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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획]성주참외와 산업단지의 조화, 도농복합도시로의 도약 제2편

최행좌 기자 입력 2014.06.17 09:17 수정 2014.06.17 09:17

제2회 산업단지 조성과 지역경제의 상관관계

ⓒ 성주신문
게재순서
1회 단기간에 분양완료, 성주1차산단의 야심찬 출발
2회 산업단지 조성과 지역경제의 상관관계
3회 성주2산업단지 입지 조건의 중요성
4회 산업단지 개발제도의 전망
5회 성주, 도농복합도시로의 도약을 꿈꾸다

제2회 산업단지 조성과 지역경제의 상관관계

1회에서는 성주일반산업단지 분양시작 8개월만에 100% 분양이라는 성공을 이끌어낼 수 있었던 배경과 요인에 대해 살펴봤다.
성주군은 성주일반산단의 성공 유치 후 발빠르게 성주2산업단지 추진을 준비했다. 성주1산단과 더불어 성주2산단이 유치되면 성주군은 명실공히 도농복합도시로 발전할 수 있는 절호의 기회라고 생각했기 때문이다.
군은 인구 유출이 심각해지고, 고령화사회로의 진입이 빠르게 진행되는 등 농촌지역으로 열악한 경제 상황을 겪으며 대도시와 인접해 있다는 점이 장점이자 단점으로 작용했다.
이에 2회에서는 성주군이 성주일반산업단지 조성에 이어 성주2산단을 빠르게 조성하고 이를 성공시키기 위해 다시 많은 시간과 막대한 예산을 투입하게 된 배경과 필요성에 대해 살펴보고, 산업단지 조성의 기대효과에 대해 파악해 보도록 한다.

산업용지 수요 지속적인 증가 추세
군이 직접 시행, 200억원 절감 효과

성주군이 산업단지 조성에 심혈을 기울이게 된 배경은 세계의 명물로 위상을 떨치는 성주참외가 FTA 등으로 외국농산물 개방, 이상기후 등 농업환경이 녹록치 않은 상황으로 흘러가고 있기 때문이다. 게다가 농가 수도 해마다 줄어들고 있는 실정이기에 오로지 성주참외에 성주의 미래를 맡기기에는 무리가 따르는 것이 현실이다.

이에 군은 그 대안을 마련하기에 이르렀다. 농촌으로만 머무는 것이 아닌 도농복합도시로의 전환을 내세우며 성주일반산업단지를 조성하기로 한 것이다.

특히 군은 농촌사회의 고질적인 문제인 저출산, 인근 대도시로의 인구유출 등 지속적인 인구 감소가 이어지고 있는 상황이었다.【표 참조】

ⓒ 성주신문


2002년 5만1천명을 넘어선 이후로 2003년부터 5만명이 채 되지 않다가 2007년부터 4만5천명으로 떨어진 이후 2013년 12월 말에는 간신히 4만5천명을 넘겼다. 특히 노인 인구가 전체 인구의 25%를 넘는 초고령화사회로 진입하는 등 지자체의 존폐가 달린 심각한 문제가 아닐 수 없었다. 따라서 산업단지 조성을 통해 젊은 세대의 인구증가와 일자리창출,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해 산업단지 조성의 필요성이 대두됐다.

군은 성주일반산업단지 조성의 성공에 이어 성주2산단 조성에 다시 올인했다.
특히 2차산업단지 조성이 필요하게 된 가장 큰 요인은 1차산단이 분양 8개월만에 조기 100% 분양되는 등 산업용지 수요가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어 산업용지의 안정적인 공급으로 지역경제 활성화를 도모하기 위해서였다. 성주는 인근 성서공단에 입주한 기업체들이 사업확장이 필요한 시기에 저렴한 분양가격으로 기업체들의 주목을 받고 있었다.

군의 재정자립도는 2010년 16.4%, 2011년 15.8%, 2012년 15.9%, 2013년 15%, 2014년 8.8%로 매년 감소 추세를 보이며 열악한 재정 상태 속에서 늘어나는 주민들의 욕구충족과 복지재정을 충당하기 위해 부족한 세원의 적극적인 발굴이 필요했다. 뿐만 아니라 떠나는 농촌에서 돌아오는 인구증가 정책이 필요했으며, 지역주민들의 일자리 창출 및 침체된 지역경제 활성화를 도모하고, 전형적인 농촌에서 도농복합형도시로의 전환을 유도하기 위한 방안으로 2차산단이 조성됐다.

특히 1차산단은 경북개발공사에서 시행한 반면에 2차산단은 군이 직접 시행하기로 결정했다. 막대한 예산이 투입되는 산업단지 조성에 위험부담을 떠안고 지자체에서 직접 시행하는 곳은 드물다. 당시 김천시가 있었을 뿐 군 단위에서는 전국에서 유례를 찾기 힘들었다. 그만큼 군은 성주2산단의 성공에 자신감과 확신이 있었다. 군이 직접 시행하기 위해 군 관계자들은 더욱 바빠졌다. 군수를 비롯한 관계부서는 중앙부처와 상위기관을 찾아다니며 설득하기에 나섰다. 군이 직접 시행하면 행정신뢰는 물론 민간개발 대비 200억원 이상의 조성원가 절감을 이끌어 낼 수 있을 뿐만 아니라 분양가 인하 효과로 우량기업 선별유치의 이점을 부각시켰다.

산업단지 조성으로 성주군도 변화를 맞이하고 있다. 1차산단에 700여명의 일자리 창출을 이끌어냈다. 성주군 자체의 인구감소는 있지만 자연적 인구감소를 감안하더라도 성주읍의 전입자수 및 인구수는 점차 증가 추세를 보이고 있다. 통계청 자료에 따르면 2011년 성주읍 인구수는 1만3천276명, 2012년 1만3천231명, 2013년 1만3천558명, 2014년 4월 말 기준 1만3천594명으로 그동안 약 300여명이 늘었다.

또한 산단 조성과 맞춰 유입되는 인구를 위해 주택 공급이 원활하게 이뤄질 수 있도록 성주읍 백전·예산토지구획 정리사업 지구에 2012년 말 202세대인 실리안아파트가 완공돼 100% 입주를 마쳤다. 뿐만 아니라 성주읍 경산리를 비롯한 성산리, 예산리 일원에서 신축 중인 다가구주택이 대폭 증가하며 '원룸촌'이 형성되고 있다.

도시건축과에 따르면 성주군은 2008년 6건이던 다가구주택 건축 신축 허가가 2013년 10월 말 기준 46건에 육박한다고 밝혔다. 일반산업단지가 들어선 이후로 다가구주택 허가 신청이 8배 정도나 오른 셈이다.

성주읍 소재 부동산 관계자는 "앞으로 일반산업단지 내 공장 증설 및 성주2일반산업단지가 완공되면 근로자의 원룸 수요가 더욱 늘어나고, 주택 가격 역시 오를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처럼 신축건물이 들어서며 건설경기가 호황을 누리는 것은 산단 조성의 효과로 분석된다. 그뿐만 아니라 대형마트, 대형 패스트푸드점과 프랜차이즈업체 등이 속속 들어서며 지역상가도 활기를 띠고 있어 3~4년 후 성주2산단이 완공되면 그 효과는 더욱 커질 전망이다.

취재2팀
이 취재는 지역신문발전기금을 지원 받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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