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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획] '귀농 1번지' 성주에서 귀농인으로 살아남는 법 4회

김정희 기자 입력 2015.10.20 09:15 수정 2015.10.20 09:15

4. 귀농·귀촌 현장을 가다 - 최경환 귀농인

↑↑ 블루베리 수확에 한창인 최경환 귀농인과 부인 이승림씨.
ⓒ 성주신문


게재 순서
1. 예비 귀농·귀촌인을 위한 길라잡이
2. 귀농·귀촌의 최적지 성주로 오세요!
3. 귀농·귀촌 현장을 가다 - 조영규 성주군귀농인협회장
4. 귀농·귀촌 현장을 가다 - 최경환 귀농인
5. 지자체는 지금 귀농인 유치 경쟁 중
6. 타 시군의 귀농·귀촌 현장을 가다

귀농인들이 농촌지역의 새로운 활력이 되고 있다. 농촌지역의 심각한 인구 감소를 해결하기 위한 방안으로 지자체에서는 귀농·귀촌지원사업으로 인구 유입을 도모하고 있다.
성주군 역시 지역 곳곳에 귀농인들이 정착해 참외를 비롯한 상추, 블루베리, 아로니아 등 새로운 작물 재배로 소득을 올리며 제2의 인생을 영위하고 있다.
제4회에서는 벽진면에서 블루베리를 재배하고 있는 최경환 성주군귀농인협회 부회장과의 인터뷰를 통해 성주군으로의 귀농 이유 및 귀농·귀촌의 현실적 어려움과 극복·대처 방안, 지자체에게 바라는 점 등을 짚어보고 성주군 귀농·귀촌인의 발전 방향에 대해 모색해 보고자 한다.
나아가 현장에서 도움이 되는 실제 귀농 사례 소개를 통해 많은 예비 귀농·귀촌인에게 귀농에 대한 올바른 정보를 제공한다.【편집자 주】

지난 2007년 성주군으로 귀농한 최경환씨는 어느덧 블루베리 재배 8년차에 접어들었다.

억대의 조수익을 올리고 있는 최경환씨는 "블루베리를 생산한 지 벌써 8년의 세월이 지났다. 현재 약 1만여㎡에 2천500주의 블루베리를 생산하고 있다"며 "농원에서 정성으로 키운 블루베리의 판로를 넓히기 위해 블루베리농원의 인터넷 홈페이지와 블로그도 병행 운영하고 있다"고 말했다.

또한"우리 농원은 한국 유기농 블루베리 연구회의 회원 농가이며, 친환경 농산물(무농약) 인증을 받은 블루베리를 생산하고 있으므로 소비자들은 안심하고 블루베리를 먹어도 된다"고 전했다.

최경환씨는 블루베리 이외에도 아로니아, 야콘, 참죽 등을 재배하고 있다.

귀농을 선택하게 된 까닭에 대해 최경환씨는 "대구시에서 건축설계 감리 분야 일을 했는데 나이가 들면서 과로, 스트레스 등으로 인해 건강이 안좋아지는 것을 느꼈었다. 그래서 10년 전부터 농촌에 가서 살고 싶다는 생각을 했었다"며 "처음에는 친구 몇 명과 함께 주말마다 농촌으로 가서 가죽, 호박 등의 농사를 지었다. 3년여에 농업 연습 끝에 성주로 귀농하게 됐다"고 말했다.

블루베리를 주 작목으로 선정한 이유에 대해 최경환씨는 "농촌으로 귀농하게 되면 집, 땅 등 필요한 것이 많다. 특히 밭작물을 재배할 경우 트랙터·경운기 같은 농기구가 필요한데, 막상 구입하려니 돈이 너무 많이 들 것 같았다"며 "그래서 밭작물은 안되겠다 싶어 나무를 심기로 결심했다. 찾고 찾다가 블루베리, 아로니아를 선택하게 됐다"고 전했다.

또한 "농약을 안쳐도 되는 작목을 가장 중요시 여겼었다. 그리고 이왕이면 사람에게 좋은 작물을 심자고 생각해 블루베리와 아로니아를 재배하게 됐다"고 말했다.

성공적인 귀농 정착의 노하우에 대해 최경환씨는 "지역주민들과의 조화·융화가 가장 우선이 돼야 한다. 또 농업 경영을 전문화하고, 되도록이면 단일 품목에 주력해야 된다고 생각한다"며 특히 "최근 강조되고 있는 농업 6차산업화의 길을 모색해야 되며, 농업을 체험·관광 농원화한다면 소비자들의 니즈에 부합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개인 농장에서 6차산업을 실현하기에는 힘들고 길이 멀다. 시설 기반을 시작으로 많은 예산이 투입되며, 6차산업 관련 법 체제도 까다롭기 때문에 개인이 하기에는 현실적으로 무리가 있다"고 말했다.

현재의 성과를 거두기까지에는 많은 시행착오와 어려움을 겪지 않았나라는 질문에 최경환씨는 "귀농인들의 60%는 참외를 재배하고 있다. 그러나 이는 주로 가업을 이어나가기 위해서며, 대부분의 귀농인들은 블루베리 등의 특수 작목을 재배하고 있다"며 "그러나 관에서는 참외 단일 품목만을 과할 정도로 고집하고 있다. 참외가 성주의 대표 브랜드인 것은 누구나 다 아는 사실"이라고 말했다.

이에 "앞으로는 참외뿐 아니라 참외 대체 작목들도 함께 지원·육성한다면 군의 농업 분야가 더욱 확대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후의 계획에 대해서 최경환씨는 "이제는 농업의 규모가 커져버려, 아내와 둘이 농사를 하기에는 힘이 든다. 앞으로는 조금 내실을 기해 블루베리를 재배하고자 생각 중"이라고 말했다.

취재1팀
이 취재는 지역신문발전위원회의 지원을 받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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