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메뉴 바로가기 본문 바로가기

more
사회/문화 사회종합

저소득층 자녀의 교복 구입비 900만원 지원

최행좌 기자 입력 2014.02.25 09:17 수정 2014.02.25 09:17

관내 동복 평균 27만원대
교복 구입에 경제적 부담

2월은 초·중·고등학교가 졸업식을 개최하고, 상급학교 진학을 위해 교복과 학용품 등을 준비하는 시기이다. 설렘도 있지만 중·고등학교 입학생을 둔 일부 저소득 가정은 신학기를 앞두고 교복비 마련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성주중학교에서는 학부모의 부담을 덜어주기 위해 교복 물려주기 및 바자회, 신입생 교복 착용시기를 5월(하복 착용시기)로 미루는 등 다양한 노력을 하고 있지만, 학부모들은 여전히 부담스럽다는 의견이 지배적이다.

고교생 학부모인 안모(50, 성주읍)씨는 "신학기에는 교복 구입을 비롯한 학용품 구입, 입학금, 교재비 등 자녀 교육비가 많이 들어가는 시기이기에 부담스러운 것이 사실"이라고 토로했다.

지난 7일 교육부는 2014년 각 시·도교육청이 교복(동복) 상한가격을 집계한 결과에 따르면 전국 평균 상한가격이 20만1천76원이라고 밝혔다.【표 참조】

ⓒ 성주신문


교복(동복) 구입비와 관련해, 학교주관 구매 및 공동구매시 지난해 7월 교육부는 20만3천84원을 기준으로 해 시도교육청별로 여건에 따라 학교주관 구매 및 공동구매시 적용하는 상한가격을 설정할 것을 전달했다.

지역별로는 전북 16만3천959원, 전남 19만4천690원, 충남 19만8천원, 대구 19만8천203원, 서울 19만9천502원으로 교육부 기준 가격 보다 낮게 설정된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경북 21만3천307원과 울산 22만1천800원으로 교육부 기준 가격보다 다소 높았다.

성주지역 대형 브랜드 교복업체에서 판매되고 있는 동복의 가격은 평균 27만원대로 교육부가 권장하고 있는 교복 가격 상한 기준(20만3천84원)보다 7만원 이상 비싸다. 동복의 경우 상의(재킷), 바지, 와이셔츠, 조끼, 넥타이를 비롯한 자주 갈아입어야 되는 셔츠를 여벌로 구입하고 넥타이와 바지 등도 추가하면 30만원이 넘는다. 그야말로 교복 구매는 학부모의 고민거리가 아닐 수 없다. 특히 입학하는 자녀수가 2~3명이 되면 경제적 부담은 더 크게 다가오는 것이 사실이다.

이에 군에서는 지난해 저소득 자녀의 교복 구입비를 900여만원 지원했다. 조손가정 등 가정위탁아동 5명(1인당 연간 30만원)에 총 150만원을 지원했으며, 경북공동모금회와 연계해 저소득층가구 및 한부모가정, 조손가정의 자녀 신입생을 대상으로 가구당 동복 35만원(12세대), 하복 20만원(17세대) 총 760만원을 지원했다.

주민복지실 관계자는 "모금액에 따라 매년 교복지원비가 일정하지 않으나 매년 비슷한 수준을 유지하고 있으며 저소득 자녀들이 많은 혜택을 받을 수 있도록 노력하고 있다"며 "기초생활수급자가구의 경제적 부담을 경감시키기 위해 학용품, 교재비, 수업료 등을 지원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교육부는 "시도교육청이 설정하는 가격은 공동구매나 학교주관 구매 시에 적용하는 가격이므로 지역 여건에 따라 공동구매 비율이 낮을 경우, 또 학생들이 개별적으로 교복을 구입할 때 실제 구매 가격은 더 높아질 수 있다"고 밝혔다.

한편 구미시는 2012년, 포항시는 2013년, 울진군은 2014년에 '저소득주민 자녀 교복구입비 지원에 관한 조례'를 지정해 기초생활수급자, 한부모가정 등 저소득 자녀를 대상으로 신입생 교복구입비를 지원하고 있다. 또한 교육부는 2015년부터 학교 주도로 업체 간 경쟁을 통해 교복 공급업체를 결정하는 학교주관 구매제도를 모든 공립학교에 도입할 예정이다.

주민 A씨는 "군에도 저소득 가구의 가계부담을 경감시키기 위해 저소득 자녀의 교복구입비 지원을 할 수 있는 구체적인 방안이 확대됐으면 좋겠다"고 전했다.


저작권자 성주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