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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문화 사회종합

군수 당선 후 첫 행보 ‘매립장 3자 간담회’

최행좌 기자 입력 2014.06.17 09:07 수정 2014.06.17 09:07

민, 관, 업체대표 한자리
입장차만 되풀이 확인

↑↑ 지난 12일 산단 내 폐기물매립업체인 (주)지엠이엔씨에서 김항곤 군수(좌측)와 정정국 대표(우측)를 비롯한 주민대표 등 2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3자 간담회가 열렸다.
ⓒ 성주신문
민선6기 김항곤 군수가 재선 당선 후 군정에 복귀하면 제일 먼저 책임지고 폐기물매립장 안전대책을 수립하기로 한 공약의 일환으로 지난 12일 산단 내 폐기물매립장 업체인 지엠이엔씨(대표 정정국)를 방문, 사태 점검에 나섰다.

지난달 업체 내에서 화재가 발생한데 이어 악취로 인해 인근 주민들의 불만이 끊이지 않자 이에 대한 민원 해결을 최우선순위에 두겠다는 의지로 보인다.

이 자리에는 김 군수를 비롯한 업체 대표 및 관계자, 주민대표 등 2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악취 발생에 대한 해결 방안을 모색하기 위해 1시간 30여분간의 줄다리기 논의가 이어졌다.

김항곤 군수는 "폐기물매립장은 산단 승인 조건이었다. 폐기물매립장과 관련해 근거 없는 소문이 나돌며 주민들이 불안해 하고 있다. 주민과 업체와 같이 머리를 맞대어 문제가 해결되길 바란다"며 "특히 주민들의 일상생활이 불가능할 정도로 악취가 심하다. 이것이 가장 큰 문제"라고 강조했다. 따라서 "악취를 안 나게 할 수 있는 대책을 마련해 줄 것"과 "지난번 화재 발생이 다시는 일어나지 않도록 주민들이 불안하지 않고 안심할 수 있도록 안전대책 방안을 제시해 줄 것"을 업체측에 요구하며 조속한 해결을 위한 강한 의지를 담았다.

참석한 마을이장과 주민대표들은 "주민들이 안전불감증으로 인해 불안해 하고 있으며 누구의 말도 믿지 못하는 상황"이라며 "현재로서는 주민 대다수의 의견이 폐기물매립장 폐쇄를 요구하고 있다"고 말했다.

또 다른 주민대표는 "폐기물매립장을 군에서 매입해 운영하는 것도 하나의 방법"이라며 "마을주민대표를 중심으로 명예감시제도를 운영해 줄 것"과 "동서남북에 대기측정 기구를 설치해 줄 것"을 요구했다.

전재업 환경보호과장은 "에어돔을 설치해 현재 운영이 잘 되고 있는 경주산업개발은 악취저감시설을 자체 개발해 설치·운영하고 있으며, 매립 폐기물 사전 대책 회의 후 반입을 결정, 민원 발생시 찾아가서 설명하는 등 안전과 민원 해소에 최우선 영업방침을 두고 있어 모범 사업장으로 운영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에 대해 정 대표는 "사고 이후 알루미늄 반입은 하지 않는다. 현재 환풍구는 닫은 상태이며 영업장 특유의 미세한 공기층이 있어 악취가 전혀 안 날 수는 없는 상황"이라며 "악취 저감을 위해서는 건조한 폐기물을 매립하는 방법이 최선"이라고 답했다. 정 대표는 또 "악취 제거를 위해 올 연말까지 대책 방안을 마련할 것이며 운영이 잘 되고 있는 수도권폐기물처리장 등 시설 등을 주민들과 함께 견학하며 의견을 수렴하고 싶다"고 제안했다.

한편 오는 20일부터 성주군주민자치위원회(가칭)에서 폐기물매립장 폐쇄와 관련해 집회를 가질 예정으로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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