업, 문화 같은 강연만 반복하는 것이 아니라 우리들의 놀이터 개념으로 청년 아지트를 만들고 시민 누구나 찾을 수 있는 공간으로 운영한다"고 말했다.
 

덧붙여 "익산은 원광대와 원광보건대, 그리고 전북대 익산캠퍼스가 있어 청년들이 많은 편인 만큼 앞으로도 청년시청을 통해 청년들의 꿈이 실현되고 인재들이 모여드는 도시로 거듭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며 포부를 밝혔다.

 

 

청년시청 공유오피스 '호응'
원스톱 지원에 청년유입 효과↑


시청에선 취업촉진 프로그램인 구직단을 운영하면서 지난해 취업 16명, 창업 1명이 성공하기에 이르렀다.
 

이로써 전북도내 우수 지자체로 선정되는 등 올해는 구직단 참여자를 180명으로 확대 운영하고 있다.
 

매달 셋째 주 화요일엔 취업박람회를 개최하는 가운데 구인·구직자들의 만남의 장에 그치지 않고 취업설명회, 특강, 기업정보 제공, 구직자형 멘토링 등 다양한 프로그램을 진행한다.
 

박람회는 청년을 대상으로 취창업에 대한 적절한 진단이 이뤄짐으로써 취업성공률, 기업의 구직성공률을 높였다.
 

청년시청은 취업박람회를 통해 지난해만 179명이 취업하는 등 청년고용률을 높인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이밖에도 수요가 반영된 꽃화병 만들기, 반려견 음식만들기, 초콜릿 만들기, 뜨개질, 도자기 열쇠고리 만들기부터 토익반, 면접반, 반려동물행동교정사 준비 등 30개에 달하는 취업반 프로그램이 운영되고 있다.
 

특히, 청년시청의 공유오피스는 자본력이 취약한 청년들에게 디딤돌이 돼주고 있어 큰 호응을 얻고 있다.
 

공유오피스는 사무공간뿐만 아니라 소품을 촬영하고 라이브커머스까지 진행할 수 있는 스냅촬영실, 미디어실도 갖췄다.
 

직접 지원사업엔 6개월간 1인당 총 1천만원 한도내 청년기업 안정화 시설비 등 6개월간 최대 1인당 300만원 한도로 청년기업 안정화 임대료를 지원한다.
 

임대료가 연 55만원에 불과한 청년시청 3층의 창업지원공간은 창업자들의 요람으로 여겨진다.
 

지난해 6월 위드로컬로 시청 센터에 입주한 기술창업자 남진성(31) 대표는 익산시의 창업지원의 장점을 들어 서울에서 익산시로 사업 인프라를 옮겼다.
 

남진성 대표는 "정부 창업지원이 1년 기준에 1년 연장인 것에 반해 익산은 최대 3년까지, 연 55만원의 저렴한 임대료로 부담이 적어 올해만 여기서 3개의 시제품을 개발했다"고 말했다.
 

윤정준 익산시 청년정책계장은 "익산 KTX역 개설로 수도권간 접근성이 용이해져 지난해 위드로컬 사업대상자 20명 중 15명이 외지인이었다"며 "익산의 청년시청 및 청년정책을 벤치마킹 하기 위한 지자체 및 의회, 청년단체 등의 방문이 이어지고 있으며 앞으로도 이에 발맞춰 젊은 인구가 증가하고 인구감소 둔화되는 성과를 거둘 수 있도록 청년정책에 총력을 기울일 것"이라고 말했다. 

 

공동취재단(성주신문 이지선 기자, 홍주신문 한기원 기자, 담양곡성타임스 김고은 기자, 영주시민신문 오공환 기자, 한산신문 박초여름 기자, 태안신문 신문웅 기자, 보은사람들 송진선 기자, 담양뉴스 장광호 기자, 남해시대 전병권 기자, 해남신문 노영수 기자 등 10개 지역신문사)


이 기사는 지역신문발전기금을 지원 받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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