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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문화 치안/소방

소방교육이 참외 비닐하우스 화재 막았다

김지인 기자 입력 2026.05.22 17:27 수정 2026.05.22 17:27

ⓒ 성주신문

지난 17일 낮 12시 15분경 성주군 벽진면 봉계리의 한 참외 비닐하우스에서 불이 났으나 택배기사와 외국인 계절근로자들의 신속한 대응으로 대형 피해를 막았다.


이날 전기적 요인으로 추정되는 화재가 발생한 가운데 불이 난 곳은 약 7천평 규모의 참외농가 27개동이 밀집한 지역이었다.

 

인근에도 30여동의 비닐하우스가 자리하고 있어 초기에 불길을 잡지 못할 경우 연소 확대에 따른 큰 피해가 우려되는 상황이었다.

 

최초 목격자는 해당 농장 인근에서 택배를 배송 중이던 서재승(58) 씨다.

 

서 씨는 비닐하우스 컨트롤 박스에서 연기가 나는 것을 발견하자 곧바로 119에 신고한 뒤 차량에 비치해 둔 소화기를 들고 초기 진화에 나섰다.

서 씨는 지난 겨울 성주소방서가 지역 물류·택배회사와 함께 추진한 ‘안전도 배달해 드립니다’ 시책 참여자로, 당시 차량용 소화기를 보급받고 안전교육을 받은 바 있다.

이어 택배기사가 불을 끄는 모습을 본 해당 농장의 외국인 계절근로자 4명도 진압에 동참했다.

 

라오스 국적 2명과 태국 국적 2명인 이들은 봄철 특수시책인 ‘헬로 성주, 세이프 참외’ 프로젝트를 통해 소방안전교육을 받은 근로자들이다.

이들은 농가에 비치된 소화기를 추가로 가져오고, 주변 물을 양동이로 길어 나르며 서 씨와 함께 불길을 잡았다.

 

특히 라오스 근로자들은 성주소방서가 외국인 근로자용 SNS 플랫폼인 왓츠앱에 배포한 ‘다국어 소화기 사용법 교육 영상’을 시청해 사용방법을 알고 있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근로자들은 “소방서 영상에서 배운 대로 소화기 안전핀을 뽑고 노즐을 불길로 향해 침착하게 대응할 수 있어 큰 도움이 됐다”고 말했다.


ⓒ 성주신문

택배기사의 선제적인 대응과 소방교육을 숙지한 외국인 근로자들의 공조로 불길은 소방차가 도착하기 전 자체 진화됐다.


이후 출동한 대원들이 현장을 확인하고 최종 완진했으며, 인명피해는 발생하지 않았다

 

소방서 추산 재산피해는 60여만원에 그친 것으로 파악됐다.

이번 사례는 성주소방서가 추진해 온 겨울철 물류 안전망 시책과 봄철 외국인 계절근로자 다국어 교육이 실제 현장에서 함께 작동해 대형화재를 막아낸 민·관 협력 재난 대응의 성과로 평가된다.

성주소방서 박기형 서장은 “이번 화재는 소방서가 지역 특성에 맞춰 주민들과 함께 준비해 온 화재예방대책들이 현장에서 주민의 소중한 일터와 재산을 지켜낸 이상적인 성과”라며 “위험을 무릅쓰고 이웃의 일처럼 나선 택배기사 서재승 씨와 소방교육 내용을 잊지 않고 안전을 실천해 준 외국인 근로자들에게 깊은 감사를 표한다”고 밝혔다.

이어 “앞으로도 성주군의 지역적 특수성에 맞춘 촘촘한 예방시책을 지속적으로 발굴해 언어와 직업의 장벽 없이 누구나 안전을 누릴 수 있는 안전한 성주를 만드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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