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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행정 경제/농업

농산물유통센터 11개소… 거점 APC는?

최행좌 기자 입력 2014.04.29 09:22 수정 2014.04.29 09:22

유통시설 현대화 등
농가소득 향상 기대
총 6개소 APC 건립 지원
수출·판로 개척 방안 필요

↑↑ 지난 7일부터 임시 운영에 들어간 벽진농협 농산물산지유통센터 외부 전경.
ⓒ 성주신문
참외 유통시설을 현대화해 소비자에게 안전한 농산물을 제공함으로써 소비자의 신뢰도를 제공하고 농가소득 증대에 기여하기 위한 농산물산지유통센터(이하 APC)가 주목을 받고 있다.

APC(Agricultural Product Processing Center)는 산지 농산물을 규격화·상품화하기 위해 필요한 집하·선별·세척·포장·저장·출하 등의 상품화 처리를 비롯해 대형유통업체·도매시장 판매 기능을 수행하는 '산지유통 핵심시설'로, 지역농산물의 안정적인 판로확보와 농가소득 증대를 위해 건립됐다. 특히 참외 유통시설을 현대화함으로써 소비자에게 안전한 농산물을 제공하고 신뢰도를 제고해 농가소득 향상에 기여하고 있다.

성주군은 전국 참외 생산의 70%를 차지하는 지역 특성상 2007년 전국 최고의 규모화 된 시설이자 전국 최초의 조합공동사업법인 설립을 통한 성주군 농산물산지유통센터를 건립한데 이어 현재는 참외원예농협, 성주농협, 선남농협, 수륜농협, 대가농협, 벽진농협, 초전농협, 월항농협을 비롯한 아라농산, 좋은농부들 등 총 11개소 APC를 운영하고 있다.

군은 APC 건립을 위해 2013년부터 2017년까지 5개년으로 110억여원(국비 30%, 도비 9%, 군비 27%, 자부담 40%)이 투입되는 대규모사업을 지원하고 있다.

이 사업은 총 6개소에서 신청, 총 110억여원으로 지난해는 벽진농협(20억원)이, 올해는 월항농협(33억8천만원)이, 2015년에는 초전농협(15억), 성주농협(15억7천200만원), 선남농협(15억600만원)이, 2016년도에는 성주참외원예농협(16억2천만원)에 연차적으로 투자된다.

APC 건립지원사업으로 벽진농협은 지난해 하반기부터 선별장, 집하장, 저온창고 등 주요 시설 및 지게차, 기계장비 등 20억원을 들여 APC 건립을 완공하고 지난 7일부터 임시 운영에 들어갔다. 또 월항농협은 올해 집하선별장 2천990㎡ 외 기계장비 6종 등 33억8천만원을 들여 APC 건립을 추진하고 있다.

성주읍에서 참외농사를 짓는 이모씨는 "유통센터가 건립되는 것은 참외농가소득 향상을 위해 중요한 일이지만 앞으로는 각 농협마다 거점센터 중심으로 운영해 나가는 방안도 강구해야 할 것"이라며 "다각적인 판로확보로 농업인들의 실질적인 소득 증대에 기여해 줄 것을 기대한다"고 말했다.

농정과 김경호 농산물유통담당은 "현재 관내 선별장은 참외 전체의 약 9%만 선별가능하다. 현재는 시설이 절대적으로 부족한 상황이라 향후 선별장 시설 확대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특히 "향후 참외농가의 노령화, 고령화를 대비해 성주참외가 살아남기 위해서는 현대화시설을 확충해야 하며 농업인들은 참외를 생산하고 운반하는 역할을, 농협과 유통센터가 세척, 선별, 포장, 유통까지 담당해야 할 몫"이라고 강조했다.

지역농협 관계자는 "농산물 시장개방 확대에 맞서 지역 농산물이 당당하게 경쟁할 수 있도록 농산물산지유통센터에 모든 역량을 집중해 나갈 것"이라며 "공선출하회를 집중 육성해 농업인은 생산에만 전념하고, 판매는 농협이 책임지는 유통시스템 구축으로 농업인 소득 증대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대형마트 3사와 계약을 맺고 있는 또 다른 농협 관계자는 "대형마트는 '슈퍼 갑'이다. 앞으로 성주참외가 외국농산물 개방 등 가격경쟁력에서 우위를 차지하기 위해서는 지역 APC간 힘을 모으고 거점(대형) APC를 중심으로 한 수출 및 판로 개척 등 다양한 방안이 마련돼야 할 것"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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