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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주농가가 바꾸는 참외산업의 미래(3대 대전환 혁신운동) ⑥ / '경험'에서 '데이터'로… 스마트팜, 농업의 미래를 바꾸다

이지선 기자 입력 2026.09.15 09:55 수정 2026.09.15 09:56

기술교육에서 실습·창업까지
첨단기술의 '인력 부족' 해결
'농촌으로 돌아오는 청년'
위한 새로운 농업 모델 제시

"이제는 참외를 잘 만드는 것만으로는 부족하다." 대한민국 참외 생산의 중심지인 성주군이 새로운 도전에 나섰다. 기후와 소비패턴의 변화, 생산비 상승, 농촌 고령화와 인력난 등 복합적인 위기가 이어지는 가운데 성주 참외농가들이 스스로 산업의 체질을 바꾸기 위한 혁신운동을 시작했다.

이에 본지는 지역에서 추진 중인 참외산업 3대 대전환 혁신운동을 중심으로 타지역의 선진사례를 살펴보며 성주참외의 미래비전과 활성화 방안을 고민해본다.【편집자 주】



게재순서
▷ 1회 성주참외 혁신운동과 발족배경
▷ 2회 소비자 요구에 따른 참외유통 개선
▷ 3회 농업경쟁력 위한 참외품질 향상
▷ 4회 규모의 농업이 아닌 지속가능 농업으로
▷ 5회 전남 나주의 프리미엄 브랜드화
▶▷ 6회 경북 상주시의 스마트팜 혁신밸리

 

 

 

ⓒ 성주신문
농업은 오랫동안 농민의 경험과 감각에 크게 의존해 왔으나 기후변화가 심화되고 농촌의 고령화와 인력부족 문제가 현실화되면서 기존 방식만으로는 안정적인 농업생산을 유지하기 어려워졌다.
 

이 같은 변화 속에서 농업에 인공지능(AI)과 빅데이터, 사물인터넷(IoT) 등 첨단기술을 접목하는 스마트농업이 새로운 대안으로 떠오르고 있다.
 

경북 상주시는 이러한 농업의 변화를 한발 앞서 받아들이며 교육에서부터 실습, 주거, 창업과 생산까지 연결하는 통합형 농업 플랫폼 구축에 나섰다.
 

그 중심에 자리 잡은 것이 스마트팜 혁신밸리이다. 2021년 12월 준공한 경북 상주시 스마트팜 혁신밸리는 전국 최대 규모의 스마트팜 관련 시설 가운데 하나로, 단순한 첨단농업 생산시설을 넘어 미래 농업인을 육성하고 실제 창업과 정착까지 지원하는 농업혁신 거점의 역할을 수행 중이다.
 

상주시는 농업인이 스마트팜 기술을 배워 직접 작물을 재배하며 데이터를 축적하고, 이를 바탕으로 자신만의 농업경영 모델을 만들어 창업과 정착으로 이어갈 수 있는 '원스톱 농업 생태계'를 만들도록 지원한다.
 

스마트팜에서는 온도와 습도, 일사량, 이산화탄소 농도, 토양 수분상태 등 작물 생육에 영향을 미치는 다양한 정보를 실시간으로 수집한다. 축적된 데이터는 작물의 생육 상태를 분석하고 필요한 환경을 조절하는데 활용한다.
 

시설 내부온도가 올라가면 자동으로 환기창이 열리고, 필요에 따라 냉·난방이나 관수시설이 작동한다. 작물 생육단계에 따라 물과 양분을 공급하고 온실 환경을 조절하는 것도 가능하다.
 

이처럼 농민이 일일이 하우스를 돌아다니며 환경을 확인하지 않고 센서와 ICT 기술을 통해 농장의 상태를 파악할 수 있으며 여기에 인공지능과 빅데이터 기술이 더해지면 단순한 자동화를 넘어 미래의 생육 상황을 예측하고 생산량과 품질을 높이는 방향으로 농업의 영역이 확장된다.

ⓒ 성주신문
상주시가 '경험에 기반한 농업'을 '데이터에 기반한 농업'으로 진화시키면서 농업인들은 기후변화로 인해 폭염과 집중호우, 이상저온 등 예측하기 어려운 환경 변화가 잦아지는 상황에서 외부환경에 대한 의존도를 낮추고 작물 생육환경을 정밀하게 관리할 수 있게 됐다.
 

또한 상주 스마트팜 혁신밸리는 첨단시설은 물론 사람을 키우는 시스템을 확충하고 있다. 미래 농업인이 스마트팜 기술을 체계적으로 익힐 수 있도록 교육과 실습 기능을 강화하는 것이다.
 

교육생들은 스마트팜의 기본적인 운영원리부터 작물의 생육관리, 환경제어, 데이터 활용 등 실제 농장 운영에 필요한 다양한 기술을 습득하게 된다.
 

대표적으로 토마토와 오이, 딸기, 멜론 등 주요 작물을 대상으로 실제 생산과정을 경험하는 등 교육생 입장에서는 단순히 '스마트팜을 배운다'는 것을 넘어 농업경영자가 되기 위한 실전 경험을 쌓는 기회가 주어진다.
 

상주시의 스마트팜의 경우 기존 농업교육과 다른 접근으로 기술교육과 현장실습, 경영능력, 창업을 하나의 과정으로 연결한다.
 

상주시가 교육·실습·주거·창업을 하나의 플랫폼 안에서 연계하는 것은 궁극적으로 농업에 관심이 있는 청년이 교육을 받고, 실습을 통해 기술을 습득한 후 일정기간 안정적으로 거주하면서 실제 농업경영을 경험하며 자신의 농장을 만들어 지역에 정착하는 선순환 구조를 구축하는 것이다.
 

상주시는 농업을 통한 청년유입이 단순 인구증가에 그치지 않고 지역경제 활성화로 이어질 수 있도록 농촌 정착 기반을 함께 고민하고 있다.
 

이로써 스마트팜은 농촌에 새로운 일자리와 신규 인구를 유입시키는 지역경제 전략으로 확대될 가능성이 있다.
 

상주의 스마트팜 혁신밸리가 주목받는 이유는 농업인을 단순한 생산자가 아니라 데이터를 활용하고 새로운 기술을 받아들이며 농업의 가치를 만들어가는 '농업 경영자'로 육성한다는 점이다.
 

오랫동안 농업을 지역경제의 중요한 기반으로 삼아온 지역인 만큼 기존 농업인의 축적된 경험은 데이터 농업의 중요한 자산이 되고, 청년 농업인의 새로운 기술은 지역농업의 혁신을 촉진하는 동력이 될 수 있다. 상주 스마트팜 혁신밸리가 그리는 미래는 '첨단시설이 있는 농촌'이 아닌 '첨단기술을 활용하는 사람이 있는 농촌'이다.
 

성주군 역시 고령화와 인력부족, 청년이탈로 비롯된 지역소멸 위기에 효과적인 대응방안이 필요함에 따라 농업의 미래를 설계하며 새로운 동력을 고심해야 할 시점이다.<끝>

 

 

이지선·이수영 기자

이 기사는 지역신문발전기금을 지원 받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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