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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문화 사회종합

전 국민적 애도 물결… 각종 행사 잇단 취소

최행좌 기자 입력 2014.04.29 09:24 수정 2014.04.29 09:24

세월호 추모분위기 확산
문화원에 합동분향소 예정

진도 세월호 참사 여파로 지역 내에서 개최할 예정이던 행사 및 축제 등도 잇따라 취소하거나 무기한 연기하며 애도 행렬에 동참하는 분위기가 확산되고 있다.

성주군은 세월호 희생자들을 추모하는 임시 합동분향소를 마련해 지역민들의 조문이 가능하도록 추진할 방침이다.

군은 지난 19일 서울 경복궁에서 열린 예정이던 세종대왕자 태봉안 행사가 전격 취소된데 이어 5월 2일부터 5일까지 성밖숲 일원에서 개최될 예정이던 '2014 성주생명문화축제'를 취소하기로 결정했다.

또한 매년 5월 5일 어린이날을 맞아 성밖숲에서 열리던 원불교 성주교당이 주관한 '별고을 어린이 민속큰잔치'가 취소됐으며, 5월에 개최될 예정이었던 궁도대회, 테니스대회, 택견대회도 잠정 연기되거나 취소됐다.

한편 지난 27일 개최 예정이던 '용암중 총동창회 및 체육대회'가 5월 25일로 연기됐으며, 30일 개최될 예정이었던 '제2회 전국성주인골프대회'도 6.4지방선거 이후로 연기됐다.
성주교육지원청 신종철 행정지원과장은 "이번 사고로 어린 학생들의 소중한 생명이 많이 희생된 만큼 각급 학교 및 교육지원청 주관 모든 행사를 취소하고 애도분위기에 동참하고 있다"고 말했다.

총무과 김창수 과장은 "체육대회 및 동창회, 띠별 모임 등 행사를 연기하거나 취소할 것을 요청했으며, 마을과 사회단체 선진지 견학 등 여행·관광도 자제해 애도분위기에 동참해 줄 것을 전달했다"며 "5월 5일 어린이날 행사는 취소된데 이어 5월 8일 어버이날은 마을별 경로당마다 축소하거나 자율적으로 추진할 것"이라고 전했다. 아울러 "합동분향소 마련은 주민들이 조문하는데 편리한 곳으로 마련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경북 도내 지자체 및 대다수 기관·단체들도 이달부터 다음 달까지 예정된 축제 및 행사를 대폭 축소하거나 무기한 연기하고 있다.

경상북도체육회는 5월 9일부터 12일까지 문경시민운동장에서 개최하려던 제52회 경북도민체육대회를 무기한 연기했다.

예천군은 지난 25일 '제2회 예천유등문화제'를 실종자들의 무사귀환을 기원하는 추모행사로 대체했다.

이에 앞서 안동시는 23일과 24일 도산서원에서 열릴 계획이던 '2014 도산별과 기념행사'도 무기 연기됐으며, 24일부터 27일까지 안동호 보조호수에서 개최할 예정이던 '제31회 회장배 전국카누경기대회'는 일단 30일로 미뤄졌다.

또한 26일부터 다음 달 8일까지 안동체육관에서 열리는 '제57회 전국여름철 종별배드민턴 선수권 대회'는 개회식을 없애고 경기만 진행하기로 했으며, 26일로 계획된 '제13회 여성민속 한마당' 행사와 '2015 제7차 세계물포럼 성공개최 기원 제2회 전국 어린이 물사랑 그림그리기 대회'를 무기한 연기하고, 27일 개최예정인 '2014 안동낙동강변마라톤대회'는 취소하기로 결정했다.

포항시는 27일로 예정된 제14회 통일기원 포항 해변마라톤 대회를, 문경시는 '문경전통찻사발축제'(30일~다음 달 6일)를 무기한 연기했다.

영주시에서도 2014 영주선비문화축제(5월 2~6일)를 무기 연기했고, 청송군도 제29회 주왕산수달래축제(5월 3, 4일)를 취소했다.

봉화군도 당초 5월 4일부터 5일까지 이틀간 개최 예정이던 '2014 한국 과자축제'를 전면 취소하기로 결정했다.

한편 해인사는 여객선 세월호 침몰과 관련, 21일 신도 1천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대적광전에서 추모법회를 봉행했다.

대구시는 5월 9일 개최 예정이던 '시민회관 빅밴드 볼케이노 콘서트'를 연기하고, 5월달에 예정된 '약령시 한방문화 축제'도 10월로 미뤘다.

또 21일 예정된 '제44주년 새마을의 날 기념식', 지난 18일 열린 '조수미 콘서트'는 취소하는 등 간소화했다.

앞서 지난 17일 대구 신천 주변에서 열린 '초파일 관등 놀이마당'에서는 개막식 축하공연과 페스티벌을 취소하는 대신 간단한 점등식만 가졌고, 신천에 띄운 유등에 세월호 탑승객의 생존을 기원하는 메시지를 담았다.

대구 중구의 '동성로 가요제', 남구의 '어린이세상 가족한마당 행사', 달성군의 '제17회 비슬산 참꽃 문화제', '낙동강 달성물레길 전국마라톤대회'도 취소됐다. 북구와 서구도 '찾아가는 예술공연'을 취소했다.

국민생활체육회는 지난 24일부터 4일 동안 강원 속초 일원에서 열릴 예정이었던 '2014 전국생활체육대축전'을 무기한 연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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