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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문화 사회종합

성주사랑상품권 도입 10년 판매액 212억원

김정희 기자 입력 2015.10.27 09:07 수정 2015.10.27 09:07

일평균 360만원씩 판매돼
군민 구매 비율 80% 육박

ⓒ 성주신문


도입 10년차를 맞는 '성주사랑상품권'이 누적 판매액 212억을 돌파하는 등 지역 경제의 효자 노릇을 톡톡히 하고 있다.

성주사랑상품권은 군 인구 감소 및 인근 지역 대규모 점포 입점 등으로 소비가 위축되고 경기가 침체되자, 소상공인 상권 회복 및 지역 경제 활성화에 기여하기 위해 지난 2006년 도입됐다.

상품권 구매액의 3%를 할인해주는 이 제도는 도입 이후 구매가 꾸준히 증가, 지난해 판매량은 약 16억, 올해 1월부터 9월까지는 13억1천600여만원의 판매 실적을 거뒀다. 이는 하루 평균 360여만원의 상품권이 판매되고 있는 셈이다.

상품권 제도는 초기 도입시 공무원의 급여 중 일부 혹은 업무추진비 등을 상품권으로 지급해 지역 상가에서 사용토록 했지만, 실제 상가에서 유통되는 양은 많지 않다는 지적과 제도적 보완이 필요하는 등 실효성에 대한 의견이 분분했었다.

처음 제도가 시행될 당시 공무원들의 상품권 구매 비율이 약 50%에 달했지만, 매년 군민들의 구매 비율이 상승하면서 현재 군민 약 80%, 공무원 20%가 상품권을 구매하고 있는 것으로 집계됐다. 또한 군민들의 상품권 사용량이 늘면서 가맹점도 점점 확대돼, 현재 563개소의 가맹점에서 상품권을 취급하고 있다.

특히 마트, 숙박업, 방앗간, 목욕업, 편의점, 식당, 주유소, 농자재판매소, 의료원, 미용업, 도소매업 등 다양한 가맹점에서 상품권 사용이 가능하게 됐다.

그러나 개인 100만원, 기업 500만원이던 상품권 구입 한도를 2013년부터 개인·기업 모두 50만원으로 하향 조정하자, 상품권 구매가 감소되고 있는 상황이다.

군청 경제교통과 관계자는 "정부에서 경제 활성화를 위해 액면가의 5%를 할인해주는 온누리상품권을 한시적으로 10%(일부)로 확대 할인했었는데, 할인 차액을 노린 몇몇 이들이 부정한 방법으로 상품권을 유통했다"며 "이는 물품 거래 없이 단순 환전을 통해 10%의 높은 차익을 남길 수 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이에 군에서는 특정 개인·단체가 상품권을 대량으로 구매해 이득을 취하는 등의 각종 악용 사례에 대비하기 위해 50만원으로 상품권 구매액을 제한하고 있는 상황.

일각에서는 가맹점에서 상품권으로 결제할 경우, 일부 가맹주들이 상품권 결제를 꺼려하며 현금 및 카드를 요구했다며 가맹점에서의 상품권 사용에 대한 문제를 지적했다.

성주읍 A씨는 "적은 금액도 아니고 40여만원이 되는 상품권을 모 상가에서 거절했다. 버젓이 성주사랑상품권 가맹점이라고 써있었지만 상품권 반입을 꺼려하니 기분이 언짢았다"고 불만을 토로했다.

이에 경제교통과 관계자는 "가맹점에서의 상품권 환급시 가맹주가 신분증을 들고 금융기관을 방문해야 하며, 신청서를 작성한 뒤 가맹주의 계좌로 환급금이 입금되고 있다"며 "상품권의 유통이 활발하지 않은 일부 업종의 가맹점에서 상품권 환급 절차가 복잡하다보니 상품권 반입을 꺼려하는 것 같다"고 말했다.

한편 상품권은 현재 만원·오천원권 두 종을 발행하고 있으며, 대구은행 성주지점과 농협군지부 군청 출장소 2곳에서 판매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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