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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획] 6차산업 활성화로 '참외농가 활력 되찾기' 4회

김정희 기자 입력 2015.10.27 09:08 수정 2015.11.03 09:08

4. 경북 문경의 6차산업 발전 사례

ⓒ 성주신문


게재 순서
1. 성주군 발전의 제1성장동력 '성주참외'
2. 6차산업으로 바라본 성주참외의 경쟁력
3. 충남 당진의 6차산업 발전 사례
4. 경북 문경의 6차산업 발전 사례
5. 일본의 6차산업 성공사례를 엿보다 1
6. 일본의 6차산업 성공사례를 엿보다 2
7. 성주참외, 부활의 날개를 펼치다

경상북도 문경시는 국내 오미자 생산량의 45%인 5천500여톤을 생산하는 국내 최대 오미자 주산지로, 국내에서 유일하게 '오미자 산업특구'로 지정된 지역이다.
특히 오미자를 활용해 기능성 제품을 개발하고 관광단지화 중인 '문경 오미자밸리 영농조합'은 농촌진흥청이 개발한 오미자·배 혼합주 제조기술을 2010년 기술이전 받은 이후 오미자 발효 와인, 오미자 청, 양념소스 등으로 제품을 다양화하고 있다.
이에 제4회에서는 지역을 넘어 세계의 입맛까지 사로잡은 경북 문경의 문경 오미자밸리 영농조합을 통해 성주군의 6차산업 발전의 해법을 모색해 본다. 나아가 성주군 실정에 맞게 선진사례를 활용하는 등 발전 방향의 도입가능성 여부 등에 대해 알아본다. 【편집자 주】

오미자 산업 특구로 지정된 문경시 동로면에 소재한 문경 오미자밸리 영농조합은 지난 2009년 1천600만원의 자본금으로 설립된 친환경 오미자 재배, 가공품 생산, 체험관광 전문 기업이다.

영농조합에서는 현재 오미자 생산 농가가 주주로 참여해 최상의 오미자 제품을 생산·판매하고 있다. 모든 오미자 제품에 지리적표시제 등록이 돼 있으며, 문경시에서 생산된 GAP인증 최상급 오미자만을 사용하고 있다.

현재 문경 오미자밸리 영농조합에서는 건오미자, 생오미자, 오미자청과 같은 다양한 가공제품을 생산하는 등 엄격한 품질 관리 및 고급화 전략을 통해 브랜드 이미지를 구축하고 있다.

뿐만 아니라 체류관광형 프로그램인 '문경오미자체험촌'도 함께 운영하고 있다. 체험촌에서는 오디·복분자 등을 이용한 발효액·식초 만들기를 비롯해 야생화·약용작물 배우기, 천연비누 만들기 등의 사계절 상시체험 등을 운영하고 있다.

또한 찜질방·수영장·운동장·정원·바베큐장 등의 부대·숙박시설 및 식당 등도 연계해 운영하고 있다.

현재 영농조합에서 판매 중인 제품군으로는 오미자를 첨가한 밥 비빔장, 떡볶이, 비빔냉면 장, 샐러드 소스, 초고추장 등의 소스류와 우리나라의 발달된 발효 기술과 숙성 기술로 빚어낸 오미자와인, 오미자청, 건강음료인 오미자주스 등이 있다.

특히 영농조합의 대표 상품인 '자연지애' 오미자청은 오미자 제품으로서는 유일하게 중소기업청에서 주관하는 '대한민국 HIT 500상품'에 선정돼 상품의 우수성을 인정받았다.

지난 2012년 인천공항 국빈 의전용 차로 공급됐으며, G20 재무장관 공식음료로도 선정된 바 있다. 또한 2012년 농어촌공사 주관으로 전국 12개 시군 한방약초 연계 협력사업단에서 선정한 스타상품 1위의 영예도 거머쥐는 등 대내외에서 그 우수성을 인정받고 있다.

현재 대부분의 판매는 백화점이나 홈쇼핑, 온라인 등을 통해 이뤄지고 있으며, 약 20% 정도는 체험 방문객을 대상으로 직판 중이다.

지난 2013년 기준 매출액은 약 9억6천500만원으로, 2차 가공품 판매를 통해 8억7천만원의 매출을 올렸고 체험 관광 상품을 통해 9천500만원의 매출을 기록한 바 있다.

영농조합에서는 오는 2018년까지 문경지역에서 생산된 오미자의 1/4를 조합차원에서 수매하고 수출시장을 확대하는 한편 오미자를 활용한 외식사업으로 사업을 확장하겠다는 목표를 세우고 있다.

현재 프랑스 및 중국 등지로 오미자 수출의 길을 열어놓은 상태이며, 메가마트, 월마트 등의 글로벌 기업을 통한 마케팅도 활발하게 추진하고 있다.

박종락 문경 오미자밸리 영농조합 대표는 "관내 타 농가에서도 오미자를 매입하기 때문에 우리마을 오미자의 경우 문경 전체 오미자 산업의 성장 발전에 30% 이상 기여하고 있다"며 "우리 마을은 친환경 오미자마을이라는 이미지 구축으로 지역특산품 직거래 판매가 늘고 있으며 지역 농산물 가공이 활성화되면서 주민 소득 증대 및 지역농업 경쟁력 향상 등으로도 확대되고 있다"고 전했다.

특히 "문경지역의 계약 농가에서 출하된 100% 문경 오미자만을 사용하고 청결한 공정을 통해 만들었기에 소비자들이 믿고 먹어도 될 신뢰성 있는 제품"이라며 "오미자 산업이 부가가치를 창출시키면 임금이 오르고 고용이 창출되고 우수한 집단이 농촌으로 유입될 수 있다. 교육의 질을 높이고 장기적으로 인재를 배출하는 것이야 말로 지역에 말없는 기부라고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또한 지난 3월에는 문경에서 생산되는 우수 농·특산물을 생산·가공해 판매하는 15개 로컬푸드 업체가 주축이 된 문경로컬푸드협동조합이 창립됐다.

이 협동조합은 지역의 우수 농·특산품을 체계적인 홍보 등 다각적인 활동으로 생산자에게는 안정적 판로를 확보하고, 소비자에게는 직거래를 통한 안심 먹거리를 제공하기 위해 조직된 생산자 중심의 조합이다.

협동조합은 지역사회 발전과 함께하는 사업 및 온·오프라인 판매사업, 체험문화 관광 융합사업, 문경힐링푸드 상품 개발 사업, 지역 로컬푸드 공급 및 매장 운영, 우수 신선 농산물, 제품 수출사업을 운영할 계획이다.

문경시 관계자는 "오미자는 한국, 중국, 러시아에서만 생산되기 때문에 완벽한 블루오션으로 잠재력이 높다. 인삼산업을 넘어 국제 경쟁력을 갖춘 우리나라 대표 상품으로 성장할 것"이라며 "협동조합을 성공시켜 생산자와 소비자가 모두 행복한 대한민국 농업을 실현할 것"이라고 말했다.

취재1팀
이 취재는 지역신문발전위원회의 지원을 받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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