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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획] 6차산업 활성화로 '참외농가 활력 되찾기' 3회

김정희 기자 입력 2015.10.20 09:20 수정 2015.10.20 09:20

3. 충남 당진의 6차산업 발전 사례

↑↑ 충남 당진시 백석리의 백석올미영농조합 회원들이 전국으로 판매될 매실 한과를 포장하고 있다.
ⓒ 성주신문


게재 순서
1. 성주군 발전의 제1성장동력 '성주참외'
2. 6차산업으로 바라본 성주참외의 경쟁력
3. 충남 당진의 6차산업 발전 사례
4. 경북 문경의 6차산업 발전 사례
5. 일본의 6차산업 성공사례를 엿보다 1
6. 일본의 6차산업 성공사례를 엿보다 2
7. 성주참외, 부활의 날개를 펼치다

충청남도 당진시의 '백석올미영농조합'이 지난해 7월 농림축산식품부가 개최한 제2회 농업 6차산업 경진대회에서 대상을 차지했다.
당진시 순성면 백석마을에 소재한 백석올미영농조합은 마을 부녀회가 중심이 돼 한과와 고추장, 체험 프로그램 운영 등을 통해 마을의 수익원을 창출하는 등 6차산업의 롤모델을 제시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이에 제3회에서는 백석리 로컬푸드 시스템의 마을 6차산업형 버전을 추구하고 있는 충남 당진의 '백석올미영농조합'을 통해 성주군의 6차산업 발전의 해법을 모색해 본다. 나아가 성주군 실정에 맞게 선진사례를 활용하는 등 발전 방향의 도입가능성 여부 등에 대해 알아본다.【편집자 주】

동네 어르신들과 불우이웃의 기금을 마련하기 위해 시작된 한과 만들기가 초고속으로 성장, 어느덧 전국의 6차산업 성공 사례로 각광받고 있다.

백석올미영농조합은 귀농인인 김금순 대표를 중심으로 지난 2011년 마을 부녀회 50여명의 회원 중 30여명의 회원들이 200만원씩 출자해 영농조합을 설립했다.

영농조합 이름의 '올미'는 '으뜸(兀)'인 '맛(味)'이란 뜻으로, 백석올미영농조합에서는 조합원이 생산한 매실과 찹쌀, 쌀, 콩, 참깨, 검은깨, 대추 등을 구입, 이를 약과·다식·강정 등으로 만들어 '당진발효과줄' 브랜드의 한과세트와 매실 진액·장아찌·고추장 등으로 가공하고 있다.

판매는 기존 고객을 비롯해 당진팜과 충남농사랑 쇼핑몰 등의 인터넷 쇼핑몰 입점, 블로그 등을 통한 홍보활동, 지역 내 농협 하나로마트와 행사장 직판장, 지역축제 현장 판매 등 다양한 유통 경로를 통해 판매되고 있다.

백석올미영농조합의 조합원 50여명의 평균 연령이 75세로 고령임에도 불구하고 지난해 연매출 3억5천만원 달성과 9천300만원의 순수익을 올렸다.

뿐만 아니라 제6차 우수사례 경진대회 대상 수상 등 각종 농업 대회에서 우수한 성적을 거둘 수 있었던 비결은 1차 생산에 그치지 않고 지역 특산품인 쌀·찹쌀·매실 등을 활용해 상품화하고, 체험학습을 통해 6차산업을 추구했기 때문으로 보인다.

또한 지난해 11월에는 도·시비를 지원받아 자부담을 포함해 총 1억5천여만원을 들여 조청 가공공장 및 체험장을 준공, 매실한과 생산 공정을 일체화하는 등 농업 6차산업 분야를 선도해 나가고 있다.

백석올미영농조합은 강소농 육성을 위한 3농 혁신의 일환으로 충청남도 농업기술원과 당진시 농업기술센터에서 추진하고 있는 6차산업화 수익모델 시범사업에 선정됐다.

이를 통해 백석올미영농조합 조청 공장에는 발효기·농축기 등이 설치됐으며, 조청 생산은 물론 어린이·청소년·도시민 등을 대상으로 농촌 체험장을 운영하고 있다.

백석올미영농조합은 그동안 지역 대표 농산물인 왕매실과 마을에서 직접 재배한 찹쌀·검은깨 등의 농산물을 사용해 매실한과를 생산해 왔으며, 이번 조청 가공 및 체험장 준공을 계기로 매실한과 제조에 필요한 모든 원료를 자체 생산해 공급하는 체계를 구축했다.

또한 지난해 농업기술센터의 자원식물 이용 상품화 시범사업을 통해 매실한과의 품질 고급화와 장비 개선 효과를 거둬 6차 산업화에 토대를 마련한 바 있다.

김금순 대표는 "할머니들이 조직을 이뤄 농업 6차산업에 도전해 잘 진척되고 있다는 점과 공동체로 같이 한다는 점에서 대내외적으로 좋은 평가를 받고 있는 것 같다"며 "우리 영농조합의 목표는 수익을 내서 돈을 버는 것이 아니라 마을 주민들이 즐겁게 일하고 협동해 행복한 공동체를 이루고 소비자에게는 건강한 우리 전통한과를 공급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뿐만 아니라 백석올미영농조합은 전국 최우수 마을기업 수상, 농어촌체험 휴양마을 및 도교육청 체험학습장 지정, 예비적 사회기업 선정 등의 화려한 경력을 자랑하고 있다.

취재1팀
이 취재는 지역신문발전위원회의 지원을 받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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