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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 독자마당

황새 - 이명은

이수영 기자 입력 2026.07.21 09:41 수정 2026.07.21 09:41

 

↑↑ 이 명 은 시인·별고을독서회 회원
ⓒ 성주신문

 

모심기 끝나고 따스해지면
메뚜기 방아깨비 잘도 날지요
고둥은 저 간 길 따라 숨지만

황새는 그 길을 따라
잘도 낚아채지요
나 잡아 봐라 해도 소용없네

황새는 늘 혼자, 짝은 어디 두고
많이 먹으려고 혼자 다닐까
찍소리도 못하고 잡아먹힌 고둥

먹고 먹히면서 다들 그렇게
사는 게 세상이라지만
혼자인 게 딱해서 해본 소리
초록 들판 목다리 긴 황새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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