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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 독자마당

대한민국을 문화 민족으로 세우자 - 김성락

이수영 기자 입력 2026.06.16 09:35 수정 2026.06.16 09:35

 

↑↑ 김 성 락 시조시인
ⓒ 성주신문

 

양들이 푸른 초원에서 행복하고 한가로이 풀을 뜯고 있다.

너무나도 평화롭게 보인다. 왜 이들은 이같이 아무런 걱정 없이 여유로운 삶을 유지하고 있을까?

이 양들은 자기를 지켜 보호해 주는 믿을만한 정의로운 보호자가 있다고 생각하고 있기 때문이다. 이 보호자가 비바람을 막아주고 사나운 이리떼들이 침범하지 못하도록 지켜주고 푸른 초원을 잘 가꾸고 관리하여 시장기가 들면 언제라도 부드러운 풀을 뜯어 배를 채울 수 있다는 확실한 신념이 이들을 여유롭고 행복하게 한 것이다. 그러면서 양은 자기의 귀하고 부드러운 양털을 제공함으로써 공존의 관계를 공정하게 유지하여 부담 없는 자유와 행복을 만끽하는 것이다.

만약 이들에게 이 같은 신념이 무너진다면 어떻게 될까? 행복과 여유로움은 한순간에 사라지고 불안과 공포에 떨게 될 것이다.

지구상의 모든 생명체는 이 같은 대원리와 도리에 의하여 삶의 여유와 행복을 누리고 있는 것이다.

인류의 지능이 발전하면서 국가라는 테두리가 생겼다. 이 국가 역시 순한 양을 위해 착한 목자가 되어 책임과 의무를 다하겠다는 순결함으로 형성되어 제도화된 것이다.

그런데 이렇게 순리대로 생활환경이 발달하고 이어졌다면 천상낙원이 되었을 것이다. 이대로 되지 않았기에 불행과 천추의 한이 우리를 슬프게 하고 있는 것이다.

하느님이 인간을 지어 신의 참뜻을 감히 어떻게 알 수 있으랴. 아마 하느님이 인간을 지으시면서 한편으로는 공정하고 정의로운 양심대로 살 수 있는 심성과 다른 한편으로는 이기주의적이고 탐욕적인 심성을 주면서 하느님의 의도대로 양심적으로 살기를 바라고 그렇게 되리라고 기대를 하였을 것이다.

그러나 문제는 그렇게 되지 않는데 있다. 다시 본론으로 돌아가 생각해 보면, 이리를 색출하여 침범을 막아주고 악행을 한 이리를 벌주어 다시는 악행을 하지 못하도록 하여 안정과 평화를 유지하도록 하는 참 목자가 있어야 할 것이다. 이 목자가 도덕과 정의와 법 위에 바로서 공정하게 임무 수행을 해 주지 않는다면 순하고 어리석은 양의 평화와 행복은 어디에서도 찾을 수 없을 것이다.

이 목자는 도덕 그 자체여야 하고, 공정 그 자체이야 하며, 법 그 자체이어야 할 것이다. 그래서 양들이 보기에 자기의 목자는 불순물이 전혀 없는 순백이고 구부러짐이 조금도 없는 직선이라는 신격적인 확신을 가짐으로써 안심을 하고 여유롭고 한가하게 초원에서 풀을 뜯고 있는 것이다.

근간에 떠돌아다니는 말 중에 도무지 이해할 수 없고 외부에 알려질까 무서운 창피하고 슬프기까지 한 말이 있어 한스럽다. 다름이 아니고, 누구는 보수 성향이어서 이 사람에게 유리할 것이고, 누구는 진보 성향이어서 저 사람에게 유리 할 것이라는 공공연한 말이다.

이게 도대체 뭔 뜻인가?

수사와 판결이 공정과 법을 벗어나 성향에 따라 판결한다는 말 아닌가, 현대와 같은 대명천지에서 이 같은 사상과 조류가 존재하는 사회를 뭐라고 표현해야 할까? 암흑의 사회라고 해도 지나치지 않을 성싶다.

우리나라는 근세에 기적적인 경제성장을 이루었다는 것은 자랑거리이고 자부할만한 결과이다. 온 국민이 다 같이 허리띠를 졸라매고 한 마음으로 밤낮을 가리지 않고 잘살아보자고 노력하였기 때문이다.

그러나 이것만이 전부가 아니라는 것에 문제가 있다. 더 중요한 것은 정신문제이다. 인간의 진짜 평화와 행복은 안정적인 정신문제에 있는 것이다.

불법을 예방하여 정의로운 세상을 조성하고 평화를 유지하기 위해서는 이에 직무하는 자들이 어떠한 외압과 환경의 변화에도 신격적인 각오로 정의와 법을 지켜야 할 것이며, 국가의 제일의 기본인 국민을 금력과 권력 지향주의적인 사고의 주입을 금기시하고 올바른 생활을 중시한 건전한 국민을 육성하여야 할 것이다. 이렇게 함으로써 경제적 기적을 이루었듯이 우리나라를 문화민족으로 우뚝 세우기를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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