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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65일 24시간 늘 군민의 곁을 지키겠습니다" / 성주소방서 박기형 서장

김지인 기자 입력 2026.05.26 09:54 수정 2026.05.26 09:54

↑↑ 박 기 형 △포항 출생(1973년생) △포항 동지고·중앙대 법학과 졸업 △간부후보 14기 공채로 소방위 임용(2007), 소방정 승진 후 소방본부 대응예방과장, 경산소방서장, 소방본부 예방안전과장 등 역임, 19대 성주소방서장 취임(2026~) △국무총리 표창(2019), APEC 정상회의 유공 근정포장(2025) 등
ⓒ 성주신문

성주군민의 생명과 재산을 지키는 최일선에 선 박기형 성주소방서장을 만났다. 지역 특성을 반영한 소방정책과 예방 중심의 안전철학, 현장을 지켜온 소방관으로서의 소회 등을 들어본다.



▣ 시기상 주의할 화재·안전사고는?

야외활동과 이동이 많아지는 시기인 만큼 어린이 안전사고와 농기계 사고에 유의해야 한다. 야외에서는 아이들이 보호자의 시야에서 벗어나지 않도록 살피고, 참외 수확철과 맞물린 농번기에는 농로 주행 중 전도사고 예방에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 또, 부처님오신날 전후 사찰 방문 시 화기 취급에 주의하고, 장기간 집을 비울 때는 가스밸브와 전기플러그를 꼭 확인해야 한다.


▣ 지역특성을 반영해 중점 추진하는 소방·안전 정책이 있다면?

지역 특산물인 참외 농업에 종사하는 외국인 계절근로자의 안전을 위해 'Hello(헬로) 성주, Safe(세이프) 참외' 정책을 중점 추진하고 있다. 약 1천600명의 외국인 근로자 주거시설을 대상으로 안전점검과 맞춤형 소방교육을 이어가고, 소화기와 단독경보형 감지기를 설치하는 등 안전사각지대가 없는 성주를 만드는 데 힘쓴다.


▣ 지역의 소방·안전 분야에서 취약한 부분은 무엇이며, 개선방안은?

산간 오지나 소방서와 먼 외곽마을은 신고접수 뒤 현장 도착까지 골든타임 확보가 쉽지 않은 것이 현실이다. 화재는 초기 5분이 피해규모를 좌우하는 만큼 원거리 출동지역의 안전격차를 줄이는 일이 중요하다. 이를 보완하기 위해 의용소방대 대응체계를 강화하고 비상소화장치를 확충하는 한편, 주택용 소방시설을 우선 보급하고 있다. 앞으로도 군민 누구 하나 소외되지 않도록 촘촘한 안전망을 구축하겠다.


▣ 군민의 생명과 재산을 지키기 위해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는 원칙은?

화재는 아무리 신속히 진압하더라도 이미 생긴 피해를 온전히 되돌리기 어렵기 때문에 수습보다 위험요인을 미리 찾아 막는 '선제적 예방'을 중요하게 여긴다. 지역의 안전은 소방관만의 노력으로 지켜지는 것이 아니라 주민 한 사람 한 사람이 가정과 일터의 안전관리자가 될 때 더욱 단단해진다고 본다. '이 정도면 괜찮겠지'라는 생각을 버리고 기본수칙을 지키는 행동이 어떤 첨단장비보다 큰 힘을 발휘한다고 확신한다. 앞으로도 군민의 삶 가까이에서 안전의 중요성을 알리고 예방문화가 뿌리내릴 수 있도록 힘쓰겠다.


▣ 소방조직의 화합을 위해 평소 직원들과 어떻게 소통하는지?

현장대원들의 목소리를 세심하게 듣고 공감하는 자세를 지향한다. 사무실은 물론 훈련현장에서도 격의 없이 대화하며 고충을 파악한다. 서로 신뢰할 수 있는 분위기를 만드는 것이 강한 소방조직의 뿌리라고 본다.


▣ 활동 중 기억에 남는 순간은?

가장 잊을 수 없는 순간은 2025년 경북 의성에서 발생한 초대형 산불현장이다. 당시 방면지휘관이라는 중책을 맡아 열흘 동안 밤낮없이 현장을 지켰다. 초속 10m가 넘는 강풍을 타고 불길이 안동 경계까지 빠르게 번졌고, 현장지휘소마저 긴급 대피해야 할 만큼 상황이 급박했다. 그때 지휘관의 결정 하나에 대원들의 안전과 주민들의 재산이 달려 있다는 책임을 뼈저리게 느꼈다. 이는 현장 중심의 선제적 대응을 강조하게 된 가장 큰 계기가 됐다.


▣ 여가시간은 어떻게 보내는가?

시간이 날 때면 운동도 할 겸 읍내와 인근 마을길을 구석구석 누비며 지리를 익힌다. 현장을 완벽히 파악하고 있어야 어떤 상황에서든 대원들에게 정확한 지휘를 내릴 수 있다는 생각으로 걷는다. 둘러보면 차량으로는 놓치기 쉬운 골목의 특성이나 좁은 진입로, 주민들이 머무는 쉼터 등이 눈에 들어와 현장을 이해하는 데 도움이 된다.


▣ 10년 후의 모습을 그려본다면?

소방관으로서의 소임을 마치고 정든 제복을 벗은 뒤일 것 같다. 그때는 앞만 보고 달려오느라 미처 돌보지 못했던 삶과 소중한 사람들을 더 챙기며 지내고 싶다. 무엇보다 늘 비상대기와 재난현장에 묶여 미뤄왔던 여행을 맘편히 떠나보고 싶다. 현장을 떠난 뒤에도 마음만은 영원한 소방인으로 남아 지역사회에 도움이 필요한 곳이 있다면 기꺼이 경험과 지식을 나누며 제2의 인생을 즐겁게 꾸려가고자 한다.


▣ 성주군민에게 전하고 싶은 말은?

재난은 예고 없이 찾아오지만 철저한 대비로 충분히 막을 수 있다. 군민들의 일상이 안전하고 평온할 수 있도록 성주소방서 전 직원은 365일 24시간 늘 곁을 지키겠다. 군민 여러분들도 소방차 길 터주기와 주택용 소방시설 설치 등 작은 안전 실천에 함께해 주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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